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공부의 기본은 읽고 쓰기입니다. 인문프로그램은 치밀하게 읽고 치열하게 쓰는 공부의 기본기를 익힙니다. 또한 글을 읽는 것은 삶을 읽는 것이고, 글을 쓰는 것은 삶을 쓰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카프카의 변신으로 시작되었던 인문세미나 시간이 벌써 마지막 책 한권만 남겨놓았네요.

카프카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공부중독은 엄청 공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면

세번째 바우만의 책은 힘들게 힘들게 더듬더듬 알쏭달쏭하면서 읽었다고 해야할 것 같죠. ^^

그래도 오늘 써 온 글들을 보니 바우만의 몇몇 생각에 대해 자기만의 해석을 해보려는 시도들이 좋았습니다.


"to know or not to know" 라는 제목의 대로의 글은,

지금 보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미덕의 첫 단계이자 유일한 기본이다...라는 주제였네요. 지난 후기에 댓글로 달아놓은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

타인의 비밀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분류를 했는데, 저는 그런 분류자체가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글에서 그런 분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주장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죠.

글의 마무리 부분에 약간 보충을 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어떤 것이 꼭 좋지는 않다라는 의견이더라도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이요~


"에세이를 잊어버린 시간"이라는 초희의 글은,

전혀 에세이를 잊지 않은 시간인 것 같던데요. ㅎㅎㅎ 글을 쓰다가 머뭇거린 흔적들, 고치고 지운 흔적들, 고민하는 심정이 다 보여서 특별한 느낌을 주었네요. 바우만이 소비지상주의 사회를 비판하는데, 초희 자신은 그렇지 않아서 자부심 비슷한 걸 느끼고 다른 이들은 한심해 보이는데 그런 마음이 정당한가에 대한 고민을 밀고 나가봤으면 좋겠어요. 소비하지 않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지만, 때론 정말 필요하다 여기고 갖고 싶은 것조차 스스로에게 금지해서 자기자신에게 느껴지는 불만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런 작업이 초희에게는 의미가 있을 듯~


"우린 Hip하다"라고 제목을 붙이고 싶은 동준이의 글은,

현대의 사람들이 온라인과 유행의 대세를 따르다가 고독을 잃어버렸다는 바우만의 진단으로부터 더 나아갔습니다. 

타인과 같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 각자 타인과 달라지기 위해 "힙"하려고 하는 게 또 하나의 유행이 되었죠.

그런 시대에 진정으로 고독하다는 것, 동준이의 말로 "독보적인 것"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재미있는 탐구보고서가 될 것 같아요~


"믿음이 부족하면 위험과 미래를 걱정하게 되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 든다"라는 긴 제목의 새은이 글은,

 몇년 전과 현재 자기자신의 잘 비춰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그때도 지금도, 한편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며 불안해하다가 또 다른 순간...시간을 들여 자세히 바라본 후...에는 다시 그런 미래의 불안을 벗어나 온전하게 현재를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사람들은 대부분 새은이처럼 어떤 때는 불안하고 또 어떤 때는 그렇지 않고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데, 우리가 불안한 순간들에 무엇 때문에 그런지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그런 순간이 다시 찾아와도 다시 한번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불안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글쓰기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그와 대비하여 누군가와 친구라고 느끼며 안정감을 느끼게 해해주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나 스스로에게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지를 글을 쓰면서 더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프라이버시 불감증"이라는 수아의 글은,

카톡 아이디를 도용당해 사기를 당할 뻔한 개인적 경험을 녹여내서 재밌게 글을 썼어요. 연극으로 해도 재밌을 듯~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한 뒤에도 카톡을 탈퇴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카톡의 세계로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나만 이런 일을 안당하기를 바라는 내 마음...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으로부터 진짜 에세이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 자기욕망을 들여다보고, 바우만이 말하는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시 자기말로 정의 내려보고 그 의미를 따져봐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여기까지...제가 기억하는 대로 오늘 피드백한 내용을 적어보았어요~

혹시 제가 빠뜨린 것이 있다면 댓글로 보완해 주세요~ ^^

에세이들 쓰시느라 고생들 많으셨고요~

다음주부터 2주간은 고미숙샘의 <<몸과 인문학>>을 읽습니다!

어렵지 않은 책이니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오시고, 담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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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등록일 :
2018.05.09
20:43:44 (*.13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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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새은

2018.05.10
18:26:04
(*.238.37.229)

드!뎌! 바우만씨랑 빠이빠이네요.

책 읽는 것보다 에세이 쓰는 게 더 재밌었다는..


불안했다가 우뚝 일어났다가 또 와르르 무너졌다가

이게 반복 되는데 이 주기가 짧으면

내 감정변화가 미쳤나 싶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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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2018.05.23
00:09:53
(*.240.29.149)

강을 건너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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