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공부의 기본은 읽고 쓰기입니다. 인문프로그램은 치밀하게 읽고 치열하게 쓰는 공부의 기본기를 익힙니다. 또한 글을 읽는 것은 삶을 읽는 것이고, 글을 쓰는 것은 삶을 쓰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 두 번째 시간

 

먼저, 2장을 읽고 난 각자의 소감을 짧게 나누었다. 1장에 비해 조금 세다고 느꼈다는 의견도 있었고 책상을 치면서 분노하며 읽었다는 말도 있었다.

 

그 다음 각자 골라온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정판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위안부일을 가해자는 일본, 피해자는 한국, 이런 식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른 일을 국가가, 민족이 저지른 일이라는 걸로 강조한다는 부분을 읽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왜 빠졌는지, 이게 왜 꺼내기 어려운 문제일지 생각해보았다. ‘우리 민족이라는 개념이 너무 강하게 박혀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고, ‘위안부피해자들이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번 시간에는 사적인 관계공적인 관계의 차이에 대해 깊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사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공적인 일에 비해 어물쩍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같은 경우 가정 안에서 일어난, 연인 사이에서 일어난 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적인 사건에서는 확실했던 구분선이 희미하게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기준을 확실히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각자 어디서부터가 사적인 관계이고 어디서부터가 공적인 관계인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번 주에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다. 첫 번째 주제는 페미니즘과 성수소자였다.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의 연대가 함께 갈 수 있는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를 동등하게 대해야 할지, 아니면 각각 달라야 할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얘기했다.

먼저 페미니스트도 사회적 약자이고 소수자인 입장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외치는 사람들인데, 똑같이 억압받는 성소수자를 배척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의 연대가 함께 갈 수 있다고 했다.

 

그와 반대로, 우리가 읽고 있는 <페미니즘의 도전>에 나온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바로 나다.’ 라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게이와 레즈비언은 함께 할 수 있더라도 트랜스젠더의 경우는 힘들 것 같다고 라였다. mtf트랜스젠더는 여성 성 정체성을 갖고 살고 있지만 남성으로 지정받은 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평생 여성의 몸으로 살아온 이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고, 그렇기 때문에 게이와 레즈비언이면 몰라도 트랜스젠더와 페미니즘의 연대가 같이 갈 수 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트랜스젠더가 여성으로서 페미니즘 연대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트랜스여성으로서는 참여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주제는 그나마 쉽게 느껴지는 탈코르셋이었다. 코르셋이 무엇인지, 탈코르셋은 무엇인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였다. 처음에는 대부분이 탈코르셋은 정형화된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미고 걸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화장이 하고 싶으면 하고, 치마가 입고 싶으면 입고.

 

그런데 너가 원하는 스타일이란 게 순전히 네 취향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쉽게 느껴지던 주제가 갑자기 어렵고 복잡하게 다가왔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한데 여성성을 띄지 않는 스타일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억지로라도 치마대신 바지를 입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왜 남자 옷만 중성적인 옷이냐며 그냥 남자가 치마 입으면 안 돼? 이렇게 묻기도 하였다.

 

페미니즘은 어째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 이번 수업이 끝나고 정말 공부를 해야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른 척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고, 알면 알수록 머리만 아프지만 나를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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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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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뿔옹

2018.07.09
14:32:44
(*.168.48.172)

"모른 척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고알면 알수록 머리만 아프지만 나를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해요. ^^

페미니즘도 채식공부도 놓치지 마시길... ㅎ

새은

2018.07.09
15:28:09
(*.168.48.172)

취존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바지를 입든 치마를 입든 여자로써 입은게 아니라. 사람으로써 입은 것이라는걸. 

오히려 치마를 여성성이라 규정하는 사람들이 남성적시선이라는 코르셋을 장착 한 것이 아닌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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