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의외침

참가자 : 인디언  노라  달팽이  자누리  새털  작은 물방울


세미나의 시작은 인디언 쌤의  도대체 "국가란 무엇이냐?"라는 탄식에서 시작됐다.

독립 운동가의 후손은 가난하고 힘없으며, 친일한 집안의 후손은 여전히 풍족하고 힘을 가진 현실에서 나오는 한숨이었다.

아직까지 만주 및 간도지방에서 일어났던 무장투쟁 운동에 대해

제대로 조명할 수 없다.(아니 조명하려 들지 않는다)  이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찬가지 이다.

자신 국가정통성과 관련된 독립운동만이 인정될 뿐이니 말이다.

결국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는 힘있는 자들이 만들고 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알면서도 구미현쌤이 할아버지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아무리 강자들의 해석이라 할지라도 왜곡에 순응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공식적인 역사가 아닌 다른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해서 거짓을 말하는 것을 가만히 둘 수는 없다.

구영필 (밀정으로 처단), 구수만(4.3에 연류), 구미현(송전탑 싸움)으로 이어지는  삶은

불의에 저항한 한 가문의 역사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우리의 근현대사이지만 다.

이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해야 하는가? 이것이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구영필선생님 뿐만 아니라 만주와 간도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고맙다는 마음이 든다.


이주 노동자와 관련된 이야기...

실제 우리는 노예제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현대판 노예가 바로 이주 노동자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오갔다.

70년대 산업 일꾼(이들은 우리 엄마세대의 언니였고 누나였다) 들이 사실 노예였지 않나?

현재는 깨끗하게 살균된 도시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농촌에서 착취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민 (이조차도 연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순으로 위계가 매겨지는)이라는

위계 속에서 우리가 하기 싫은 또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이들은 평등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현재에  존재하는 노예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 소유물처럼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노동을 착취당하고

주거권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정해진 휴일조차 이야기할 수 없고, 계약과 다른 처우를 받는다. (이는 계약자와 고용인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깻잎과 오이와 가지를 먹을 때, 계란과 고기를 먹을 때, 생선을 먹을 때

우리는 이들의 땀과 눈물을 같이 먹고 있다.

내 삶을 온전히 책임진다는게 불가능한 세상이다.

이들과 어찌 함께 살 수 있을까? 이들의 눈물과 어떻게 공감하며 살아가야 하나?


이주노동자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요새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다문화를 이룬 가정의 친척들 (예를 들면, 캄보디아 처가 식구들)을 불러 농장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농촌을 외국인들이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뭐 여기에도 다른 변수가 있겠지만,  모욕을 받는 이가 항상 똑같은 모욕 속에서 존재해야 한다면

이 세상은 정말 절망적이다.

변할것 같지 않은 이 견고한 세상에 이러한 상상이 약간이나마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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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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