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일의외침

행정대집행 이후 전국각지에서 항의시위가 조직되었습니다.

저희는 7월2일 이후 며칠동안 한전앞으로 원정시위를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한전앞은, 글쎄요, 루쉰식으로 말하자면 "적막했습니다"

한 시간 일인시위가 끝난 후 한전 옆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던 문탁식구들은 수다(질문)를 떱니다.

"너무 적막하지 않아?", "이게 지금 우리한테 공부가 되는 걸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차라리 문탁근처에서 일인 릴레이시위를 연속적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제안이 나왔고

총기만땅인 노라가 76.5일. 그러니까 76일도 아니고 77일도 아닌 76.5일동안 릴레이시위를 하자고 응답하였습니다.

물방울 왈, 소위 "김밥천국 회동"의 내막입니다.

그렇게 우연적으로, 그러나 필연적으로 76.5일의 릴레이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어진 76.5일간의 일인 릴레이 시위.

우리는 책에서 배운 '삶의 발명'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는 '공통체'(2014년 문탁축제 주제)를 실제로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고 배움이고 깨달음이었습니다.



리플레이 밀양의 여섯번째 포스팅은 문탁 × 밀양의 새로운 변곡점을 형성한 2014년 76.5일간의 릴레이시위입니다.





ea5690a407c81f80c492fab2cd2a6cfc.jpg


.....


76.5가 문탁이다

 

우리가 축제주제로 ‘the common!'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공부와 활동의 이념적 경향성을 표명한다. 그러니 ‘the common'이 무엇인지를 좀 더 이론적으로 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가 돌아봐야 하는 것은 문탁 자체가 처음부터 이념적인 조직이 아니었다는 것, 우리는 단 한 번도 강령과 규약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는 뭘 하기 위해 모인 곳이 아니라 모여서 무엇인가를 해 왔던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공부와 활동을 통해 공통개념을 만들어온 딱 그만큼만 실재한다. 이것이 우리의 본성이고 역사다. 이것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래서 질문은 공통적인 것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우리는 공통적인 것으로 존재하고 있는가?’이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우리의 이념이 아니라 우리의 실존이다. 우리는 함께 있어서 행복한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삶의 기쁨을 함께 증식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슬픔을 증식시키고 있는가?

최근 문탁의 실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활동은 76.5이다. 우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우리는 미금역까지 문탁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어디까지 접속할 수 있는지,(우리는 세빈이나 강아지 운동이까지 접속했다!) 우리가 어떤 능력까지 발휘할 수 있는지,(우리는 해바라기를 뒤집어쓰고 노래를 불렀다. !) 76.5는 보여준다.

76.5에 대해 처음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76.5의 활동은 결코 그 기원을 상기시키지 않는다. 76.5를 끌어가는 데 느티나무나 녹색다방이 엄청난 백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76.5의 운동은 결코 느티나무나 녹색다방이라는 단위로 환원되지 않는다. 심지어 76.5는 탈핵과 밀양을 이슈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76.5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76.5에 접속하는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무리가 되어야만 무리에 접속할 수 있다. 76.5를 만드는 사람들은 매일 날짜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특이성을 증식시킨다.

76.5는 들뢰즈처럼 이야기하면 n+1의 다수적 다양성이 아니라 n-1의 탈중심적 다양체이다. 76.5는 공통적인 것을 구성하는 활동 그 자체이고, 공통적인 것으로만 존재하는 문탁 그 자체이다.  

......


(문탁, "The Common! 다시, ‘공통적인 것을 발명하라!" , 문탁웹진 96호(2014.10.16) 에서 /http://www.moontaknet.com/mt_webzine_covers_board/707640)




1일차-0819-sm.jpg 2일차-0820-sm.jpg 3일차-0821-sm.jpg 4일차-0822-sm.jpg 5일차-0823-sm.jpg 6일차-0824-sm.jpg 7일차-0825-sm.jpg 8일차-0826-sm.jpg 9일차-0827-sm.jpg 10일차-0828-sm.jpg 11일차-0829-sm.jpg 12일차-0830-sm.jpg 13일차-0901-sm.jpg 14일차-0901-sm.jpg 15일차-0902-sm.jpg 

16일차-0903-sm.jpg 17일차-0904-sm.jpg 18일차-0905-sm.jpg 19일차-0906-sm.jpg 20일차-0907-sm.jpg 21일차-0911-sm.jpg 22일차-0912-sm.jpg 23일차-0913-sm.jpg 24일차-0924-sm.jpg 25일차-0916-sm.jpg 26일차-0917-sm.jpg 27일차-0918-sm.jpg 28일차-0918-sm.jpg 29일차-0920-sm.jpg 30일차-0921-sm.jpg

31일차-0922-sm.jpg32일차-0923-sm.jpg33일차-0924-sm.jpg34일차-0925-sm.jpg35일차-0926-sm.jpg36일차-0926-sm.jpg38일차-0928-sm.jpg39일차-0929-sm.jpg40일차-0930-sm.jpg41일차-1001-sm.jpg42일차-1002-sm.jpg43일차-1003-sm.jpg44일차-1004-sm.jpg45일차-1005-sm.jpg

46일차-1006-sm.jpg 47일차-1007-sm.jpg 48일차-1008-sm.jpg 49일차-1009-sm.jpg 50일차-1010-sm.jpg 51일차-1012-sm.jpg 52일차-1012-sm.jpg 53일차-1013-sm.jpg 54일차-1014-sm.jpg 55일차-1015-sm.jpg 56일차-1016-sm.jpg 57일차-1017-sm.jpg 58일차-1018-sm.jpg 59일째-1021-sm.jpg 60일차-1021-sm.jpg


.

.

.

.

.

.




탈핵모음-2.jpg 탈핵모음-3.jpg 탈핵모음-1.jpg 탈핵모음-5.jpg








'1' 댓글

게으르니

2017.08.09
10:48:01
(*.168.48.172)

와우^^ 정말 우리가 이 일을 했군요^^

다 잊고 있었네요....

그 때 함께 한 중딩 녀석들은 고딩이 되어

성적때문에 한 고민하지만 그래도 시간의 힘을 믿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볼 수 없는 그때 함께 한 친구들^^

다들 별일 없이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문서 첨부 제한 : 0Byte/ 40.00MB
파일 크기 제한 : 40.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번개세미나> '2018 밀양에서 배운다 ' 사전 세미나 같이해요(수정) [17] file 밀양캠프준비팀 2018-07-25 430
공지 [2018 밀양인문학] 밀양에서 배운다 [29] file 밀양인문학캠프 2018-07-20 924
공지 [밀양] 2017 밀양 × 문탁 인문학 캠프 - 신청하세요 [20] file 관리자 2017-07-19 1352
공지 [밀양인문학] 밀양과 문탁이 함께 밀양인문학캠프를 준비합니다 [8] 밀양캠프준비팀 2017-07-01 656
공지 릴레이 시위 물품 비용 댓글로 청구해주세요!! [4] 관리자 2014-10-14 3596
공지 1인시위 이어가기-나는 어느 날인가요? [38] 765팀 2014-08-27 5446
공지 보도자료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76.5일간의 외침> 릴레이 1인 시위 [1] file 관리자 2014-08-26 3613
공지 "76.5일간의 외침" - 탈핵1인 시위 시작합니다!! [18] file 콩세알 2014-08-16 4579
246 <2018 밀양인문학> 동영상-우리에게 밀양이란 추장단 2018-07-24 49
245 [밀양] 2018 겨울 <밀양 인문학> 열립니다 [5] file 관리자 2018-01-12 393
244 [동네탈핵릴레이60주차] 아이캔 스픽~~~ [1] file 히말라야 2017-10-13 169
243 동네 탈핵 59주차 맞나요??? (사진 업로드 중) [2] 작은물방울 2017-10-10 191
242 <동네탈핵릴레이57주차> 니네들 그러면 못써 ! [5] file 오영 2017-09-08 209
241 <동네 탈핵릴레이 56주차> 거리 투표 결과는? [3] file 건달바 2017-09-01 196
240 <동네 탈핵릴레이 55주차> 신고리 5.6호기는 어디있는거?? [4] file 작은물방울 2017-08-28 212
239 [동네탈핵릴레이 54주차] 우리는 녹색남매 ^^* [2] file 히말라야 2017-08-18 198
238 [밀양인문학]발표마당 순서지_요요샘 [1] file 봄날 2017-08-17 211
237 동네탈핵53주차 문탁 X 녹색당 file 청량리 2017-08-16 192
236 [밀양인문학] 논어서당 교재 [1] file 자누리 2017-08-10 229
235 동네탈핵52주차 용인녹색당, 릴레이를 잇다 file 요요 2017-08-09 195
234 [밀양인문학 공지] 2017밀양인문학캠프 참가자 필독! [4] 밀양인문학 2017-08-09 350
» [Replay 밀양⑥] - 76.5일 릴레이 일인시위 (2014년) [1] file 관리자 2017-08-08 231
232 [밀양인문학] 밀양에 마음을 담아 선물-物質-을 보낼까요? [1] 자누리 2017-08-04 208
231 [Replay 밀양⑤] - 북콘서트<밀양을 살다>(2014년 6월 20일) [4] file 관리자 2017-08-04 192
230 [Replay 밀양④] - 밀양과 국가폭력(2014년 6월 행정대집행) [3] file 관리자 2017-07-31 201
229 [동네탈핵릴레이]51주차 피켓이 안 보여!! [3] file 새털 2017-07-29 226
228 [밀양인문학] 8월18,19일 버스대절^^! [3] 밀양인문학 2017-07-28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