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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니체 - <열풍> 후기

2018.03.09 22:06

잎사귀 조회 수:217

2018년 3월 9일 금요일

참석자: 노라, 물방울, 유, 지혜, 새은, 여름, 수아, 잎사귀


오늘은 루쉰의 잡문 중 <열풍>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열풍>은 1918년부터 1924년까지 <신청년> 칼럼 코너와  <천바오 부간>이라는 중국 잡지에 실린 짧은 잡문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글은 짧아도 그가 하는 말은 제목만큼이나 뜨겁고 강렬하다.


수구세력, 문화 보수주의자들, 국학파들이 다른 지면에 실은 글들의 폐단에 대해 반박하고 공격한 글들이다 보니

상당히 읽기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편수도 많아 한 편씩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메모를 중심으로 생각들을 전개시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라님은 <열풍>이 쓰여진 사회적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해주었다. 

요즘 홍준표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루쉰이 국수파들을 대했을 때의 짜증과 분노가 느껴진다며 그의 실체를 벗겨내고 싶단다.

노라님 화이팅!!^^


여름님은 수감록25 중 아이의 아버지와 '사람'의 아버지의 차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루쉰이 비판하는 낳기만 하는 아버지와 같은 부류인

아이를 소유물로 여기는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에(어머니들도) 대해 정말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수아는 수감록54의 이중사상과 세대차이에 대해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깊은 공감을 일으켰다.

"교육의 개혁을 바란다면 너무나 깊게 뿌리박혀있는 현 학교 제도를 뽑아내어야 한다"는

수아의 글은 큰 울림이 되었다.


지혜는 루쉰의 '불만'을 화두로 자신의 '불만'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 듯 하다.

루쉰의 글이 떠오르는 지혜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른다.


1918년에 루쉰에게 비애를 안겼던 시대상황은 2018년 대한민국에서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촛불혁명과 미투운동으로 변화의 변곡점을 그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것이 개인의 일탈이나 잘못을 처벌하는 수준을 넘어,

내가, 우리가, 사회 전체가 바뀌는, 성장하는 변환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현재의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알 수도 없다.

단지 지금, 여기에서 자신을 해부하며

일 할 수 있는 사람은 일하고, 소리 낼 수 있는 사람은 소리를 내고, 한 점의 열이 있으면 한 점의 빛을 발할 수 밖에.

루쉰의 말마따나.

그래서 우리는 함께 모여 공부 할 밖에!


다음 주는 <무덤>의 앞부분  '제기'부터'마라시력설'까지 읽어옵니다.

발제 - 여름님, 물방울님

메모 - 유님, 새은

청소 - 유님, 여름님, 정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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