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필름이다] 2018_04월 상영작 - 꿈의 제인

2018.03.29 10:55

필름이다 조회 수:276


[동네영화배급사 필름이다]  4월 상영작으로는 <꿈의 제인>을 준비했습니다..








"인간은, 시시해지면 끝장이야~"



영화는 지난 달 <로마서 8:37>과는 전혀 다른 주제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감독 조현훈은  신연식 감독과 비슷한 점이 몇몇 있습니다.


조현훈 감독 역시 단편영화 <서울집> 이후 1인 제작사인 "영화사 서울집"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신 감독과 비슷하게 제작과 각본,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를 선정하고 나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는 가출팸을 이루고 사는 소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집니다.

거기에 제인이라는 트랜스젠더 가수가 발을 맞추며 흐름을 끌고 나갑니다.

사실 둘 다 우리에겐 이방인입니다.

낯선 존재들이죠. 그렇기 때문일까요?

소현은 무대 위의 제인의 노래가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출팸의 다른 모습에선 너무나 폭력이 난무합니다.

그들의 세계에선 엄마와 아빠로 불리는 권력과

그 아래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위계는 엄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민지(극중 소현)라는 배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물론 감독 조현훈의 연출역, 제인역의 구교환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얻게 되는 기쁨 중의 하나입니다.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저녁 7시

파지사유 | 관람료 : 5,000원



꿈의 제인_4월 상영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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