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이 돌아왔다

노란벨벳마리

'이데아'도, '좋음'도 모르고 

'플라톤'이라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외운걸 끝으로 다시 만난적도 없지만, 

요즘 골목식당이라는 세계의 신이 된 그에 대해서 , 

본문과는 좀 딴 소리를 해보려고해요 


그는 '마리텔'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대중적으로 발견되었는데

거기서 그가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은 것은

누구나 한번은 따라해 본적이 있는 그의 황금만능레시피나, 

호감을 사는 화술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밑바닥에는 '우리의 죄책감을 사하여' 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해요


그 즈음은 '가성비'라는 단어가

시대의 코드였어요

우리는 누구나 

우리가 만든 세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죄책감과 줄타기를 하면서 

너무 멀리 가지는 않으려고

조심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는 그는 '설탕 퍼 넣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옳은것이 아니라 편한것의 세계를 열어주었어요 

네가 가진 돈으로는 네가 원하는 재료를 살 수도 없고

너의 재주로는 네가 원하는 맛을 낼 수도 없으니

원칙을 따지지 말고, 어리석은 노력을 하지말고

설탕을 넣으라고

그럼 비슷해진다고.

가성비 갑의 해결책을 준거지요.

마음을 지키기 위해 조였던 허리띠를

풀러도 된다고, 해준거예요 


그리고 지금 그가 운영하는

골목식당이라는 세계는

피와 땀과 눈물이 맨 앞줄을 차지하고 있지만

뉴스를 보면 빌런들이야 말로 압도적 주연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전국적으로 욕 먹을' 각오는 당연한 것이고

출연한 후에는 

'왜 이렇게까지 욕을 먹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상이 계속됩니다

오로지 욕을 먹으려고 출연한게 아닌가 싶은 캐릭터들도 있지요

그가  빌런들을 개조하거나, 응징하고 다른 골목으로 떠나도

빌런들은 계속 욕을 먹어요

욕하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의 공기가 되어버린, 혐오와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한 골목 에피소드 정도만 보았는데

무척 불편했어요

높은 시청률은 

이것이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증명하기에

더 불편했지요


그렇게 보면 

주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어떤 규칙과 질서가 가장 적당한지를 측량하고, 측량에 따라 재료들을 섞고 나누고 버무리고 ..그 최적의 비율을 좋음이라고 말한다 

고 했을때

시대에 최적화된 이야기를 해온 것이라는 점에서 그는 장인과 비슷하네요 

'좋다'는데는 동의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