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기획세미나는 튜터가 있는 장, 단기 세미나들입니다. 현재 <액팅스쿨>, <퇴근길인문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시즌 4 <개인과 공동체-질서 잡힌 카오스> 첫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시즌3에 많은 분들이 합류하셨지만, 또 많은 분들이 잠시 쉬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새롭게 양삐쌤이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은 여전히 벅적대고 있습니다. 퇴근길에서 공부하면서 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시즌 별 기획에서 추구했던 테마를 이해하고 이를 확장하고 싶고, 또 각 테마를 엮어내고 싶은 욕구가 있는 분들도 있고, ‘의 주제를 직장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적용, 또는 변용시킬 수 있길 욕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서로 다른 생활 패턴의, 서로 다른 욕심이 있는 우리들이 모여 서로의 이해와 고민과 바램을 함께 읽어낸 텍스트의 언어로 내어놓으면서 각자의 답을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빡빡한 일정 속에 발제도 해야 했던 어수선한 하루를 보내고.. 늦게 도착한 덕에 살짝 집중하지 못하고 관조하는 느낌이였는데.. 퇴근길의 공부 모습을 보며 이원재 소장이 얘기한 민주주의가 떠올랐습니다. 이번 시간 유진샘이 ‘ㅂㄱㅎ’라 칭했던 그 분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당시 한겨레연구소 소쟁이였던 이원재 소장이 트위터에 민주주의라는 것은..각 재료가 melt in 되어 나온 소스가 아닌, 각 재료가 각자의 맛을 가지고 존재하지만 샐러드라는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몫이 있을 테니 절망하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각자의 생각과 삶을 만들어가는 퇴근길의 쌤들을 보며 벅적대는 민주주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주제가 특히나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역량)>이라...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미하엘 콜하스>를 읽고 만난 첫 시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개인적 사유에 대한 것을 공동체적 이슈로 이해할 수 있을까? 코알라샘은 미하엘 콜하스가 돌려받길 주장하는 세 가지(가라말 두 필을 원래대로 해 두어라, 자기가 받은 피해를 배상하라, 자기의 머슴 헤르제의 죽음에 대해 보상하라.)를 공동체적 이슈로 확장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계속 남았다고 했습니다.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나가지 않았던 이유가, 자신이 전쟁의 전리품으로 받은 여자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당히 개인적인 사유의 반발이지만, 이것이 아킬레우스는 공동체 내의 공정함에 대한 문제로 확장하여 인식하였던 것과 비교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의와 윤리가 충돌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마하엘 콜하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가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약속했던 법을 넘어서는 해결책, 이로 인해 뜻하지 않게 피해자가 나오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이 문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으로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정의와 윤리가 충돌할 수 있다.’라는 것도 간과하기 쉬운 문제인 듯 합니다. 또한, 우리가 윤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이,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함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얼마나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지. 또는 공동체를 위해서 개인의 윤리와 정의가 침해될 수 있는지...논의꺼리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법은 허술한 상태인 것이 좋은가? 아니면 완성된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완성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정의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근대적 인식이라는 뿔옹샘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사실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법이 없는 영역에 대한 공동체의 해석, 논의, 윤리, 약속의 과정이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입니다.

첫 시간인지라... 시즌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2년 가까이 되는 퇴근길의 행보에 대해 튜터로서의 고민과 책임감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올 해 여러 일들로...집중하지 못했지만..퇴근길 인문학 덕분에.. 들인 공에 비해 많은 수확이 있었던 저로서는, 올 해 마지막 시즌엔 개인적으로도 좀 더 노력할 수 있고, 공동체 내에도 내어놓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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