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청년밥상-두번째] 

음식연락(飮食宴樂)


지난 13일 첫번째 청년밥상-색계가 있었습니다. 네 명의 청년들에게 각각 색깔이 주어졌었는데, 어떤음식인지 맞추셨나요? 



KakaoTalk_20180413_210642097.jpg



KakaoTalk_20180413_210639435.jpg


빨강은 동은이 만든 토마토스튜

노랑은 지원이 만든 계란볶음밥

초록은 명식의 샐러드

주황은 고은의 금귤이었습니다!


KakaoTalk_20180413_210654528.jpg


(정말이지 보기 힘든 장면들...)


아침부터 함께 재료를 고르고 다른 사람이 맡은 요리의 재료도 함께 다듬고 준비하고...

모두들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더 뿌듯한 것은 넷이서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지원오빠가 생각보다 요리욕심이 크단 것에 굉장히 놀랐어요 ㅎㅎㅎ 

성공리에 당번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30일날 두 번째 청년밥상이 돌아옵니다.

이번 밥상의 이름은 이름하야 

음식연락(飮食宴樂)입니다.



음식연락이 무엇이나구요?

이 말의 의미를 알려면 주역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왜냐? 이 말은 주역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괘.gif


이 괘는 주역의 다섯 번째 괘인 수천수(水天需)입니다. 

이 수천수는 두 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이 위에 있는 감괘와 밑에 있는 건괘입니다.

건괘는 하늘을 뜻하는 괘로 뻗어오르는 성질을 가져 앞으로 돌진하려는 괘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괘를 누르고 있는 것은 물의 성질을 가진 감괘입니다. 


그러니까, 이 수천수는 앞으로 나아가고 뻗어올라야하지만 

가로막고 있는 수렁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희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신 문탁쌤은 저희 생각이 났다고 하십니다.

저희처럼 뻗어올라야 하고, 그러고 싶어하지만 세상엔 만만치 않은 수렁들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수천수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괘가 아닌 

기다림의 괘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바로 음식연락에 있습니다.

음식연락은 잘 먹고, 놀고, 자면서 주변과 잘 어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성급히 뻗어오르거나 나아가려고 하지 않고 음식연락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수천수는 기다림의 괘가 되는 것입니다.


수천수의 이야기는 일을 벌이기 전에 관계를 다져야하는 저희의 상황과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청년밥상 음식연락은 4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4월30일 점심입니다.


12.jpg


참! 마침 이 날 밥상의 주 재료는 쑥입니다.

곰과 호랑이가 쑥마늘을 먹으며 100일을 기다린 것처럼...

같이 먹으며 치고 올라갈 때를 함께 기다려보아요^^



'2' 댓글

2018.04.26
21:06:06
(*.186.85.102)

아~ 주역이 이렇게 연결되네요^^

저번 밥상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럽고 맛도 좋았습니다~!

30일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은방울키친

2018.04.27
10:24:15
(*.168.48.172)

하하^^ 은방울키친에서 쑥 소식 전합니다~

은방울의 계획은 쑥 철에 지천으로 돋았을 쑥을 캐다 공수하는 계획이었는데요^^

주역이 그리 강조하는 때(時)가 너~ 무 이르게 갔나요?

쑥이 쇠어서(너무 많이 자라서) 어쩌면 음식으로 차려지기에는

애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왔네요^^

하여 30일 어쩌면 쑥이 도착 못할지도 모르나^^

은방울키친에서 최선을 다해 무엇이든 재료를 준비할 터이니^^

계획한 대로 '음식 연락'하는 청년 밥상을 차려주세요~~

문서 첨부 제한 : 0Byte/ 40.00MB
파일 크기 제한 : 40.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6월단품> 맛·친·덕·자 느티나무의 묵은지보쌈 신청~ [6] updatefile 은방울 2019-06-18 100
공지 6월 21일 신지예 '페미니즘과 정치' 특강 열립니다!! [1] file 관리자 2019-06-03 245
공지 <복통신3> 복-잼(福-JAM)을 소개합니다 file 뚜버기 2019-05-29 127
공지 6월 7일 출판기념회 <다른 이십대의 탄생> file 북앤톡 2019-05-28 271
공지 2019년 문탁네트워크 전체 프로그램 (시간표 포함) 안내 [7] file 뿔옹 2019-01-14 1475
공지 문탁의 출판프로젝트, <북앤톡>을 소개합니다 [1] 요요 2018-06-20 612
1639 6월 자누리화장품 수작 new 관리자 2019-06-19 30
1638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북콘서트 현장 – 규문편 [3] 송우현 2019-06-15 88
1637 [월간 파지사유] 이제 체력을 키울 시간~ [3] file 히말라야 2019-06-15 69
1636 [공유지부루쓰 5] K에게 [5] file 히말라야 2019-06-11 120
1635 <절기디저트>단오를 즐기는 법^^! [2] file 은방울 2019-06-06 97
1634 <월간 파지사유>가 발굴한 강사 '토용'을 아시나요 [3] file 느티나무 2019-06-05 115
1633 [보릿고개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3편 - 앞으로의 입장발표문 [4] file 동은 2019-05-29 88
1632 [보릿고개 프로젝트] RappIN'文學 (3) 좋은 공연을 찾아서 [3] 송우현 2019-05-29 65
1631 [얄팍한 화장품 상식④] 로션 흔들어 쓰기 [5] file 자누리 2019-05-26 107
1630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③ 스타일, 조바심과 걱정들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5] file 지원 2019-05-23 116
1629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⑶ 프로 따라쟁이 [2] file 고은 2019-05-14 84
1628 둥글레의 인문약방 연재 시작합니다 [3] 북앤톡 2019-05-14 183
1627 <마을경제이야기> 작업의 이유 [5] file 띠우 2019-05-13 161
1626 [보릿고개 프로젝트]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3> “-되기” [2] file 명식 2019-05-07 112
1625 [보릿고개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2편 - 굿즈라는 예술 [1] file 동은 2019-05-07 108
1624 품앗이 오세요. 느티나무 2019-05-03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