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세계를 탐사해나가는 한문강학의 場입니다. 2012년 <논어>,<대학>,<중용>, 2013년 <맹자>에 이어 2014년<사기>, 2015년 <사기>&<장자>를 읽었고, 2016년에는 다시 <중용>,<노자>,<주역>을 읽었습니다. 2017년에는 두번째 <맹자>를 읽었습니다

2월24일 이문서당 개강!!

2015.02.20 07:26

관리자 조회 수:3160

두두둥!!!!

드디어 2015년 이문서당이 시작됩니다.


언제? 2월24일 오전 10시

어디? 문탁 대강의실

준비물? 사기열전 (중화서국판 사기7권 /  혹은 우응순샘이 올려주신 원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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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낭송 춘향전>에 이어 <낭송 변강쇠전/적벽가>를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또 놀랐습니다. 이거 뭥미? <사기> 모르면 변강쇠전도 못 읽겠구나....싶더군요.

춘향전도 그랬지만 변강쇠전에서도 대화든, 타령이든....모든 대사에 사기의 인물을 인용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그걸 읽고 있으면 항우도 유방도 요순도 오자서도 한신도...그냥 우리나라 사람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자, 드뎌 <사기의 세계>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열전>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합니다.

다케다 다이준은 <사기열전>에 대해 이런말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백이열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새카맣게 칠한 <화식열전>의 물질로부터 <백이열전>의 새하야 정신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백이>를 정점으로 하고 <화식>을 최저점에 둔 <열전>의 구상을 전체적으로 차분히 연구해보기로 하자. 우리들은 <열전>에서 이 정점으로부터 최저점까지를 사마천의 붓을 따라 부유하고 배회할 것이다. 정신의 꽃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물질의 밑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정신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흠뻑 끌리다가 다시 물질의 깊은 뿌리를 발견하고는 놀랄 것이다.

  사마천은 물질주의도 아니고 정신주의도 아니다. 그는 '인간의 역사'를 쓰는 역사가이다. 그는 <백이열전>을 점점에 놓고 <화식열전>을 맨 아래에다 내려놓고서 '인간열전'을 구상했다. 사마천의 <열전>은 있는 그대로를 그냥 기록한 것이 아니다. 구성을 거친 완전한 작품이다. <백이열전>은 백이 개인의 역사가 아니고 인간정신의 상징이며, 환상적인 이상이다. 그리고 <열전>의 개막이다. <화식열전>은 단순한 물질론이 아니고 <열전>의 전체적 구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주춧돌이다. <백이> 제1과 <화식> 제69를 총괄하여 볼 때, 그 가운데에 속한 67개의 <열전>이 얼마나 깊은 문제들을 감추고 있는가를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열전>은 단순한 개인의 역사는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예로 든 두 <열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하나가 다 상징적이며 문제가 된다. 70<열전>의 하나하나의 얼굴은 단순한 얼굴이 아니고 상징적인 얼굴이다. 마치 가면과도 같이 이 세계의 가지각색의 주연, 조연을 대표하는 '인간 가면"이다. 이 얼굴은 저 얼굴과 함께 나오고, 한 얼굴은 다른 얼굴과 함께 그 뒤를 따른다. 상호 병존하며 지속해가는 데에 특징을 가진 피할 수 없는 '역사의 가면'이다. <열전>을 '역사의 가면'으로 본다면, 그 깊은 상징적인 의의를 찾아보는 일이 <사기>를 읽는 큰 즐거움이다." 


  하여, 우리는 칠십열전의 첫번째 편 <백이열전>부터 시작합니다. 사마천의 화두이자, 우리모두의 화두! 

  "하늘의 도리라고 하는 것은 과연 있는 것일까?" 하늘의 도리가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붙잡고 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사마천은 아마도 그것을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들어간 역사, 그가 피눈물로 써내려간 <사기의 세계>!! 절대필법으로서의 <사기>!!

 (마치 우리가 이 무도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여기 모여 공부하고 글쓰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요? 글읽기와 삶읽기, 삶쓰기와 글쓰기!!!)


  자, 사기열전을 읽기에 앞서 여기 연암의 글을 소개합니다. 사마천의 화두를 따라가며 우리의 화두를 붙잡고 사기를 읽어나갑시다.


  "그대가 태사공의 <사기>를 읽었으되 그 글만 읽었을 뿐 그 마음은 읽지 못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항우본기를 읽고서 성벽 위에서 전투를 관망하던 장면이나 생각하고, 자객열전을 읽고서 고점리가 축筑을 치던 장면이나 생각하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늙은 서생들이 늘 해대는 케케묵은 이야기로서, 또한 '살강 밑에서 숟가락 주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어린 아이들이 나비 잡는 것을 보면 사마천의 마음을 간파해 낼 수 있습니다. 앞다리를 반쯤 꿇고, 뒷다리는 비스듬히 발꿈치를 들고서 두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들어 다가가는데, 잡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나비가 그만 날아가 버립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이 없기에 어이없이 웃다가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성을 내기도 하지요. 이것이 바로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할 때의 마음입니다." (연암, <경지에게 답하는 편지(3)>)


  첫날 과제입니다.


  1. <사기열전> 번역본으로 <백이열전>을 읽어오십시요.

  2. <사기>에 처음 접하신 분들은 <사기열전> 마지막편인 <태사공자서>도 꼭 읽어오십시요.

  3. 중화서적 책이 없으신분은 아래 우응순샘이 올려주신 <백이열전> 원문을 프린트해서 오십시요.

  4. 백이전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참고자료들이 많습니다. 차차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래 댓글에 달린 공자의 백이숙제에 대한 코멘트를 꼭 읽어오십시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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