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세계를 탐사해나가는 한문강학의 場입니다. 2012년 <논어>,<대학>,<중용>, 2013년 <맹자>에 이어 2014년<사기>, 2015년 <사기>&<장자>를 읽었고, 2016년에는 다시 <중용>,<노자>,<주역>을 읽었습니다. 2017년에는 두번째 <맹자>를 읽었습니다

<계사전 > 10 장 후기

2019.04.01 10:35

영감 조회 수:125

계상 상전 9장에서 기술적으로 설명한 주역 시초점을 10장에서는 辭, , , 占의 네 요소를 통해서 철학적으로 부연하고 있다.

 

易有聖人之道四焉 以言者 尙其辭 以動者 尙其變  以制器者 尙其象 以卜筮者 尙其占,

 

주역으로써 가르치려고 하면 그 괘사와 효사를 연구하고, 움직이려 하면 효의 강유 변화를 주목하고, 기물이나 제도를 만들려고 하면 괘 효의 형상을 보고, 흉을 피하고 길을 취하고져 하면 점을 치라는 말이다.

 

이어서 위 네 가지를 실천하는 필요한 세가지 덕목으로 [至精至變至神]을 주문하고 있다.

 

첫째,  군자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시초점을 통해 하늘에 물었을 때 메아리 치듯이 울려오는 그 응답을 받아서 (受命), 괘사와 효사로써 다가오는 앞날을 알기 위해서는 수양이 깊고 청정심()을 유지해야 하며,

 

其受命也如嚮() 无有遠近幽深히 遂知來物 非天下之至精 其孰能與於此

 

둘째, 시초의 수를 다하여 천하의 상을 얻기 위해서는 쉼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에 통달해야 하고(至變).

 

極其數 遂定天下之象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

 

마지막으로, 사사로운 생각이나 욕심없이 (思無邪) 참으로 정적인 상태에서 신과 일체가 되면 (至神) 감응하여 천하의 흐름을 통하게 된다. 이 정도 되면 괘가 없어도 세상 돌아가는 걸 저절로 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수능대박 백일기도같이 사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늘에 소원을 청탁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지 그 자리에 신이 들어온다.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주역은 성인이 끝까지 따지고 기미를 살핌으로써 천하의 뜻을 통하고 일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며 다시 네 가지의 주역 요소를 상기시켰다.  

 

夫易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

 

주자는 극심極深을 (세가지 덕중에서) 지정至精으로, 연기硏幾를 지변至變으로 연결 짓고  그렇게 해서 천하의 뜻과 일을 이루는 것을 神이 하는 일이라고 설명하였다.

 

 

 

주위 친구들에게 올해도 주역을 배우러 다닌다고 했더니 등급이 올라갔냐고 묻는다. 그런 속물들에게 계사전을 얘기해봐야 그렇고 해서 그냥 재수한다고 했다.

 

계사전은 주역 원문의 총론이고, 저자와 그 시대가 달라서 그런지 상당히 학구적이다. 괘사는 모호하고 거친 은유로 인해 대단한 상상력을 필요로 했다. 상상에 힘力자가 붙어있는 이유를 실감하게 했다. 이에 비해 계사전은 그런 원색적인 괘사들을 추상화해서 끝없이 음양으로 가르고, 원형이정에 맞추고 또 체體와 용 用으로까지 나누니 다른 식으로 어렵다. 형이상학적 전제와 체계들을 이리저리 꿰어보려 애쓰다 보니 공부하는 것 맞다. 계사전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사례 모델이 주역의 괘사라고 눙쳐도 말이 될 듯하다. 원래 계사전을 64괘 앞에 두려고 했는데 감히 원문 앞에 주석을 다느냐 해서 그만 뒀다는 설을 들은 것 같다. 공자님의 저술을 감히라고 누를 수 있는 주역은 대단하다.

 

계사전을 다 읽고 나면 다시 64괘를 복기함이 온당할 듯한데 이루어질른지괘사와 효사는  저속할 정도로 세밀하게 조각한 몸짱 다비드 상과 같다. 그런데 주역엔 (내 눈에는) 그 조각이 일부만 남아 있는 게 문제다.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었는지 아니면 미켈란 형이 그의 지론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너무 나갔는지? 그러면 계사전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이란 말인가? 생각을 참 많이도 하게 하는

 

혜안을 가진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시원하게 이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원문에 공자님이 주석을 달고 그거를 다시 정이천이 주석하고, 다시 우 선생님이 주석한 거를 우리는 배우고 있다. 주석에도 신분이 있고 족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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