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필름이다] 히치콕데이? 오, 노우! 슬리핑데이!!

2016.08.22 21:31

필름이다 조회 수:401

1. 시작은 장대하였습니다.

 

[필름이다]의 야심찬 기획, 12시간 히치콕 연속보기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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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획자, 청량리!  디비디도 잔뜩 들고 왔네요. 아...오랜만에...직원 노릇좀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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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청량리....중요한 순간에 여지없이 실종되었다는^^, 하여 싸장님 애간장좀 태웠다는^^)

 

 

2. 잉글리드 버그먼은 정말 예뻤습니다.

 

맨 처음 본 영화는 <오명notorious>(1946)이었습니다. 화면에 잉글리드 버그먼이 등장하는 순간, 앗! 하고 터져나오는 탄성!!  정말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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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심플하고 재밌었습니다. 멜로-스릴러의 고전답더군요^^

 

다음 영화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였습니다.

<오명>때보다 13년은 늙은 캐리 그란트가 또 등장합니다. 그리고 잘 짜여진 미장센들,  우리에게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 마지막 씬!

1959년판 007을 보다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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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가 대수인가? 배가 고픈데^^

 

원래는 영화 두편을 보고 김밥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한편을 보고 난 직후부터 "배고프다", "왜 먹을 걸 안 주냐?", "김밥도 주고 떡볶기도 준다고 하지 않았냐?" 등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때부터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영화를 보는 사이 먹는게 아니라 먹는 사이 영화를 봤다고 할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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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제부터는 버티기입니다.

 

메론으로 입가심을 하고,  샐러드와 떡볶기로 배를 채운 밤 12시 이후에 영화를 보는게 정말 가능할까요?  <현기증>은 도대체 몇명이나 보았을까요?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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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지만 히치콕은 계속됩니다.

 

음..이쯤되면 CDP 골드클래스관을 넘어  CDP 침대관이라고 할 수 있는디...어쨌든 이 와중에도 꿋꿋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량리와 뚜버기! 그리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보이차 다모노릇을 한 건달바!!  이들은 진정한 강자들입니다. ㅋㅋ.... 보이차의 힘으로  마지막 영화, <다이얼M을 돌려라>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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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끝은 '죽사발'이었습니다.

 

밤 12시에 게으르니가 말했습니다. "지금 누가 떡볶기를 먹겠어요?"  윤태와 상우가 대답했습니다. "먹겠어요"  윤태는 떡볶기를 잘~~ 먹고 바로 취침.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말~~간 얼굴로 건달바표 영양 아침 죽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과연 윤태는 토요일 아침 울력에서라도 힘을 발휘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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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러분!

[필름이다]의 친구분들!

혹시나 [필름이다] 직원들만 히치콕을 보는 불행한 사태가 생길까봐

멀리서 가까이서 오셔서

기꺼이 R석을 끊어주시고

고된 몸을 침대관에 뉘어 불편한 잠을 감수하신 분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필름이다] 직원들은 이번에 매우 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음...이건......  다시 하지...........말자! 

흐하하하핫!!!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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