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인문학

인문학 공부에 기초가 되는 책, 이 시대에 영감을 주는 책들을 매주 토요일 오전에 강의합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3

 

3강에선 참주제와 이오이나반란/페르시아 전쟁 시작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후기는 참주제에 대해 써볼게요. 

 

기원전 800년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에서는 귀족집단이 권력을 나누어 가졌습니다.(귀족정) 권력 독점은 경제적 불평등을 가져왔고 이에 대한 반말로 가난한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독재자들이 등장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전 6세기부터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흔한 정치체제는 참주제였다고 할 정도로 참주정은 민주정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하는 체제였습니다. 불안한 상태에 놓인 시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원했기 때문이죠.

 

각각의 정치체제는 변질되곤합니다.

군주정 --->참주정

귀족정 --->과두정

민주정 --->무정부

 

돌고 돕니다.

귀족정 --변질- >과두정 --못살겠다-->민중봉기--선동가나타남-->참주--타락 --> 귀족정

 

 

*코린토스의 큅셀로스

큅셀로스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벌금을 다 물어주며 추종세력을 모으고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가 되었다. 부자귀족들을 탄압하고 세금을 늘렸고 농민들에게 농토를 나누어주면서 정권을 안정시키고 이스트미아제전과 같은 문화/체육 정책도 실시했다. 그의 아들 페리안드로스는 자기 권력에 장애가 될 만한 유력인사들을 잡아 죽이고 일반시민들의 수입을 교묘하게 조정해서 정치에 참여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적이 늘은 페리안드로스는 반대파 귀족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대부분 참주들의 마지막은 암살로 끝이 난다고 하는데, 코린토스는 참주제가 끝나고 다시 과두정으로 되돌아갔다.


 

*아테네의 페이시스트라토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아버지의 금광에서 나오는 돈을 이용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자기 파벌을 강화했고 참주가 되었다. 두 번은 실패했지만 세 번째, 외국용병을 사서 아테네를 접수, 18년간 집권했다. 그는 유연하고 인정이 많은 독재자였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땅을 주고 각종 개간사업을 지원했다. 재미있는 점은 빈둥거리는 사람들이 줄고, 시민들이 자신의 농장을 경영하는데 몰두하자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됐다. 그는 우민정책과 문화정책을 잘 썼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히피아스는 폭군정치를 하였고 이에 아테네는 어떤 정치체제를 만들어가야 참주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클레이네스

소수의 귀족-부자들로 이루어진 과두정이냐, 아니면 민중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정이냐, 클레이스테네스는 아테네 전통적 부족을 해체하고 제비뽑기로 새로운 부족을 만드는 법안을 제출,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아테네는 참주에게서 벗어나며 더 강력한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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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정치체제를 접할 때마다 현대 정치에서 보이는 많은 것들이 이미 기원전 8세기-5세기 경에 다 시도되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왜 혁명 다음에 민주주의가 되지 않고 독재정치가 시작되는지도, 그리스를 보면 조금 의문이 풀리지 않을까 싶고요. 정치적 안정을 이루는 참주 밑에서 '우민'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안온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해나가기란 얼마나 어려운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테네 시민들이 참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도적 장비를 만들어가고 그리하여 더 강력한 나라로 거듭나는 과정은 감동이었습니다.  훌륭한 왕이나 소수의 엘리트 집단의 통치가 아니라 자유로운 시민들의 모아진 힘이 더 강하고, '시민들이 자기를 위해 더 부지런히 일한다' 라는 헤로도토스의 자신감넘치는 말이 가슴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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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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