76.5일의외침

    밀양 첫날 저녁에는 또 다 밀양 : 농업이주노동자의 삶에 대한 강의를 들었어요.

강의자분은 그루님이셨어요. 밀양시민회에서 여러 문제로 힘든 이주노동자들이 시민회의를 열어 그루님과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루님은 현재 다른 곳에서 상담을 하신데요. 일단 강의를 듣기 전에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라는 영상을 먼저 봤어요. (https://youtu.be/D1925Rz_h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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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이주노동 실태라는 제목입니다. 농촌지역 여성노동자들이 찍은 핸드폰 사진과 영상을 모아 만들었다고 해요. 고용인들이 노동자를 성폭행 하려는 거나 노동자 숙소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있으면서 하는 욕설들 등등. 만든 제작소는 지구인의 정류장입니다. 영상에서 고용인들이 이주노동자에게 하는 말은 욕설과 협박뿐입니다.

보다리.PNG  응 년 콱 이 응 년아.PNG 힘들어요 사장님.PNG


강의는 영상 위주로 진행됐어요. 밀양 깻잎 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캠페인에서 만든 건데요. 이주노동자들이 얘기한 문제의식들을 정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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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식 정리

    이주노동자는 자신이 일해야 할 시간보다 더 많이 하고 돈은 덜 받는다고 해요. 일을 해도 저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요. 받아야 할 돈도 못 받고 고용자들은 불법으로 임금공제를 한다고 합니다. 서류에는 주 517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실상은 쉬는 날 없이 일했고 120만원을 받고 일하는 사례도 있어요. 그리고 그루님이 2016년 첫 상담을 하셨던 분이 캄보디아에서 오신 스레 라는 분인데요. 20156월에 입국 하셔서 일을 시작하셨는데 달력을 보니 쉬는 날이 없이 일하는 날로 꽉 찼다고 해요.

    이런 임금문제와 장시간노동 강제노동도 있고 불법파견이라는 문제도 있어요. “사장님이 너무 많아요. 어떤 분은 사장의 부인의 동생 농장에 가서 일하기도 했는데 정작 사장님은 못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장의 부인의 동생 농장에서 일한건 자신의 농장에서 일 한 게 아니라며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해요.

    숙소도 얼마나 자연적인지 비가 오면 집에 물로 가득차고 집근처에 곤충들이 숙소를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 숙소가 집 구실을 못합니다. 비닐하우스 같으면 화장실도 야외에 있다고 해요. 컨테이너처럼 숙소 안에 화장실이 있으면 좋은 숙소로 나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깨끗한 숙소지만 사업주 집안에 있는 숙소기도 해요. 숙소는 무상이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월세 60만원을 내고 생활합니다. 남성들은 알기 힘든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당하는 성폭력도 있습니다. 남성, 제조업 노동자에게 설명회를 열어 알리기도 했다네요. 매번 놀라는 반응이었다고 해요.

 

KakaoTalk_20180812_224720637.jpg 이주노동자들이 캠페인에서 만든 미니북

질의응답

1 농촌 이주노동자들의 삶이 매우 어려울 텐데 농축산업에 일하러 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주난민들도 농축산업에 일하러 갈 때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 곳을 원합니다. 농축산업 일자리는 할머님 분들이 아니면 대중적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니까 노동자를 구하는 사업주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성이주노동자들은 제조산업에서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 농축으로 갑니다.

 

2 농축산업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나요?

: 가고 싶어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계약기간보다 더하고 싶어 합니다. 오랜 기간 일하기를 원하죠.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 왜 왔냐 물으면 돈 많이 벌고 싶어서 라고 답합니다. 휴가를 얻어도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자신의 나라로 가면 사업주들이 불법체류자로 신고를 합니다. 그러니 이주노동자로써 체류를 늘리려면 사업주에게 찍소리 못하고 성실히 조용히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2-2 농축산업은 이주노동자에게만 이러는 겁니까?

농축산업에서 한국노동자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밭에서 일하는 할머님들에게도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막대하고 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주민 운동이 오직 이주민을 위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노동자는 을이 되고 사업주는 갑이 되어버리는 인식과 사업주에게 손을 들어주는 고용 노동부를 바꾸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3 이주노동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사업주가 갑으로써 이득을 많이 얻기 위함입니다. 사실 사업주는 자신이 유리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업주도 고용주로써 힘든 게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에 손 들어주는 고용노동부는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국민국가체제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의 인권이 동등할 수 없습니다. 법적조치를 두는 건 인권문제이기도 한거죠.

 

    이런 얘기들을 듣고 밀양에서 깻잎 밭을 운영하시는 강귀영쌤께서는 같은 깻잎 밭 사업주로써 불법을 저지르고 인권을 무시하는 주인장들 때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깻잎은 다른 채소와 다르게 겨울에 난방을 안 때도 돼서 기름 값이 덜 든다고 해요. 그럼에도 월급을 적게 받는 건 정말 인건비에서 까는 겁니다.

    그루님께서는 국가가 해야 할 일 그리고 주민이 할 일이 있다고 보세요. 국가는 이주노동자들이 당하는 법적 일들을 잘 처리해야하고 주민들은 이주노동자들의 얘기를 듣고 여러 캠페인 시위 등 행사를 하며 문제의식을 세상에 알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서 생각해보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야 하고, sns로 알리면 좋지만~ sns와 친하지 않는 우리는 평소 대화할 때 그 깻잎 값이 정당한 가격 같아?’ 라며 툭툭 뱉듯 말하고 다니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알리는 게 출발 아닐까 라고 하시면서요.

 

    열심히 적어왔는데도.. 하루 지나고 써서 아마 비어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 정리를 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며 만약 내가 이주노동자라면?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제가 이주노동자였다면 정말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럽고 치사 할 것 같아요. 지들 나라 사람들은 어지간히 챙기면서 다른 나라, 약한 나라에서 왔다고 개인의 인권도 안 지키고요. 돈도 제대로 안주는데 나를 데려온 놈은 화풀이 하듯 욕이란 욕을 매일 해대고 월세 60만원을 내면서 자는 곳은 낡아있고 말이에요. 잡가고 싶은데 가지도 못하게 하고 욕이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하지만 돈이 필요하니까 떠나지 못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고소를 못하는 분들도 계시데요. 시간이 없어서 문제를 얘기하지 못하고 가쳐 사시는 분들까지도 도와드리기 위해 국가가 변해야겠죠.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는 외국인의 문제만이 아닌 내국인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계속 고민 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여전히 판결이 나지 않은 고소도 있다고 합니다. 꼭 이기실거에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KakaoTalk_20180812_224722667.jpg 이주노동자 캠페인에서 만든 시

'2' 댓글

자누리

2018.08.13
08:21:23
(*.238.37.229)

몇몇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서자 지역에서 시민모임이라는 대책위를 만들었지요. 그루님은 그 시민모임에서 활동하셨어요. 젊은 이주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의미있게 본다했습니다. 

월세는 1인당 15만원씩 내며 4~5인이 한 방에 거주하니 방 하나가 60만원씩이나 되는거지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박스 한칸이 도시의 원룸보다 비쌉니다!!

새은

2018.08.13
23:58:23
(*.238.37.229)

아하 어쩐지 ..! 1인당 60만원이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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