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고전학교

오랜 시간을 모아 모아 드디어 정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 만난  성래, 다시 만난 태훈과 도훈, 쭉~ 만난 재현이까지 4명이다.

청소년인문학0810 002.JPG

이들이 눈이 빠지게 들여다보고 있는 책은 <동물 농장> 이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동물들이 나오는 이야기잖아요."

"이 책과 두 시간 그리고 재미... 이 세 가지를 다 포함되게 하는 6주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자. 뭐 하고 싶어?"

" 매주마다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 고기 차례차례로 구워 먹어요."

"뭐?"

"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 매 주마다 구워먹으며 놀아요~~"

 

헐~~~ 너무 컬트적인가? ㅋㅋ

그러나 이 녀석들은 너무 순종적이고 잘 웃는 그야말로 순수(?)한 소년들이었다.

이들과 보내는 6주가 쪼금 기대되는 첫  시간이었다.

 

이어~ 다독팀

청소년인문학0810 005.JPG

 

지금 이 컷은 어떤 순간?

이번 주에 다독팀은 <파리대왕>을 읽었다.

 

10명 모두 '엄청아'(엄마가 신청해서 온 아이들) 인 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이 '흥미진진' 이라는 것을 알 턱이 없지.

이들에게 책은 너무 어렵고 두꺼워서 다 읽은 녀석이 4명에 불과했다.

읽은 아이들도 등장인물에 대해 얕게 몇 마디 자신없게 하거나

뒤에 붙은 해설을 읽고 와서 앵무새처럼 읊거나

어렵다는 푸념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이 책을 읽는 내내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니?"

"......(뭔 소리? 질문? 등등 뭔 말 인지 모르는 눈빛의 그들)"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이 책을 내가 왜 읽고 있지? 라던가....

선생님은 이 책을 왜 택했지 라던가

엄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지루한 걸 하라고 하는거야? 라던가"

"......(그런 질문 해봐야 뭐가 달라져요? 라는 눈빛의 그들)"

 

그리고..... 이 질문들에 대해 팀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모이라 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 준 후 한 팀의 분위기다.

위의 사진이.....

이들이 20여 분 내내 서먹하고 쑥스럽고 짜증나고 할 말 없고 나랑 상관없고... 를 온 몸으로 드러내고 있는 한 컷이다.

(참! 재현이는 이 컷 밖에 있는 팀에서 토의 끝내고 돌아와 저 하고 싶은 거 하는 중^^ )

이게 지금 현재 다독팀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2주 남았다.

'5' 댓글

엄청아엄마

2013.08.15
10:53:15
(*.35.175.187)

엄청아엄마인 1인입니다.

우리집 엄청아는 그날 왜 재미없는 걸 하면서,

우리는 질문도 안하고 반항도 안하는가 토론하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 나눈 게 좋았다고 하더군요.

싫다고 반발해 봐도, 결국은 엄마의 의도대로 하게 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체념하게 되었다는 이들의 평가!!

엄청 찔리네요

애들 옆구리 그만 찔러야겠어요.

관리자

2013.08.15
11:28:02
(*.178.203.14)

하하하....

무쟈게 웃겨~~~~

정독녀석들!  기대되는군^^

 

엄청아!!

흥미진진...이후 이어지는 종횡무진에서 이 엄청아들을 자청아로 만들어봅시다.

(그러려면 일단.... 아이들이 친해지는 일박캠프를 기획해봅시다.)

파랑

2013.08.16
09:34:56
(*.98.152.46)

와우~ 새로운 세대의 탄생인가요? 

엄청아와 엄청마 (엄청찔리는 엄마라는  분^^;;)...정말 기대됩니다. 


글고 정독팀, 진짜 멋있습니다. 딱 제 스탈~입니다. 

구워먹는 날은 초대해주세요 ㅋㅋㅋ



홍진경? 토토로!

2013.08.16
11:02:16
(*.37.132.53)

준혁이엄마예요

파리 대왕에 대한 반응이 그랬었군요

준혁이는 이 책 어려워도 읽을만 했다고 하던데,,, 그럼서 저보고도 한번 읽어보라고,,,ㅎㅎ

이어지는 책읽기 프로그램은 준혁이가 자진해서 신청했어요.

뻔한 신청 멘트는 제가 불러줬지만...

뭐가 그리 뻘줌한게 많은지....

 

그래도 이 세미나 재밌다고 합니다.

엄마랑은 스케일이 다른 쌤도 좋고.....ㅎㅎ

 

제일 재밌었던 책이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였다는데

제사땜에 빠져서 너무 아쉬웠어요.

 

 

문영mom

2013.08.17
13:46:57
(*.55.90.131)

문영인 이번 가을학기는 스스로 한다고 했답니다. 자청아인가요? 반엄청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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