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고전학교

8월 15일 부터 8월 17일까지 정독팀은 '맹자 암송캠프'가  있었다.

참가자는 김윤태, 이재원, 민원기 3명이고 한 무리의 불청객, 진행은 게으르니였다.

장소는 원주 황둔리에 있는 '산속 너와집'

 

8월 15일 아침 7시 20분 문탁에서 집결 출발!

예상은 했지만 설마 했으나 역시 막혔다^^;

평소에 한 시간 반 거리를 네 시간이 걸려 국도까지 돌아돌아 겨우 도착.

차 안에서 캠프 시작을 알리고 문장 암송부터 시작~

점심은 신림면에서 자장면으로 해결하고 5끼 분량 장보고 캠프 장소로 이동.

다음으로 여름 계곡에서 물장구로 캠프 본격 시작을 알리고~

맹자캠프 036.JPG

 

이 세 명의 공통점 1. 서로 서로 자신은 중2병 아니라 자처하는 순딩소년.

물놀이도 대화로부터? ㅋㅋ

점점 물튀기기가 일어나나 했더니 잠수도 가위바위보로 차례차례.

물이 엄청 차가워 20분을 넘기지 못했다는.

 

맹자캠프 061.JPG

 

계곡 위 쪽으로 설치된 데크에서 첫 날 암송 시작!

 

맹자캠프 064.JPG

 

물놀이 후라 서늘해진 기운 탓인지 햇빛이 따뜻했던 한 컷.

차 안에서 일차로 외웠던 주제문 1편 하필왈리장을 다시 읽고 외우고 써 보기

주제문 2편 인자무적 해석하고 암송하기까지.

공통점2.  투덜대지 않는 긍정소년.

이 녀석들은 뭘 하자해도 일단 예~ 부터 하고 보는.

 

저녁은 카레로. 직접 준비해온 재료를 깎고 썰고 우리 팀 다음에 도착한 어른이 준 옥수수를 카레에

넣자고 제안한 재원은 내내 찐덕대는 옥수수알을 떼느라 애씀.

"칼에 자른 감자가 달라붙지 않도록 45도 틀고 이렇게 꾹"

"옥수수 알이 문드러진다고 윽"

"나는 끓이기만 하면 돼? 나도 칼질 해 보면 안돼 엉?"

 

맹자캠프 074.JPG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다며 먹는 내내 맛있다 맛있다.... 음.... 그냥 그랬는데 나는.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잠깐의 여흥으로?

 

맹자캠프 076.JPG

 

공통점3. 마르지 않고 흐르는 취미대담의 수다소년.

 

점점 어스름이 내리는 동네 꼭대기까지 산책하면서 암송하기.

깜깜해져서 돌아와 씻고 주제문 3편 왕정 왕왈  해석하고 읽기.

 

첫 날 캠프가 끝날 무렵 이재원 왈 " 이럴 줄 몰랐어. 캠프가 뭐 이래~"

 

둘째 날 진행자의 계획 첫 일정은 새벽 6시에 계곡 데크에서 108배 하기 였으나

새벽 내내 내린 비 때문에 데크가 온통 젖었고

할 수 없이 아침 늦잠으로  수정할 수 밖에.

녀석들과 같이 잔 다른 일행의 전언에 의하면 밤새 녀석들이 끙끙 앓았다는데?

놀고 먹고 암송하기도 고되기는 한 모양이다.ㅋ

 

둘째 날, 아침 먹고 어슬렁 어슬렁 데크에 암송 모드에 돌입한 시간은 10시 반쯤.

주제문 4 득천하 실천하 문장 암송 돌입.

다른 일정이 있어 오신 하늬바람님께 부탁해서 한 컷.

 

맹자캠프 077.JPG

 

일찌감치 주제문 암송 끝내고 가져 온 재료로 점심 주먹밥 대령한 윤태와 와아~한 재원 한 컷.

윤태왈 " 이번 캠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나 혼자 주먹밥 만든거예요 히~"

 

맹자캠프 081.JPG

 

점심 후 다시 계곡으로~ 오후 일정으로 각자 주제문 한 문장씩 골라 발표 에세이 초고 쓰기에 돌입!

 

맹자캠프 082.JPG

 

저녁에는 초록네가 준비한 삼겹살 파티와 저녁 산책으로 둘째 날 일정 끝!

취미 수다거리도 바닥을 보였던지... 점점 들려오는 말들...

"쟤는 변태예요~ 야한 얘기만 해요"

ㅋ 공통점 4. 녀석들 역시 자라고 있는 여느소년.

 

셋째 날 아침 7시 진행자의 바람대로 몸살림 108배 도전

"이거 헐~ 이상해요"

"봐라 봐라... 열 번도 집중해서 못 세지? 제대로 안 할까?"

"자꾸 하니까 나름 익숙해지네요"

"발가락 까졌어요"

 

캠프 일정 끝을 알리는 한 컷!

 

맹자캠프 087.JPG

 

아침 잠이 깨지도 못한채 방석 들고 어슬렁대고 와서는 묵묵히 따라하는 녀석들이 참 기특한 순간.

108번 까지 채우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계획한 대로 할 수 있어서 진행자가 제일 희희낙낙했던 시간.ㅋ

그렇게 삼일 째 일정도 끝을 향해 가고

마지막으로 이번 캠프에서 외운 네 번째 주제 문장까지

윤태의 선창으로 세 사람이 후창으로 따라하는 것으로 2014 여름 맹자 암송캠프 공식 일정 끝!

 

준비한 여섯 개의 주제문까지는 못 했지만

각자의 속도대로 읽고 암송하고 쓰기까지 순순히 해내는 녀석들과 함께 보낸 이번 캠프의 소감은

'순딩들과 함께 한 3일' 이었다.

 

"이 정도면 힐링은 되겠네요"

"내년에는 안 할꺼예요"

"내가 만든 밥 맛있었어요"

 

그리고 끝으로 집에 가면 뭐 할꺼니? 라는 말에 동시에 공감을 부른 한 마디!

"디지털 기기와 조우해야죠"

 

이렇게 녀석들과 함께 한 정독 맹자암송캠프는 끝났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맹자의 왕도정치'에 대한 사상을 중심으로 발췌해서 암송하는 것이었다.

제후의 부국강병의 정치에 맞서 백성의 마음을 얻지 않으면 결국은 천하를 잃게 되리라

단언하는 맹자의 사상이 녀석들에게 얼마나 울림을 주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2014년 여름 막바지에 먹고 자고 놀고 외우는 것만으로

오롯이 3일을 보내면서 이렇게 공부할 수도 있었네... 라는 경험의 기억에

맹자니... 양혜왕이니... 하필왈리니.. 인자무적이니... 득천하 실천하니...

하는 도드라진 어휘가 배경음악처럼 흐르는 정도까지면 뭐.... 나름 좋다!

마지막으로 수줍게 고백하자면 ㅋ

이번 캠프에서 가장 흡족했던 것은 진행자인 게으르니 였다.

재원, 원기, 윤태야~~  니들 덕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고마워^^

 

추신: 우리가 너와집 데크를 3일간 점령하는 동안 반갑지 않는 불청객이 수도없이 많았다.

시도때도 없이 출몰한 벌들, 소리소문없이 공격하는 모기떼들.

여치, 메뚜기, 노래기, 개미, 나비도 획 지나갔다.

그래서 모기 퇴취제, '모물린'(물파스형태의 바르는 물약)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녀석들도 이구동성으로
"아.... 벌! 모기 모기! 벌레 때문에 더 싫어~"를 연발했다.

호들갑 떨면 꽉 물린다고 으름장을 놓았더니 매순간 '얼음'은 되어 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만

소름돋는 표정까지는 숨길 수 없었던지...

오만상을 쓰는 녀석을 한 컷 잡았다. ㅋ

이번 캠프의 네 번째 참가자는 '수많은 벌레들' 이었다^^!

 

맹자캠프 084.JPG

 

'6' 댓글

문탁

2014.08.17
23:09:50
(*.178.203.43)

와 멋져, 멋져!!

진짜 멋져~~~~~~~~~~~

지나가다

2014.08.18
08:32:23
(*.211.189.182)

푸하하하 ~~~

달래냉이씀바귀

2014.08.18
08:35:11
(*.121.41.35)
이 정도면 힐링은 되겠네요"

"내년에는 안 할꺼예요"

"내가 만든 밥 맛있었어요

"디지털 기기와 조우해야죠

애들이 웃기고 참 귀엽네요  ^~~~~~~~~~~~~^

뿔옹

2014.08.18
15:53:16
(*.33.100.102)

초록으로 덮힌 산이 보기만 해도 좋아보이네요. ^^

산에 가고 싶다... ㅎㅎㅎ

김윤태

2014.08.23
10:55:56
(*.211.189.182)

에세이 올립니다.

첨부 :
청소년 인문학.hwp [File Size:22.5KB/Download30]

민원기

2014.08.23
13:26:25
(*.70.220.17)

글 올립니다

첨부 :
왕왈 왕정.hwp [File Size:32.0KB/Download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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