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세계를 탐사해나가는 한문강학의 場입니다. 2012년 <논어>,<대학>,<중용>, 2013년 <맹자>에 이어 2014년<사기>, 2015년 <사기>&<장자>를 읽었고, 2016년에는 다시 <중용>,<노자>,<주역>을 읽었습니다. 2017년에는 두번째 <맹자>를 읽었습니다

<주역>4분기 6회차 후기 - 重山艮

2018.12.02 14:14

우연 조회 수:46



중산간


간은 山의 상이 두 번 겹친 괘로 그 뜻은 멈춤이다. 중뇌진의 動함 다음에 오는 괘로 事物은 움직임 뒤에는 반드시 그침이 있다.

그러나 이 그침은 단순한 止가 아니다.

산의 형상은 安定되고 堅實한 것으로 이 그침은 있어야 할 곳에 머무름으로서 便安함을 느끼는 그침이다.

활발한 움직임 뒤엔 언젠가 그만둠이 있는데 아무데서나, 어디서나 멈춤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려 제대로 머물러야 탈이 없음을 艮괘는 보여주고 있다.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일의 그르침의 대부분은 욕심에서 나온다.

艮의 시대이므로 멈춤이 있기는 한데 욕심을 가득안고 별 수 없게 멈추게 되면 탈이 생긴다.

見物生心이라는 옛 말이 있듯이 등은 外物을 볼 수 없는 곳으로 욕심이 일어나지 않는곳이다.

자기 자신의 욕심을 얻지 못하고 가까운 곳을 가되 사람을 보지 않는다면, 즉 외물과 접하지 않고 욕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멈춤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등에서 멈춤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침이요

뜰을 걸으면서 사람을 보지 않음은 움직이면서도 욕심을 갖지 않고 알맞은 곳에 그침이니

動과精 모두 제대로 된 止를 취할 수 있다.

즉 艮은 움직이면서 혹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알맞은 때에 제대로 멈춤이니 이는 바로 공자가 말한 時中과 같은 뜻이다.


艮其止 止其所也

그침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어느 곳에서 멈출 것인가

멈춤이 제자리를 찾는다면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하였다.

萬事가 모두 제자리가 있으니 각자의 分을 알고 그 처한 바를 안다면 멈추어 편안할 수 있는데

그리하지 못하고 계속 돌진하는 것은 욕심 때문이라 하였다.

그러니 外物에 흔들리지 말고 뜰을 걷더라도 타인을 보지 말것이며 욕심이 일어나기 전 등에서 멈추어 자신의 욕망을 갖지 않는다면

자기 자리에서 멈추는 멈춤의 道를 알 수 있을 것이다.


艮괘를 배우며 이런 말이 생각났다. '갈 때를 알고 가는 사람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살다보면 어디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

욕심 때문일 수도 있고 미련 때문일 수도 있다.

상황에 휩싸여 나를 잃어버리고 관성에 의한 움직임일 때도 있다.

공자는 머무를때 머무르고 떠날 때 속히 떠난다고 하였다. 이 상황판단은 오로지 자신의 수양의 문제다.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그 뜻이 변해 일단 저지르고 보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원래 理判事判은 모든 상황을 심사숙고한다는 뜻이다.

理判은 이성적으로 일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치적으로 맞는 일인가, 天理에 벗어나지는 않는가

事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이 쉴 때인가 더욱 정진할 때인가, 

事物이 어찌 움직이고 있는 것인가, 지금이 艮의 시대인가

이런 이판과 사판이 끝났을 때 나의 행동이 결정된다.

등에서 艮하고 몸을 얻지 않기 위해(艮其背 不獲其身)서는 정확한 이판과 사판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時中을 과연 어찌 구할 수 있단 말인가

私心을 버리고 끊임없이 天道를 구한다면 가능할 것인가

멈추어야 할 곳에 멈추면 편안하다고 하였다.

삶이 항상 고되고  번뇌가 많은 것은 내가 아직 멈추어야 할 時를  모르고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까

아님 더 움직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멈추어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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