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인문학

인문학 공부에 기초가 되는 책, 이 시대에 영감을 주는 책들을 매주 토요일 오전에 강의합니다

<혁명의 시대> 후기

메리포핀스

  요요샘께서는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홉스봄이 어떻게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지, 홉스봄의 역사서술에서 선택과 해석이 어떻게 되었는지, 홉스봄의 초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고 하셨다. 이번 1강에서는 1부 전개과정 11780년대의 세계, 2장 산업혁명, 3장 프랑스 혁명까지였다.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1789~1848까지이며 이 시기는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으로 시작하여 1848혁명에 대한 예고로 끝난다고 한다. 홉스봄은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을 이중혁명이라고 표현하며 <혁명의 시대>를 통해 이중혁명의 기원이나 원인을 탐구하기보다 이중혁명의 폭발적인 영향력 아래 자라나기 시작한 것들을 주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중혁명의 폭발은 전세계의 질서를 바꿀 정도의 폭발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 결과 비유럽세계는 서구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중혁명은 단지 부르주아사회의 승리의 역사만이 아니라 19세기가 가기 전 팽창을 수축으로 바꿀 새로운 세력이 출현하는 역사이기도 했다. 홉스봄이 혁명의 시대라 이름붙인 시기의 사회변화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서술하는지, 무엇에 주목하는지 읽어본다.


   홉스봄은 영국의 산업혁명의 우위가 과학 및 기술의 우위의 결과는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의 결과 아니라면 어떻게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일까. 영국은 산업혁명을 위한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100년 전에 이미 왕이 공식적 재판을 받고 국민에 의해 처형되었으며(청교도혁명), 그 때부터 사적이윤과 경제발전이 정부정책의 최고 목적이 되었다. 농업경영은 시장을 목적으로 했으며, 농장제 수공업(매뉴픽처)은 비봉건적 지방에 널리 퍼져 있었다. 농업은 비농업인구에 대한 식량공급과 시초축적, 시장창출의 역할을 담당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상업을 통한 부의 축적이 아니라 산업을 통한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했다. 산업혁명은 큰 비용 없이 생산량 증대를 가져다주는 기술혁신과 세계시장 두 가지를 다 필요로 했다. 1973~1815년의 전쟁으로 영국은 유럽의 강자가 되었고 그것은 유럽 바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은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면공업과 세계시장-식민지 팽창이 가능한 조건을 지니게 되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자본재 생산능력이 일정정도 발전해야 공업경제는 발달할 수 있다. 자본재 공업의 경우 오직 산업혁명의 과정이 있어야 시장이 확보될 수 있었다. 탄광에서의 석탄생산량은 산업혁명과 함께 급속히 증대했지만 이 경우 생산방법의 변혁이 아니라 생산방법의 개선에 의해 이루어졌다. 1800년대 영국은 약 1,000만톤의 석탄을 생산했는데 이것은 세계 생산량의 90%에 이르렀다. 광업은 효율적 운송수단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철도의 발명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철도는 새 시대의 힘과 속도의 상징이었다.

 

   프랑스혁명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하고 인구가 많은 유럽국가에서 발생했으며 유일한 대중사회혁명이었다. 또한 보편적 전망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세계 혁명을 일으켰다. 1808년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혁명은 프랑스 혁명의 반향이었다. 이 혁명의 영향은 벵골까지 뻗어나갔다. 인도의 람 모한 로이는 프랑스 혁명에 고무되어 최초의 힌두개혁운동과 근대인도 민족주의의 초기형태를 창시했다. 프랑스 혁명은 이슬람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간접적으로 프랑스혁명은 이후 모든 혁명의 모델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은 이후 부르주아 정치혁명의 모델을 만들어 냈다.


   너무 오랜만의 문탁 방문이라 다들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고 기뻤었는데 갑자기 후기 담당이 되어 기쁨은 저 멀리 사라지고 부담감으로 계속 며칠을 뭉기적대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다음주는 1부 전개과정 4~7장을 꼼꼼히 읽고 와서 토론을 활발히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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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1.16
03:30:37 (*.117.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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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자누리

2017.11.16
20:45:06
(*.238.37.229)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경제혁명과 정치혁명, 두 혁명이 각각 저마다의 길을 내고 만나고 헤어지면서 오늘에 이르렀군요..두 혁명이 하나의 단일한 진화경로를 갖지 않는다면 분명 틈이 있겠지요.

우리는 현재의 모습을 자꾸 정의내려야 다음 템보를 내딛을수 있으니 어쩔수 없이 근대사를 볼땐 불편하면서도 긴장되는거 같아요.

홉스봄은 기원을 추적하기보다 그영향력이 무엇을 낳았는지 꼼꼰히 분석해준다니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어요^^


오랜만에 오셔도 어제 본듯하여 덥석 후기를 부탁드렸네요..ㅎㅎ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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