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기획세미나는 튜터가 있는 장, 단기 세미나들입니다. 현재 <액팅스쿨>, <퇴근길인문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퇴근길 시즌3에 새로 함께 하시는 쌤들이 무려~7분이십니다. 신짱, 가옹, 햇살 좋은 날, 미소, 먼불빛, 코알라, 잎사귀 쌤......갑자기 커진 세미나 규모에 꽤 긴장되었습니다. 새로운 쌤들의 더 다양하고 풍성한 시각과 이야기들이 퇴근길의 결을 더욱 촘촘하게 하고 층을 두텁게 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저 역시 좀 더 애써야겠다 생각이 긴장으로 연결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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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길 위의 앎과 삶은 <오뒷세이아>로 시작했습니다. 각자 1~6권을 읽고 함께 공유했던 논제가 많았습니다.


1.부당함에 대한 공동체의 용인(눈감음)

단풍쌤은 오뒷세우스의 친구 멘토르가 지금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다른 백성들이오. 그들 모두는 잠자코 있을 뿐 수가 많은데도 이 얼마 안되는 구혼자들을 말로 다잡아 제지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오.’ 라고 말한 구절을 통해 구혼자들의 행동 못지 않게 부당함을 용인하는 공동체의 를 짚었고, 이것이 결국 아가멤논 뿐 아니라 아카이오이족 모두에게 화를 냈던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맥을 같이 함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화만 내는, 욕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반추되기도 했습니다.

 

2.여성으로서 바라본 <오뒷세이아>

<일리아드>를 읽는 내내에도 불편함으로 다가왔던 여성에 대한 시각이 <오뒷세이아>에서도 읽혔습니다. 은꽃향기쌤은 페넬로페가 아버지와 남편, 아들에 의해 지배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여성들이 독립적 인간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껄끄럽다 했습니다. 여성으로서 바라보는 <오뒷세이아>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들어갔을 때 왕이 아닌 왕의 부인인 어머니의 무릎을 잡고 탄원하라고 조언했던 나우시카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3.환대란 무엇인가

코알라쌤은 나그네의 방문에 우선 나그네의 먹고 마시는 욕망을 충족시킨 이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서부터 왔는지, 용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오뒷세이아>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절차가 지금 사회의 방식과 대조적인 것에 주목했습니다. 뿔옹쌤은 <오뒷세이아>에서 환대의 문제는 중요한 논제로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7권 이후의 오뒷세우스의 귀향길에는 환대 때문에 고통받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환대란 무엇이고, 누구에게 베풀 것인지(, 환대의 대상을 어떻게 선별할 것인지) 등의 문제로 연결된다고 하였습니다. 시즌2<증여론>을 통해 선물, 환대, 주고받음과 되갚음이 의무이기도 하고 기쁨이기도 한 것과 비교했을 때 환대의 문제는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4.길 위의 삶과 선택

신짱쌤은 불로장생과 여신의 남편을 보장하는 칼륍소의 제안을 거절한 오뒷세우스의 선택이 한편 의아했다고 했습니다. 칼륍소의 제안은 오뒷세우스에게 현실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문제가 상당히 논란이 되었는데...봄날쌤은 예를 들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소위 경제적 조건이 결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바꿔서 논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시에서 나타난 여러 표현들과 조강지처 곁으로의 귀향이 당연하다는 시각을 걷어 내면 칼륍소의 제안이 상당히 유혹적일 수 있다는 것은....논란을 떠나서 저에게는 책을 읽는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걷어내고, 또는 작가의 의도를 더 깊이 파고드는 책 읽기..이건........언제 되는걸까요?

 

그 외에도 우리는 제사의 절차 중 보릿가루를 뿌리는 것에서...왜 보리일까에 대한 이야기, 지금 시대의 관념과 맞지 않는 관용구들(예를 들어 존경받는 가정부)을 통해 근대이후 관계와 개념의 스펙트럼이 좁아지고, 관계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자 하는 근대성의 문제도 짚었습니다.

 

이후에 발제문을 통해 <오뒷세이아>에 관한 해석(역사성을 요구하지 않고, 판타지라고 함의하는 부분, <일리아드>와는 달리 시간보다는 장소에 초점을 맞추는 점, 신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것, <일리아드>죽음을 통해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반면 오뒷세이아는 죽음앞의 명예가 아닌 일상의 삶을 꼬박꼬박 살아가는 것’, 결국 나는 어떻게 나의 존재를 보여줄 것인지를 이야기한다라는 점 등)에 대해 뿔옹쌤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뒷세이아는 일리아드에 비해 더 재미있고 쉽게 읽혀지는 것이 사실인데, 한편으로는 쉽게 읽혀지는 것이 멈춰 생각해보는 것없이 읽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신나게 읽기는 혼자서~멈춰 생각해보는 것은 세미나의 쌤들을 통해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 주 더욱 재밌을 세미나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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