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0 23:40
일리아스 첫번째 시간 드디어 시작 되었습니다.
모두들 증여론과 연관지어 읽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하셨습니다.
수많은 인명,지명,신명등을 찾아가며 읽는 것의 어려움도 말씀들 하셨고, 거기에 대처하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교환하였습니다.
아예 부록은 나중에 따로 읽거나, 무시하거나, 부록부분을 따로 뜯어서 본문과 같이 읽는 방법등이었습니다.
반복과 수사적 관용구 표현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읽기에 방해가 될 정도로 쓸데 없는 것이 아닌가 하였지만, 기승전결이 없고 반복되는 것 때문에 어디를 펴서 읽더라도 내용이 이해가 되는 이점도 있다는 뿔옹샘의 설명이셨습니다.
첫번째 시간은 일단 일리아스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힌트와 이 작품의 전반적인 배경에 대한 뿔옹샘의 강의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아킬레우스가 어떤 인간유형이며, 그런 아킬레우스를 비롯한 영웅들의 전투와 죽음의 대 서사시가 왜 서양철학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는 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트로이 유적이 발견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영화 '트로이'와 '300' 정도를 보고 읽으시라는 유용한 팁이 있었습니다.^^
겉과 속이 똑같은 투명한 인간이며 야만인인 호메로스적인간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하여 그의 더 큰 분노로 마무리 된다는 일리아스가 죽음의 서사시라면, 다음 시즌에서 읽게 될 오딧세이아는 삶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다음 시즌에서도 고생은 계속 되겠네요.
그러나, 고생한 만큼 남는 것은 있기에 중독처럼 또 읽게 되겠지요.
은꽃샘의 지난 시즌 노고가 이해가 되면서, 저도 발제 쓰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알콜기운을 빌리기도 했다는...ㅜㅜ
다음 발제는 봄비님이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06.22 16:27
2018.06.22 21:00
두께만으로 압박이 되는 책인데 1권이 가장 고비였어요. 다행이 1권을 넘기니 이야기가 읽혀서 재미있었어요.
궁금증이 자꾸 생겼는데 뿔옹샘과 봄날샘이 답변을 해주셔서 어느정도 해소되었어요.
그리고 같이 읽는 분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아서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ㅠㅠ 담주는 꼭 정해진 범위까지 다 읽어갈거에요!! ^^
유진샘 발제문이 증여론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p.s 문탁 페북에 영상으로 올라온 이라이졍 샘의 낭송을 봤는데 어쩜 그리 잘하시는지!! 대단하세요~~!
2018.06.25 07:43
유진샘~
후기 읽어보며 수업시간을 떠올려봅니다.
저도 주말에 트로이를 보았답니다.
일리아스 전반적인 것을 이해하는 데엔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를 통해 일리아스 처음부터 복습해서 들으니 맥락이 더 잘 잡히더군요.
결국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전리품의 분배'가 결정적이었구나 하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구요.
읽는 과정이 녹록진 않지만 그래도 혼자였담 800쪽 넘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다음시즌에 읽을 오뒷세이아도 참 기대되네요!!!
2018.06.25 16:23
점점 재미있는 일리아스
지루할 틈 없이 고대 그리스 인물들의 관계들이 영화를
보는듯 하고 있어 살짝 에세이가 걱정 되기 까지 합니다^^;;;
주말에 저도 트로이 영화를 보며 좀더 관계가 확실히 정리되었답니다^^
정신 없이 읽다보면 증여론관점을 놓치기 일수 이지만...진짜 재미있습니다^^
이전 텍스트에서 여러번 인용되었던 <증여론>이고,
또한 인류학적 관점에서 <일리아스>를 <증여론>과 겹쳐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일리아스>를 한 주 읽고나니 생각보다 만만치 않겠구나라고 사실 염려가 많았습니다. -.-;;;
<증여론>에서 나온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도 헷갈리고, 포틀래치나 하우의 개념도 생소한데,
여기에 더해서 3000년 전의 그리스 지명과 사람, 부족 이름으로 많이 당황하지 않으셨을까라는 걱정.
다르다노스, 아카이오이족, 뮈르뮈도네스족, 메넬라오스와 아가멤논,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아이아스까지.
이정도면 비명 지르기 딱 좋을 것 같다는. ㅎㅎㅎ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들 허벅지를 꼬집으시면서 읽어내려고 하셨다는데 살짝 감동했습니다. t.t
알콜의 기운까지 빌려서(?) <일리아스>의 내용과 증여의 교환체계를 연결시키려는 유진샘의 의지,
예전에 인용했던 부분을 원전에서 만나서 기뻤다는 은꽃샘,
전투 이야기로 시즌1보다 흥미롭게 읽어갔다는 단풍샘과
텍스트에 대한 질문을 한아름 갖고 와서 이야기를 풀어놓으신 멋진나무샘.
아, 그러고 보니 다음주에는 이라이졍, 봄비, 동글이샘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겠네요.
계획대로라면 그리스 전체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어야 하지만 다들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온 것 같아서
강의안을 눈으로 읽어보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일리아스> 3번째 시간에는 전리품과 증여를 연결해서 자료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
세미나 시간에 말했지만, <일리아스> 18권까지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킬레우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연같은 조연들이 나와서 트로이아의 헥토르와 멋진 이야기와 전투를 보여주니 실망하지 마세요. ㅎㅎ
다음시간에는 <일리아스> 12권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가끔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소리내서 읽으면 더 잘 읽힙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