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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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인문학 시즌4> 세번째 시간 후기

2018.11.08 06:26

신짱 조회 수:88

이라이졍샘의 불교낭송을 듣기 위해 집에서 조금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준비해주신 백년차를 음미하고 있을 때 낭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시는 모습이 구도자의 모습처럼 차분해보였습니다. 평소와 다른 사고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면에서 대칭성인문학과 불교의 연결점이 느껴졌습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축소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성과를 내야하고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계산적이 되어 있는 나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래놓고는 각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봄날샘께서 이 책을 읽으면 사고가 말랑말랑해진다고 하셨는데, 이것저것 따지고 구분짓는 것으로는 타인과의 공감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간도 반은 곰이고, 곰도 반은 인간이라는 책의 이야기처럼, 나의 반은 타인이고 타인의 반도 나일 수 있다는 비논리적인 사고가 관계를 더 유연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함께 책을 낭독하는 것으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가 밝혀낸 테크네의 본질을 읽었습니다.(p142~143) 모임날 특히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이것도 인간이 자연 속에 있는 풍부한 것들을 도발에 의해 끌어내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대칭성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철제기구의 위험성을 직감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는 미세먼지도 더 강력한 무기로 막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현생인류 시대의 샤먼이 출현한 부분을 읽었습니다.(p158~159) 그들은 샤먼이 현실 사회의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샤먼의 위험한 힘을 직감했던 당시의 지혜가 종교적 사고보다도 고등한 것 같다는 말씀과, 그것이 위계를 갖기보다는 다르게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힘을 조절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국가가 탄생할 만반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발적으로 국가를 만들지 않았던 사회에 대한 부분을 읽었습니다.(P212~213) 인디언 아파치족의 제르니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아파치족의 명장이었고, 전쟁에서 질 것을 알면서도 인디언사회의 결정에 복종하고 위대하게 전장에서 전사했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노래하는 수장’에 대한 부분을 읽었습니다.(p168~169) ‘샤먼스타일의 반항적인 록 뮤지션이 수장과 같은 리더로 변신해서 좋은 목소리로 멋진 교훈을 들려주기 시작하면’ 부분에서 방탄소년단이 떠올랐다는 말씀에 여러 분들이 공감하셨습니다. 왕이 권력을 얻기 위해 힘을 쓰는 반면, 수장은 권력이 스스로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쓰기 때문에 항상 고난이 많이 있지만 명예가 뒤따른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겨울에 다마(영혼)이 늘어난다는 부분도 읽었습니다. (p190~191) 여름이 수확의 계절이기에 나, 가족, 국가를 구분짓는 성격이 강하다면, 겨울은 자연속의 나, 집단속의 나를 경험하는 시기였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스 디오니소스제전이 겨울에 해당하고, 현대의 우리는 여름만을 살고 있다는 말씀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성의 사회를 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비슷한 것을 동경하고 고민하며 상당히 ‘표준화’된 사회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대칭성의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그때와 비교해 지금 우리가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자문해봅니다. 당시의 사회가 가장 조심스럽게 다루었던 기술과 권력을, 현재는 무조건 얻기 위해 힘쓸 뿐 그것이 갖는 한계성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는 소홀합니다. 현실에서 그것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지만, 영혼이 성스러워지는 겨울은 없고, 개인들의 수확만이 의미 있는 여름만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모순을 감지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말씀에 함께 공부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가져봅니다.


말씀해주신 분이 어느 샘인지 가물가물해 주어는 생략하였습니다. ^^;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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