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요

녹색당 선거운동원 명함을 파라는 둥.. 

이런 댓글들을 보면서 선거의 추억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ㅋㅋ

1987년 백선본(백기완 선거운동본부)으로 제 선거의 추억은 시작됩니다.

물론 이 때 선거운동원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선거운동원급이었지요. ㅎㅎㅎ

백기완선거운동본부로 위키에서 검색해보면 1987년 백선본은 제헌의회파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흠.. 저는 노동해방문학을 만들고 있던 제헌의회파는 아니었다는 신상발언을 안할 수 없군요.^^

아무튼.. 대학로에서의 백기완선생님의 유세의 추억은 이해주선생님의 살풀이 춤과 함께 아직도 생생합니다.


음.. 그 뒤로도 전 선거가 돌아오면 민중후보와 민중정당을 지지하는 표심을 멈추지 않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랫동안 비판적 지지와 독자후보(정당)노선이 치열하게 대립했거든요.

물론 전체 그림에서 보면 그건 찻잔 속의 폭풍 같은 것이었고

그 폭풍 속에서도 언제나 다수파는 비판적 지지였지만요.


국민승리 21 이후로 민중정당, 진보정당 추진움직임이 본격화되고

다 아시다시피 민주노동당을 거쳐 통합진보당까지..

단 한 번도 당원이 된적도 선거운동원이었던 적도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뭐 별로 그렇게 진보적으로 살지도 않았으면서도

투표할 때는 항상 마음만은 당원 이상이었지요.


그런데..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격렬한 비난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던 

제 마음이 크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진보가 떳떳하게 시민권을 획득하고

합법적 선거판에서 권력투쟁에 나서게 되었음에도 

제 마음은 진보를 떠나.. 

진보냐 보수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의심이 깊어진거지요.


4년전 선거에서 저는 아무도 모르는 이별식을 치렀습니다.

투표소 안에서요..

선거 때마다 30년 가까이 순정을 바친 '진보'에

등을 확 돌릴 수가 없어서.. 의리로도 그렇고 예의로도 그렇다고 생각하여 

마지막 마음을 진보에 표하며

나름 경쾌한 이별의식을 통과한거지요..

그래야 다음번에 훌훌 털고 제 갈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선거를 보이콧하든, 다른 무엇을 선택하든 말이지요..


음.. 쓰다보니.. 왜 이런 댓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올해 총선에서 선거거부가 아니라

녹색당 선거운동원으로 비치는 제 모습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올해 제 비례대표는 녹색당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