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고전학교

이번 정독 시즌에서는 맹자를 시작했다.

맹자라 하면 보통 성선설을 주장한 도덕철학자로 알려져 있고,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전국 시대에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인민이 다 함께 잘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이 책을 통해 맹자가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 1. 맹자가 꿈꾸는 세상이다.

그리고 처음에 나오는 것이 왕도 정치란? 이다.

왕도 정치의 왕도王道는 왕의 길이란 의미로,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유명한 말로 유명하다.

왕도정치란 왕도를 따라 행하는 정치라고 한다.

왕도를 따른다 함은 왕다운 왕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럼 왕다운 왕이란 어떤 왕인가?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왕다운 왕은 인민의 생사여탈을 결정하며 백성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백성이 아무 걱정 없이 살도록 해주는 왕이다.

인민을 먹여 살리는 일이 왕의 할 일이다.

그리고 왕도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맹자와 양혜왕의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 강국에게 수차례 짓밟힌 전적이 있는 위나라 혜왕은 맹자에게 ‘어떻게 하면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는지?’ 라고 질문을 한다.

하지만 맹자는 ‘인의가 있을 따름이다.’ 라고 대답한다.

 

과연 맹자는 왜 나라의 이로움, 즉 부국강병의 야욕을 버리라고 말한 것일까?

그건 첫째로 나라가 부유하다고 해서 나라의 모든 인민이 모두 다 같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왕이 이익을 추구하면 똑같이 귀족들도 이익을 추구하며,

위아래가 서로 이익을 추구하면 아무리 많이 획득하더라도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왕은 나라의 이로움 보다는 백성의 의식주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

농사철을 어기지 않도록 농민을 징집하지 말고,

알맞은 그물을 사용하여 물고기와 자라를 잡고,

때에 맞추어서 나무를 베게 하고,

그런 식으로 하면 곡식과 물고기, 자라는 먹을 수 없을 만큼 많아지고,

재목이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해지며,

그럼 백성은 산 사람을 봉양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죽음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맹자는 이것이 바로 왕도 정치의 시작이라고 한다.

왕도 정치란 국가의 모든 계층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기 생업에 안주하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정치라고 한다.

백성들이 착취, 세금 걱정 없이 농사에 열중하고 제사 지내는데 유감이 없게 하는 정치인 것이다.

 

이번 맹자에서 느낀 점은 시대가 많이 달라진 것 같긴 하다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안주하지 말라고 강요하고, 충고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직업을 가졌어도 항상 갈망하고, 노력하라고 한다.

지금의 내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이, 더 멀리, 더 좋은 것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에는 그 반대이다. 농민은 평생 농사만 지으면서 살아야 하고,

그런 농민은 재정적, 사회적 이유로 귀족에 대한 갈망이 소멸된 상태다.

하지만 맹자는 농민은 자신의 삶에 안주하고 평생 농사만 짓는 왕도 정치를 자신의 정치 이념으로 내세웠다.

그 시대와 요즘 시대가 뭐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p.s : 저 이번 주 정독 결석합니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진로체험학습 하러 갑니다.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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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7.21
22:15:09 (*.211.18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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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게으르니

2014.07.22
19:42:57
(*.123.113.9)

하하하^^ 발제하고 집에 가서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군요^^ 윤태^^

 

맹자는 농민은 자신의 삶에 안주하고 평생 농사만 짓는 왕도 정치

 

이 부분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데요^^

'평생 농사만' 이라는 표현은 전국시대가 농업 사회였다는 배경지식이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다른 산업이 태동하기에는 여러가지로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그럼에도 법가 즉 상앙(책에도 나오지요^^)의 경우는

특히 농업을 장려하고 상업을 배척하기는 했습니다^^

백성이 상업에 몰리면 게을러진다는 이유였지요.

그래서 농업을 지금 21세기의 농업으로 한정짓지 말고

농업을 생업으로 바꾸어 읽어보면 이 질문은 좀 더 구체적이면서

맹자의 왕도정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질문을 가지고 맹자를 읽는 일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지^^

근데 네 명이 하는데 그대가 빠지면 셋! 아 참! 어쩌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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