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세계를 탐사해나가는 한문강학의 場입니다. 2012년 <논어>,<대학>,<중용>, 2013년 <맹자>에 이어 2014년<사기>, 2015년 <사기>&<장자>를 읽었고, 2016년에는 다시 <중용>,<노자>,<주역>을 읽었습니다. 2017년에는 두번째 <맹자>를 읽었습니다

<주역> 4분기 5회차 후기

2018.11.26 00:16

산새 조회 수:140

                                                                                                                                         주역4분기5회차후기/산새



                                  

                                                         화풍정괘(50)  
                                                사진1.JPG
  


 화풍정괘는 상괘가 이허중 불(火)괘고 하괘는 손하절 바람(風)괘이며 64괘 중 50번째 괘다.

 

 정(鼎)은 다리가 셋 달리고 손잡이가 두 개 있는 솥을 말하는데 고대에는 솥에 두 가지 기능이 있었다.

하나는 음식을 삶아 익히는 도구이며 다른 하나는 통치자들에 의해 주조되어 권력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이다.

오제 중 한명인 황제가 鼎을 만들자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태우고 갔다는 《봉선서》의 이야기와

우임금이 천자가 된 후 구주의 금속을 모아 보정을 만들다는 《중국신화전설》의 이야기 그리고

탕왕이 혁명의 시기에 周나라로 鼎을 옮겼다는 내용에서 주나라 때부터 鼎은 궁궐 안의 보물이 되어

천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권력의 상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鼎)괘가 혁(革)괘 다음에 온 이유를 「서괘전」에서는 사물을 변혁하는 것이 가마솥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솥(鼎)은 날것인 음식재료를 변화시켜 익힌 것으로, 딱딱한 것을 변화시켜 부드러운 것으로 만들고,

함께 처할 수 없는 물과 불이 서로 합쳐 사용해도 서로를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청동을 녹인 뒤 틀에 부어 주조되는 그 과정으로 인해 새로운 것으로 창조된다는 혁신의 의미도 지닌다.

〈잡괘전〉에는 혁(革)은 옛것을 버리고 정(鼎)은 새것을 취한다고 하여 ‘변화의 완성‘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했다.

그리고 정은 한쪽으로 기울거나 쓰러지지 않기 위한 최소/최적의 세 발 구조 때문에 안정과 협력이라는 이미지도 가진다.


             사진2.JPG                                   사진3.JPG

                                                                                               서주말엽 청동으로 주조된  대극정(大克鼎)

                                                                                                               
  鼎이라는 글자는 솥의 생김새(象)를 흉내 내서 그린 것이고, 의미는 나무(陰木=손괘)가 불(火=리괘)에 들어가 타서

솥 안의 음식을 삶아 익히는 것이다. 이 음식으로 성인은 상제에게 제사지내고, 성현을 길러내어 그들이 장차 사회에서

정치를 하고 또 교육할 수 있게 한다.
 안(내괘=하괘)으로는 공손한(손괘) 마음을 가지고 밖(외괘=상괘)에 있는 눈과 귀로는 밝게(리괘) 보고 듣는(耳目聰明)

육오의 군주(성인)가 中을 얻어 剛한 구이와 응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형통한 괘라는 것이 〈단전〉의 내용이다.


              사진4.JPG    <표>팔괘의 오행배속

      


 〈대상전〉의 ‘木上有火 鼎 君子以正位凝命‘을 정이천 선생은 “나무 위에 불이 있는 모습이 鼎괘인데 군자는 이것을 보고

자기 자리에서 마음을 반듯하게(正位)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에 편안하게 대처(安重=凝命)한다“고 풀었다.
 정이천 선생은 그 때와 시세(64괘)를 파악한 후에 그 속에서 자신의 자질(才)과 덕을 어떻게 운용하는가의 문제로 역을 푼다.

자질은 그 사람의 선천적인 경향성이며 기질과 성격을 형성한다. 인간은 하늘과 땅이 합쳐져서 이루어졌으므로 그 자질 역시

 하늘의 부분인 음/양과 땅의 부분인 강/유가 섞여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그것이 그의 재능이자 능력이기도 하다.
  특히 군주인 오효와 올바름으로 호응하여 정치를 할 수 있는 신하인 이효(人才)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군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도와줄 신하(인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니다.

그래서 〈대상전〉에 ‘象+군자+以(=觀)+...~이렇게 해야겠다‘ 라는 군자의 수양론적 공식이 생겼다.


  육효의 각각의 효사에는 개인의 자질과 관련하여 부족하거나 지나친 부분을 경계하고 이상적인 상태를 제시해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괘의 효사를 해설한 다른 해설서들을 보니 음식(쌀)을 요리하는 과정(대산주역/김석진) 또는 잔치를 준비(주역강설/이기동)하는 과정의 

비유가 주로 많았다. ※정리는 우샘설명


초육은 솥이 뒤집어져서 발이 위로 올라간 형상.
솥 안에 남은 찌꺼기를 쏟아 버리고 새 음식을 담는 것처럼 초육이 구사를 따르는 것(從貴)인데 이것은 도리에 어긋난 것이 아니다.

구사 입장에서도 초육(첩)을 얻어 자신을 돕도록 잘 쓰면 허물이 없다.
-양자리에 음, 不中, 정응有.


구이는 솥 안에 음식이 차 있는 형상.
그러나 나와 가까이 있는 초육이 자꾸 따라붙어 문제가 된다. 초육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正應인 육오에게 가야한다.
  -음자리에 양, 中, 정응有.


구삼(신하)은 솥의 귀인 육오(군주)와 그 뜻(求合之道)이 맞지 않아 인정(벼슬)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구삼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육효 중 유일하게 바른 자리(正位)에 있고 剛으로 현명한 재능을 가진

구삼(신하)이므로 ‘겸손하게 기다리면‘ ‘耳目聰明한 군주가 찾아와‘ 그 어그러짐의 후회도 결국 잘 풀리게 된다.
  -양자리에 양(유일한 正位), 不中, 정응無.


구사는 솥의 다리가 부러져서 군주에게 바칠 솥 안의 음식(國政)이 엎어지는 형상.
구사는 대신의 자리인데 그 막중한 자리에서 사사로운 마음에 얽매여 능력이 부족한 초육을 쓰게 되면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 못해 政事를 그르치고 군주에게 신임을 잃게 된다.
 ※이 효를 중요하게 여긴 공자는 〈계사전〉에서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의 재앙이 크다고 다시 설명.
  -음자리에 양, 不中, 정응有.


육오는 솥이 황금색 귀에 튼튼한 금고리를 달아놓은 형상.
육오가 총명하여 중의 자리에서 中道(중용,균형감각)를 이룬 구이와 호응해서 좋으나 본래 가진 자질이 陰柔하니

다른 사람(구이)의 도움을 받더라도 중의 자리에서 그 자신은 올바름(貞)을 굳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리에 음, 中, 정응有.


상구는 견고한 손잡이에 옥고리를 달아놓은 형상.
따뜻하면서도 의지가 있는 것이 옥이다. 음자리에 양이 와서 剛柔를 겸비한다.

강유의 기운이 적절하게 조절되어 밸런스(中,和)를 맞추니 크게 길하고 이롭다.
  -음자리에 양, 不中, 정응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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