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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니체 - <무덤> 후반부 후기

2018.03.04 11:23

노라 조회 수:202

루쉰의 잡문집<무덤>을 3부분으로 나누어 세미나를 한다. 이번에 한 부분은 루쉰이 1925년에 쓴 글들이다.

'등하만필'  '춘말한담' '눈을 크게 뜨고 볼것에 대하여'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제목만 들어도 루쉰의 글 중 유명한 글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5.4운동 이후 다시 국수를 외치며  복고주의자로 변하는 지식인들과의 논쟁은 집요하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현대평론파 '정인군자'들의 공격을 받고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재공격하는 잡문들도 재밌었다. 


물방울은  "대담하게 정시하지 못하고 감춤과 속임을 가지고 기묘한 도피로를 만들어 내어 있는데, 스스로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길 위에 있다는 것이 바로 국민들의 비겁성, 나태함, 교활함을 증명하고 있다"는 글을 보면서 요즘 일어나고 있는 미투 선언과 관련된 경험을 생각했다고 메모를 적어왔다. 교활하고 비겁했던 나를 해부하는 운동으로 번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잎사귀는 "남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은 남을 먹여 살리고, 남을 지배하는 사람은 남이 먹여 살린다" 는 글이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하며 2018년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울분을 표하였다. 루쉰 평론을 읽으며 그 시대 일어났던 중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중이시라 하셨다.


새은이는 읽으며 궁금한 게 많았다. 루쉰의 잡문이 쉽지는 않다고, 뒤에 있는 주석까지 읽으려면 꽤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새은이는 끝까지 읽고 메모를 써왔다.


유는 가족모임으로 결석하였으마 약속대로 메모는 올렸다. 루쉰 글의 깨알같은 재미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 다음번엔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읽고 싶다고 했다.


오늘 처음 온 여름은 루쉰의 글을 읽는 것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사 세미나를 한 경험으로 그 시절 중국인의 삶과 전쟁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다. "노예가 되고 싶어도 될수 없었던 시대/잠시 안정적으로 노예가 된 시대"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 모두는 "너무나 쉽게 노예로 변하며 게다가 노예로 변한 다음에도 대단히 기뻐한다"는 부분이 자신의 얘기 같다고 부끄러워했다 ㅋㅋ


잡문이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고 알고 있었지만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물방울 말대로 읽고 읽고 또 읽어 3번 정도는 읽고 와야 한다. 

그리고 <루쉰 평전>이나 <루쉰 그림일기>에서 그 시대 부분을 찾아 읽고 감을 잡아 와야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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