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기획세미나는 튜터가 있는 장, 단기 세미나들입니다. 현재 <액팅스쿨>, <퇴근길인문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주중에 문탁에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한 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 도착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한주였습니다. 쭉 뻗은 도로를 달리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을 한시간이나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고 , 우연히 찾은 문탁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차가운 라떼를 홀짝이는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화요일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네요.

 

본론은 일리아스인데 (^^), 멀어져가는 기억을 붙들어매며 조각조각 끊어진 정보들을 조합해보려 노력을 해보면,,,,

 

-일리아스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시신쟁탈전이나 무구 쟁탈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함.

트로이에에서도 나왔지만 죽은 시신을 가져가는 것이 당시의 관행이었고, 양쪽 모두에게 시신을 빼앗기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일인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흥미로운 사실!

호메로스 시대의 전리품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뿔옹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

상고시대에 있어서 덕의 1차적인 의미는 힘과 직접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용기라는 점, 따라서 영웅의 시대에는 용기있는 인간이 가장 뛰어난 인간이었다는 것!

이 시대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그 위치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 지점에 해석적인 면이 있고, 증여론적인 면과 연결을 시키면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

-실제로 보여지는 것, 용기나 떨어서 잡지도 못하거나 실제로 용맹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

체면을 존중하시오라는 언급이나 자꾸 도망가는 사람들에게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잡아서 싸우게 하려는 모습도 있지만, 호메로스의 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 호메로스의 덕을 체면문화나 수치문화로 보기도 하지만, 체면이나 수치로 보면 볼 것이 없지만, 그 시대의 공동체적인 명예로 본다면 더 나은 해석일 수도 있다는 점.

 

-이 시대의 명예경쟁!

파트로클로스를 처음으로 친 자가 자기가 쳤으니 명예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명예 경쟁의 한 모습! 이것을 나쁘게만 보지 말고 포틀래치와 같은 느낌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

이 경쟁은 결과가 아니라 행동방식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 결과를 추구하는 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이 16강에 올라왔지만 저렇게까지 하면서 올라야하는지~ 이러한 질문도 결과보다 중간 과정,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실제로 호메로스의 전쟁이나 싸우는 방식을 보면 다 순서가 있다는 것.

헥토르와 아이아스가 싸우는 것도 다 순서가 있는데, 처음에 돌을 던지고, 피하고나서 창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돌을 던지고 창을 던지면 피했다가 칼을 던지고 나름대로 의례가 있는 것으로 보임.

이 지점에 수치, 치욕의 무기로 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 ^^

치욕의 무기는 파리스의 활 ! 테오크로스의 활이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는 것은 숨어서 하거나 보이지 않는데서 날아오는 것은 치욕스러운 무기하는 점.

이런 것들이 정정당당함이 아닌 것! 활을 쏘더라도 직접 나와서 쏴야지 정당당한 모습, 활만 쏘는 무슨 종족과 같은 언급이 있음. 이 시대가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지만. 싸우다가 무구만 교환하고 헤어지는 것도 진짜로 이기기만을 추구하는 전쟁이었다면 이럴 수 있었을까 ?

서로 선물만 교환하고 헤어지는 경우는 이기기만 하는 전쟁이거나 결과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것이고

전쟁을 옆에 두고 있지만, 죽이기 위한 전쟁을 하거나 전쟁을 위한 전쟁을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정정당당함의 경쟁

헥토르를 아킬레우스가 나가서 처참하게 죽이는 것이나 헥토르를 죽이기 전까지 파트로클로스 장례를 치르지 않은 것. 장례식 경주는 올림픽의 기원같은 느낌을 주는데 전체를 하나로 모으는 경기로 누가 1등을 하는 지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사실. 창 던지기. 권투시합 등을 하는데도 1,2,3등을 특이하게 주었고 공동체적인 질서를 통해 순위를 메겼다는 것. 안틸로코스와 메넬로우스의 전차 경주에서 실제 1등을 했어도 3등을 주고, 가다가 멈춘 사람을 1등 상을 준 경우도 있음. 경기에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도 2등 상품을 주었음.

실제 경기 문화는 공동체적 우애를 만들어가는 거였기에 만약 정정당당하게 안했다면 의미가 있었을까 ?

호메로스 시대의 경쟁은 오로지 1등을 하고, 꼭 우승을 해야하는 이기기위한 경쟁은 아니었기에 질서를 세우고, 공동체적 우애를 다지는 투명한 인간을 추구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음. 호메로스적인 인간의 매력!

호메로스의 경쟁은 명예와 경쟁을 추구해서 얻은 소비지향적인 경쟁이었고 중요한 것은 어떻게 소비할지에 대한 문제라는 것! 아킬레우스가 브리세우스라는 전리품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을 통해 위치가 분배되는 방식이었음. 일리아스를 보면서 현대 자본주의를 떠올리면 이해가 전혀 안되는 부분이 많기에 호메로스의 시대에 푹 빠지는 것이 그들에게 다가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

물건은 인격적이고 히스토리가 있으며 사람과 사람을 매개하는 중요한 역할로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각을 가지고 자본주의나 현재적 화폐로 해석하는 것을 지양해야 함,

-단어와 묘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르노 스넬 <정신의 발견>

단어나 묘사가 많았다는 것은 현실의 삶을 굉장히 풍부하게 살았다는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빈약하게 사는 지를 알려줌, 일리아스에서 하는 묘사도 내 현재의 삶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알려주는 것.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처음 봤을 때 느끼는 것은 뭐지 ??

그 한 순간에 정확한 감정을 집어 내는 능력이 있음, 기차표와 신문의 사망 부고란을 보는 것을 좋아함. 사람의 사망기사를 어떻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지.... 하나를 보면서 모든 것을 품어내는 프루스트., 마찬가지로 일리아스에서도 전혀 못 봤던 사람이더라도 그냥 죽었다고 표현하지 않고 누구누구의 아들이라던가, 사람이나 어떠한 부분들은 사소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

 

- 보이지 않음에도 알고 있고, 내 안에 가진 것이 충만할 때는 보이는 것이 필요없다는 것, 아레테!

 

* 그리스인들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음, 그들의 생각에 다가가는 것이 정강이 받이를 댄 아카이오이족’,‘목청 좋은 디오메데스’,‘저 맑은 대기 위 높은 자리에 앉아 계시는 크로노스의 아드님’,‘열화같은 투지로 무장한 아이아스와 같은 촌스러운 (^^) 묘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일리아스 18권 정도 읽고 나서야 들었음. 단순히 운율을 맞추기 위한 의도적 묘사라고 보기에는 비규칙적인 배치 속에 일정한 의도가 엿보였는데. 브르노 스넬의 <정신의 발견>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현실의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언급이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음.

끝까지 읽고 나면 또 다시 생각이 바뀔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호메로스시대를 살았던 영웅들의 삶이

볼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아쉬운 점이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영웅,전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인간들이나 여성들의 삶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 생겼음.

문탁을 처음 만났을 때, 처음으로 읽은 책이 헤로도토스의 <역사>였는데, 고작 1년 전의 일인데, 남아 있는 기억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 바빌론의 문제 해결 방식이나 크세르크세스 왕에 대한 단순한 기억 정도 ....... ㅎ ㅎ

잃리아스를 보면서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같이 보면 더 풍부하게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은 시간 다시 <역사>를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 강박이 ~

일리아스의 주동인물은 분명 아킬레우스가 맞는데. 개인적으로 헥토르라는 인물에게 초점이 더 맞춰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다른 샘들의 생각 속에 도덕적으로 큰 인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야비한 쪽이라는 생각과 오히려 제우스가 헥토르를 이용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견도 있었음. 다른 샘들의 의견을 통해 전혀 감지해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생각의 나눔만으로도 진정한 선물을 얻어가는 환희의 기쁨과, 받은 선물을 샘들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강박의 기쁨이 더 열심히 퇴근길로 오게 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음.

케이블 티비에서 <300> 영화를 보면서, 멋진 복근을 가진 스파르타 전사들에게 갑옷과 정강이받이를 그려 넣고싶은 충동과, 지나치게 얍삽한 인물로 그려지는 크세르크세스왕에 대한 오해 때문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는 ~

호메로스 시대의 영혼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개인적으로 일리아스는 원형자유라고 정의내리고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8퇴근길인문학] - 시즌4 "개인과 공동체" [16] 퇴근길 2018.09.26 600
공지 [모집] 2018 니체액팅스쿨(9월1일 개강/15주) [14] 관리자 2018.07.25 1083
공지 [2018퇴근길인문학] - 시즌3 "길 위의 앎과 삶" [27] 퇴근길 2018.07.11 820
공지 루쉰&니체 읽기 드디어 '니체'를 읽습니다 [9] 노라 2018.05.07 645
공지 [2018퇴근길인문학] - 시즌2 "돈과 인류학" [16] 퇴근길 2018.04.25 993
공지 퇴근길-첫 세미나 공지 (3/13-->3/20) [7] 뿔옹 2018.03.03 480
공지 [2018퇴근길인문학] - 시즌1 "일과 가족" [12] 퇴근길 2018.01.27 899
공지 2018 액팅스쿨 - 상반기 루쉰&니체 세미나 [10] 관리자 2017.12.18 1097
공지 <루쉰액팅스쿨>중간발표회 초대해요 - 10/28/토/2시 노라 2017.10.24 435
공지 [퇴근길인문학] 시즌4 - '공부와 좋은 삶' [16] 건달바 2017.10.16 995
공지 <루쉰액팅스쿨>두번째 텀-길에서 공부하기 공지 [14] 교장 2017.10.08 624
공지 <루쉰액팅스쿨> 개강 공지 [4] 문탁 2017.08.28 533
공지 [퇴근길인문학] 시즌3 - '몸과 양생' [10] 건달바 2017.07.26 1139
공지 모집- 루쉰 Acting School [20] 관리자 2017.07.13 1382
공지 [퇴근길 인문학] 시즌 2 - '돈과 공동체' [17] 건달바 2017.05.15 1353
공지 [퇴근길 인문학] 시즌1 - '일과 불안' [25] 건달바 2017.02.25 2108
공지 [푸코 게릴라 세미나] 안전영토인구 & 푸코효과 : 통치성에 관한 연구 [13] 광합성 2014.11.13 3541
공지 2014 푸코기획세미나 시즌2 : 광기의 역사 [27] 관리자 2014.03.17 4812
공지 2014 푸코기획세미나1 - 권력이란 무엇인가? [18] 관리자 2013.12.30 8428
공지 시즌4 <정치적 상상력을 위하여>신청하세요 [1] 새털 2013.11.10 5505
공지 <공공공> 시즌2 "다시 쓰는 경제사, 부채와 증여" 신청하세요 [17] 공공이 2013.01.21 4979
공지 떴다!!! "공공공" 프로젝트 시즌1 -직장인..도전하세요^^ [29] 공공공 2012.10.20 6344
458 2018 퇴근길 인문학 시즌2 에세이 데이 후기 [7] file 멋진나무 2018.07.19 114
457 2018 <퇴근길인문학> 시즌2 - 7번째 세미나 후기 [2] 이라이졍 2018.07.16 87
456 퇴근길시즌2 - 에세이 데이 공지 [4] 뿔옹 2018.07.16 96
455 니체 세미나 <언더그라운드 니체>_후기 2018.07.15 77
» 퇴근길 인문학 시즌2 돈과 인류학<일리아스> 세번째 -뒤늦은 후기 [8] file 동글이 2018.07.09 119
453 니체 세미나 <언더그라운드 니체> [7] 작은물방울 2018.07.09 137
452 퇴근길인문학 시즌2-돈과 인류학,<일리아스>두 반째 시간 후기 [7] 봄비 2018.06.30 131
451 니체 도덕의계보 제 1논문 후기 [1] 새은 2018.06.24 84
450 니체 도덕의 계보 두 번째 논문 후기 [4] 잎사귀 2018.06.22 94
449 퇴근길 인문학 시즌2, 4번째시간 후기_일리아스 1번째 시간 [4] file 이유진 2018.06.20 100
448 니체 그의 사상의 전기 - 다섯번째 시간 [5] 딸기 2018.06.14 108
447 퇴근길 인문학 시즌2 3번째시간 후기_증여론 [3] file 단풍 2018.06.13 111
446 [2018 퇴근길 인문학] 시즌 2 - 두번째 시간 후기 [4] 은꽃향기 2018.06.06 136
445 퇴근길인문학_시즌2_ 첫회 후기_뭘 좀 줘야지.ㅎㅎㅎ [3] file 봄날 2018.06.03 126
444 니체 <니체 그의 사상의 전기> - 네 번째 시간 [4] 수아 2018.06.01 122
443 니체 <니체 그의 사상과 전기> 3번째 시간 [6] 작은물방울 2018.05.28 118
442 퇴근길 시즌 2 첫시간(5/29) 공지 [2] file 뿔옹 2018.05.28 126
441 루쉰&니체 <니체-그의 사상의 전기> - 두번째 시간 [4] 딸기 2018.05.21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