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고전학교

김유정의 이런 문장은 아주 직설적이다.

 

"내 걸 내가 먹는다. 그야 이를 말이랴. 하나 내 걸 내가 훔쳐야 할

그 운명도 얄궂거니와 형을 배반하고 이 짓을 벌인 아우도 아우이렷다.

에이 고얀 놈, 할 제 제 볼을 적시는 것은 눈물이다."

 

그럼에도 녀석들은 응칠 응오 형제의 운명은 나몰라라

응칠이 밤새 응오의 논에서 불침번을 선 사연도 헤아리지 못한다.

그 서럽고 억울한 눈물까지는 언감생심이다.

녀석들은 언제 울까? 문득 그게 궁금해졌다.

 

답답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읊조린다.

그러게 정독이지.

다시 소리내어 같이 읽는다. 문장의 갈피 갈피

김유정이 뭐라는지도 모르겠다는 투덜들을 보듬으면서 또 읽는다.

겨우 아... 그 뜻이었나요? 라는 새삼스런 눈빛들!

 으이구 그 눈빛들로 불을 밝히면 너희의 읽기가 조금은 능숙해질라냐.....

 

1930년대 강원도 산골 쯤이 배경일 <금따는 콩밭>과 <만무방>에서

알 수 있는 당시의 농촌의 절박한 가난이 불러온 삶의 군상들을 정리해본다.

1년 농사 지어봐야 지대에 세금에 장리빚까지 제하고 나면 빈손인 허망함이

금 광산 열풍에 휩싸이니 애먼 콩밭도 뒤엎게 하고

고향 등지고 야반도주에 처자식과도 이별이 부지기수며

내 논의 벼이삭을 도둑질 하게 하는 눈물겨운 살이.

 

그들을 '착실하게 살지 못하게 하는 농촌현실' 이 김유정 작품의 소재라면

현재 너희의 현실에서  소재로 삼을 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험 중심의 학교 공부에 대해 할 말 있다.

10대들의 욕설에 대해 할 말 있다.

만화 그리고 싶어 준비한 입시 시험,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없다.

학벌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 문제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 것, 문제 있다.

10대의 게임 중독, 할 말 있다.

 

음.... '현실'이라는 키워드를 들이대니 자신의 주변을 곰곰이 따져 보긴 한다.

그럼에도 왜? 라는 질문에서는 여전히 우물쭈물.

그럼 이 주제로 이번 시즌 에세이까지 밀고 나갈거니까 1주일 간 열심히

생각을 공굴려서 댓글로 달기 숙제를 내고 끝.

 

이제 두 번 남은 이번 시즌.

김유정의 작법을 모방하여 자신이 겪은 일상을 촘촘히 서술하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문제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로 완성하기. 가능할까?

아니면 김유정의 문장을 깜냥껏 골라서 술술 외우기. 이건 어떨까?

음....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싶은 이끔이의 욕망의 끝은?

 

자, 이번 주 과제 댓글로 달기

다음 주 간식은 민원기. 1시 50분까지 문탁 강의실에서 만납시다^^

조회 수 :
593
등록일 :
2014.06.07
18:40:28 (*.168.48.167)
엮인글 :
http://www.moontaknet.com/mt_mid_classic_board/661412/725/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moontaknet.com/661412

'7' 댓글

김윤태

2014.06.13
21:44:25
(*.211.189.182)

일상을 통한 현실의 문제.


학교가 끝나거든 무조건 가야하는곳이 있다.

같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하자는 애들의 유혹을 떨치고, 오늘도 pc방을 지나, 크고 넓은 상가 건물의 상층부에 자리잡은 곳으로 간다. 이곳이 바로 악명높은 명문 학원.

학원 학생에서 10%가 외고, 과학고, 영재고를 갈 수 있다는 바로 그런 학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꼬박 5시부터 10시까지를 공부하기를 1년 하고도 3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성적이 오르지 못하니까 명문학원에서 높여주겠다는 성적은 언제 오르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명문'학원이라는 말에 혹한 부모님은 나만 나무라신다.

이래서 나는 애초에 방식이 잘못된 걸 알았다. 다른 학원처럼 파격적으로 6개월 이내에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전액 환불! 같은 조건을 내세우면 어느정도 믿는 구석이 생기는데, 그런 말 없이 영재들만 모아서 공부시켜다가 명문고등학교에 보내니, 일반 학생인 내가 별다른 조치를 취할수 있으랴. 때가 되면 뿌린 대로 겉듯이 군소리 없이 밤 10시가 되도록 꾸벅꾸벅 문제집이나 풀었으면 말마따나 성적에서 표가 나야할터인데, 정작 중요한 성적표는 밋밋하기만 하고 선생님과 부모님은 내가 공부를 잘 안했다고 나무라니 이건 참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사실 성적이 아예 오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

분명 바닥을 치던 성적이 오르긴 했는데, 어디 40~50점이 60~70점으로 올랐다고 자랑할 거리가 못된다. 방송에서 보면 10점도 100점이 되는 것처럼 나오더니 순 거짓말 투성이다. 내 친구만 해도 학원 하나 안다니면서 또 공부는 하지도 않고 책이나 읽어대는 애가 수학이 50에서 89로 뛰었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내가 들은게 사실인지 의아했다. 지는 서술형에 식을 쓰지 않아서 50이였대나 뭐래나.

여튼 나로 따져 보자면, 학교가 끝나면 곧장 학원으로 가서 1시간 30분동안 수학을 공부하고, 그 다음에 15분 동안 쉬는동안 밖에 나가서 간식으로 사발면이나 삼각김밥 혹은 피곤할땐 캔커피를 마시거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 그러고나선, 다시 2시간동안 영어를 배우는 등의 강행군이 끝나면 어느새 길은 어둑어둑해져서 11시는 되서야 집에 도착한다. 그러고 나면 피곤하고, 자고 싶지만, 숙제는 산더미고, 미칠 지경인데, 부모님 주무시는 동안 컴퓨터가 눈에 확 띈다. 그리고 한창 카톡으로 떠들던 애들은 혹시 지금 리그오브레전드 가능한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그럼 나는 가능하다고 화답을 해주고는 몰래 컴퓨터를 켜서 친구와 게임을 시작한다.

12시가 넘어서 셧다운제가 실행되지만, 그것은 자기 이름으로 계정을 만든 얼간이 얘기이고, 나의 경우에는 부모님 주민번호를 몰래 이용해서 가입한 경우. 그러므로 12시가 넘어도 게임은 계속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새벽 1시까지 게임 강행군을 지속한다.

게임이란게 참말로 신기한 것이, 시간이 남아돌았던 예전의 경우 게임은 언제나 가능했고, 하루에 5시간이 넘도록 게임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지속되니 게임은 점점 지루해졌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들어 게임을 할 시간이 얼마 없고, 또 피곤하다보니 점점 게임이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게임의 희소성 때문에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밤중에 게임을 하는 사람은 다들 게임 실력이 능하여 통하는 분위기도 있기때문에 점점 이런 생활이 익숙해져갔다.

그렇게 게임을 하고 자게되면 아침 8시에 일어나게 되고,  그럼 아침도 거른채 바로 학교로 뛰어가게 된다.

그러나 오늘까지 해야하는 학원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인것을 보면 나는 한숨이 절로 나오고, 쉬는 시간을 비롯하여, 점심시간, 아침자습시간, 수업시간까지 해야 간신히 숙제를 끝내게 되었고, 그놈의 숙제를 하고 있으면 또 절로 하품이 나오고, 잠을 늦게 잔 탓도 있어서 수업시간에 자꾸 졸게되서 뒤로 내쫓긴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에는 성적이 오를려나 모르겠다.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리그오브레전드도 하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의 경우를 엮었습니다. 저를 되게 부러워하더군요.)

김윤태

2014.06.17
21:31:09
(*.211.189.182)

초본 올립니다.

첨부 :
학교.hwp [File Size:27.5KB/Download26]

강재현

2014.06.14
06:44:11
(*.70.69.69)

요즘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문제가 심해지는것 같다.

우리학교에서도 어떤애가 엄마돈을 훔쳐서 게임 아이템을 사는 심각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선생님들은 청소년기에 게임을 많이 하면 뇌 발달이 제대로 되지않고, 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하신다.

실제로 게임을 많이하던 한 사람이 게임과 현실을 구별 못해 부모님을 게임의 몬스터라고 생각하고 죽인 일이 있다.

나도 학교가 끝난후 자기집 가듯이 pc방을 가는 친구들이 조금은 부러웠지만

게임중독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서는 부러워하지 않았다.

이재원

2014.06.14
12:27:58
(*.234.43.50)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학교를 다녀야 하지만 현실은 좀다른것 같다.

요즈음 학교는 무엇이든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그것을 일일이 다 학생들에게 말해주어 우리를 심리적으로 힘들게 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평가 받기위해 학교를 다니는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교육문제 덕분에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적인 교육방식을 다른방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래

2014.06.14
12:56:13
(*.12.169.85)

현제 청소년들은 나도 대학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

지금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벌이 중요하다.

저번에 엄마가 보여준 동영상이 있다. 그 동영상은 학벌에 대한 것이다.

한 게임 회사가 있다. 새로운 사원을 고용을 할려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서류를 넣었지만

기발한 생각을 적은 서류\, 자기가 만든 게임을 부친 서류,

게임회사들은 이런 사람들을 원하지만 다 탈락 시켰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학벌이다. 좋은 대학교에 나온 사람이 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는 학벌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김지영

2014.06.20
23:55:35
(*.35.175.187)

 지금 나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라는 특성화고등학교의 만화창작과에 재학중이다.

그리고 난 이 사실에 매우 자긍심을 갖고 있다. 난 꿈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변덕도 심하고 무엇이든 하나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하다가 그만둔 일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그러다가 취미로 그림 그리던 일이 점점 더 좋아졌다. 그리고 친구네 집에서 본 케이블 만화채널의 애니메이션에 완전히 현혹되었다.
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당으로 이사오면서 집 근처에 만화입시학원에 들어갔다. 이게 내 초등학교 3학년 때이다.

그리고 그대로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생활을 전부 만화 입시에 쏟았다. 그렇게 6,7년이 지나자 이 학교에 들어와 있게 되었다.

내 이야기는 이만하도록 하자. 핵심 논점은 이게 아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지만 내가 과연 이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한국애니고 학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될 수 있었을까? 단지 이 것만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난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선호하는 입시만화를 그려내는 법을 몇 년 간 숙련하였다. 그렇게 학원을 다녔고 지금은 애니고에 다니는 내가 말하기엔 모순이 있는 것도 같지만 과연 이게 진짜로 좋은 만화를 그리게 되는 방법일까? 실제로 입학 실기시험 때 그림을 평가하시는 선생님들은 이 그림들은 어느 학원, 저 그림들은 어느 학원,하고 바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신다. 그만큼 만화의 개성이 없고 획일화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수동적이게 학원에서 하라는대로 그림을 그려 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해도 문제는 지금부터다. 출중한 실력들을 가진 비슷비슷한 느낌의 그림들 사이에서 자신을 나타내고 다른 그림들의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선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가져야 한다. 많은 실력있는 선생님들을 고용하는 학원의 시스템은 많은 학원비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학원비 부담으로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그렇지만 미술적인 재능을 갖고 개성있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은 단지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조사를 하신다. 그 중 어느 학원을 다니다가 왔는지도 물어보시는데 이번 기수에는 우리 학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자 선생님이 또 00학원이냐면서 애니고 초창기에는 아예 만화창작과의 약 50%가 우리 학원인 때도 있었다며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입시 전형도 바꿔보고 했는데 또 많이 들어왔다고 하셨다. 이렇게 학원을 다닌 아이와 다니지 않은 아이가 같이 입학 시험을 본다면 애초에 그 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공정한 시합일까? 또, 학원을 다녔던 아이가 갖고 있던 개성이라는 원석을 입시라는 망치가 완전히 바스라질 정도로 깨뜨려 버린 건 아닐까한다.

지금의 나는 아직 한 번의 입시가 남아있다. 대입은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그 때까지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의 답이 나왔으면 한다.

민원기

2014.06.21
13:38:41
(*.70.220.17)

올립니다

첨부 :
만무방 에세이.hwp [File Size:32.0KB/Download45]
문서 첨부 제한 : 0Byte/ 40.00MB
파일 크기 제한 : 40.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17년 봄 '사자성어와 글쓰기' -<장자>편 [2] file 중등고전 2017-02-27 1101
공지 16겨울-중등고전 '사자성어'와 함께하는 <논어>와 글쓰기 [9] file 중등고전 2016-11-18 734
공지 16년 중등고전 가을 - <논어>와 글쓰기 [7] file 중등고전 2016-08-23 674
공지 2016년 여름 - 중등고전 안내! [4] file 중등고전 2016-05-17 770
공지 2016년 봄 - 중등고전 안내! [19] file 뿔옹 2016-02-11 1114
공지 2015년 겨울 - 중등고전 안내! [9] file 뿔옹 2015-11-12 909
공지 2015 가을 - 중등고전학교 안내! [6] file 뿔옹 2015-08-12 1106
60 <청소년인문학> 정독 '맹자' 시즌2 열립니다. [7] file 게으르니 2014-08-25 1262
59 <청소년인문학> 정독 '맹자 암송캠프' 후기 [6] file 게으르니 2014-08-17 901
58 맹자후기 [1] 민원기 2014-08-06 548
57 맹자 정독 다음 주 안내 [1] 민원기 2014-08-03 383
56 정독 맹자 발제입니다. file 민원기 2014-07-26 494
55 <청소년 인문학> 정독 7월 19일 후기 [1] 김윤태 2014-07-21 435
54 <청소년 인문학> 정독 6월 21일 후기 [2] 게으르니 2014-06-21 576
53 <청소년인문학> 정독 2014 여름 안내 [6] 게으르니 2014-06-17 1486
» <청소년인문학>정독 6월7일 후기 [7] 이끔이 2014-06-07 593
51 <청소년 인문학> 정독 5월 24일 후기 [6] file 게으르니 2014-05-24 781
50 <청소년인문학> 정독 5월 10일 후기 [5] 게으르니 2014-05-11 563
49 <청소년인문학> 정독 5월 10일 공지^^! 게으르니 2014-05-08 490
48 <청소년인문학> '사기열전'과 함께 한 1박2일 [5] file 게으르니 2014-04-13 907
47 <청인문-정독> 사기열전과 함께하는 1박2일 공지 [1] 게으르니 2014-04-08 688
46 <청소년인문학> 정독 3월 29일 후기 [4] 김성래 2014-03-30 727
45 <청소년인문학> 정독 3월 15일 후기 [5] 게으르니 2014-03-17 763
44 2014 봄 정독 '고지가 보인다! <사기열전>!!' [8] 게으르니 2014-02-27 4209
43 <청소년인문학>정독 2월 22일 글 발표 후기 [1] file 게으르니 2014-02-23 1142
42 <청소년인문학> 정독 2월 15일 후기 [7] 이끔이 2014-02-19 1194
41 <청소년 인문학> 정독 2월 8일 후기 게으르니 2014-02-1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