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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시즌3 7번째시간 후기

2018.09.21 01:37

먼불빛 조회 수:90

에세이는 감상문도 논문도 아니라는 둥, 질문을 텍스트와 부딪치게 해서 합성하라는 둥,,,

알듯 말듯한 지침을 내린 뿔옹님의 문자를 몇번이나 읽으며, 차라리 낭송팀이 덜 힘들려나 싶었지만, 것도 제가 빠진날 정해져버린 탓에 어쩔 수 없이 에세이라는 걸 써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뭐라도, 몇줄이라도 적어와야 한다는 말이 그래도 위안이 되어, 뒤죽박죽 정리되지 못한, 초안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의 페이퍼를 들고 가면서 퇴근길 인문학 골수들은 어떤 주제들을 어떻게 써오실까 궁금하였습니다.


우선, 멋진나무님의 에세이 <어떻게 살아야할까?> 는 단지 먹고 살기위해 하는 일 이외에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일과 활동, 행위가 분리될 수 있는가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일(노동)은 무엇인지, 댓가가 주어지는 일만 일인 것인지에 대해 좀 더 집중하여 쓰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어요. 

멋진나무샘은 원래 낭송팀이었지만 이번 시즌 책읽기를 통해 갖게 된 본인의 고민을 정리하기 위해 에세이도 쓰고, 낭송도 하신다니, 왠지 독박이라는 생각보단 그런 도전이 멋지게 보입니다.


저는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의 용기에 대해 인트로를 삽입하고 잡은 뼈대에 살을 붙이기로 했는데, 음....과연 얼마나 완성도 있게 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추석 연휴를 뒹굴며 보내긴 틀린듯 싶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글로 써보는 작업을 통해 책을 더 깊이있게 만나게 되고, 연관되는 책도 더 찾아보게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으면서 명료하지 못했던 고민들이 구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코알라님의 <고대 그리스 환대>와 관련한 에세이는 환대에 대한 본인의 해석과 함께 그 환대를 내 주변에서 어떻게 펼쳐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하여 써오시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또 동일한 주제인 은꽃샘은 본인이 함께하고 있는 공부공동체의 경험을 토대로 개인의 환대가 아닌 공동체의 환대를 정리해보기로 했어요.


오뒷세우스의 '변신'에 대한 독특한 주제를 가져오신 동글이님은 오뒷세우스의 변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떤 결론을 가져올지, 또 왜 변신에 대해 고민하게 되셨는지 마지막 에세이 발표에서 좀더 생생히 느껴보고 싶네요.


조금 늦게 오신 신짱님은 시즌 시작 첫날부터 칼립소의 안정을 마다하고 오뒷세우스는 왜 떠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미있는 문제제기를 하셨는데 역시나 끝까지 고난을 선택한 오뒷세우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셨어요. 그것은 신짱님의 현재 고민이기도 하다고 고백하셨는데,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추리와 자신의 결론이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라이정님은 오뒷세우스는 왜 퀴클롭스에게 자기 이름을 말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더 어렵게 했는지의 의미를 고 김학순할머니의 외침과 함께 재해석함으로서 발로 가지 않는 자기의 앎을 왠지 반성하게 될 것 같다는...얘기를 하셨는데. 반성이 아닌 용기있는 외침의 에세이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반성은 그만하시기로 하셨다니...ㅎㅎ


끝으로 낭송팀인  봄날, 봄바람,단풍,멋진나무,가옹,유진님,햇살님의 중간 낭송이 잠깐 맛뵈기로 있었는데... 아직은 완전히 외우지 못해 더듬거렸지만, 열심히 외우려는 눈빛과 진심어린 몸짓들, 낭랑한 목소리...눈을 감고 들으면 오뒷세우스가 모험을 했던 그 시대로 빠져들 것 같았답니다. 퍼포먼스도 같이 곁들인다니..사실, 낭송의 묘미를 아직 잘 모르는 저로서는, 어떤 감동과 감흥이 있을지 꼭 한번 보고싶었어요.


제 후기는 여기까지이구요...

다음주 지나고 10월 2일 시즌3의 마지막 포틀럭 파티와 함께 진행되는 에세이 & 낭송 데이~ 

모두 건강한 얼굴로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뵐 수 있겠죠? 

기온차에 감기 조심하시고, 추석 연휴 해피하게 보내시길...점점 둥글어 가는 저달에 소원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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