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6월 기획전> - 화어권영화특집 <혁명과 시간>

2016.05.14 17:46

필름이다 조회 수:763

6월 기획전  / 화어권영화특집



혁명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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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헐리우드 다음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영화는 화어권(중국어권) 영화들입니다.

첸 카이커가 <황토지>(1984)로 로카르노 영화제의 은표범상을 받았고,

같은 5세대 감독인 장이머우는 국제영화제의 단골 초청감독이 되었으며,

우위썬(오우삼)<영웅본색>(1987) 등을 통해 홍콩 누아르라는 신경지를 개척했고,

 대만 뉴에이브 기수 허우 샤오시엔은 <비정성시>(1989)라는 걸작을 선보입니다.

뒤이어 90년대 왕자웨이가 나타났고,

리안은 <와호장룡>(2000), <브로크백 마운틴>(2006), <색계>(2007) 등으로 헐리우드의 주류가 됩니다.

새로운 중화주의의 등장일까요? 아니면 혹시 신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상품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아시아라는 사유공간’(쑨 거)에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질문들인가요?

동네 구멍가게 배급사, [필름이다] 6월 기획전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한 가지 더. 왜 기획전 제목이 <혁명과 시간>이냐구요?

사실 첸 카이커와 티엔 주앙주앙과 허우 샤오시엔과 두치평과 리안과 지아장커와 왕자웨이를

공통의 주제, 하나의 잣대로 묶는다는 것은 아주 폭력적인 짓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 중국혁명 이후에 태어나서

본토, 타이완, 홍콩이라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포스트 혁명의 시대를 살아왔고,

그것의 부침浮沈을 온 몸으로 겪어 나가면서 

자신의 영화를 통해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골적인 방식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이번 기획전은 화어권 영화 중 중국 본토의 5세대, 그리고 6세대의 대표감독의 대표작품 한편씩과, 

타이완과 홍콩의 가장 문제적 감독의 대표작품 한편씩을 골라 틉니다. 

특별히 <루쉰 세미나>, <일요 인문학>, <중국어 까페> 분들을 위해 만든 기획전이기도 하니

모두 꼭 오셔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문탁의 씨네필들도 꼭 오시리라 믿습니다.)

 

 

 

 

 

기간 : 6월9일(목) ~ 6월30일(목)

시간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 시네마 드 파지

회비 : 5,000원 (맥주 한 캔과 약간의 안주가 제공됩니다. 회비는 파지사유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특별 큐레이터 : 자작나무(중국현대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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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세대 감독의 등장, 티엔 주앙주앙 / 문화혁명이란 무엇인가? (6월9일)

 

   티엔 주앙주앙, <푸른색 연> (1993,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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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만 뉴웨이브 기수, 허우 샤오시엔 / 혁명의 고아, 타이완! (6월16일)

 

   허우 샤오시엔, <비정성시> (1989,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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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콩 누아르의 새로운 경지, 두쉬펑 / 홍콩 누아르가 말하는 것은?

 

    두쉬펑, <흑사회1> (2005,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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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세대의 배신을 넘어 지하전영은 전진한다, 지아장커 / 포스트 천안문을 찍다

 

   지아장커<스틸 라이프> (2006,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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