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공부의 기본은 읽고 쓰기입니다. 인문프로그램은 치밀하게 읽고 치열하게 쓰는 공부의 기본기를 익힙니다. 또한 글을 읽는 것은 삶을 읽는 것이고, 글을 쓰는 것은 삶을 쓰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 의 마지막 수업이다. 수업은 각자의 책의 일부분을 읽고 인상 깊었던 혹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에 대해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하나의 주제를 포함하고 있었다.   


수아와 연령주의 정치

 개개인은 누구나 늙는다. 그리고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요구받는다. 흔히 우리는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이기 때문에 연령주의가 우리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고 착각한다. 그렇지만 공적인 의미에서 늙는다는 것은 힘을 잃거나 얻는 것을 의미한다. 늙는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해가 된다는 것이다. 10, 20대 초반에는 여성은 그 나이 대 남성들 보다 권력이 많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과 남성의 권력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반대가 된다. 남성이 은퇴하면서 공적인 영역의 권력을 잃게 됨으로써 다시 권력의 상하관계는 바뀌기도 한다. 표면적으로만 봐도 이는 공평하지 않다. 과거에 얻은 권력이 현재, 미래에 대한 보상이 된다고 볼 수 없으며, 미래에 얻을 권력이 과거를 치유하지도 않는다. 사적인 것을 정치적인 것으로 확장해야만 연령주의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 할 수 있게 된다.

   

재현이와 이름짓기

 다른 것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이름은 사물, 단체, 현상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에게는 다양한 이름이 있다. 갈보, 창녀, 윤락녀, 매춘부, 성매매 여성 등 매우 이름이 많다. 몸을 버리는의 의미인 윤락의 주체는 항상 여성일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대게로 윤락 뒤에는 녀()가 따라다닌다. 매춘부(賣春婦)는 처음부터 몸을 파는 사람을 여성으로 규정해 버린다. 남성이 성을 사는 것에 대한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 또한 성을 사는 남성은 여성만큼 비판 받지 않는다. 성산업 종사자의 이름짓기는 개인적인 것이 될 수 없다. 명백히 정치적이다.

   

새은이의 궁금증 군사주의란?

 군사주의는 대상과 주체와 타자로 이루어진 삼각구도이다. 주체는 대상을 상대로 타자를 보호한다. 그리고 성별에 따라 역할 분배가 이루어진다. 주체인 남성은 적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 보호받는 여성은 남성의 뒤에서 그림자 노동을 해야만 한다. 남성은 여성을 철저히 타자화한다. 군사주의 관점에서 여성들은 면제된 것이 아니라 배제되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남성들은 남성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여성성은 안 좋은 것으로 의미가 퇴색된다. 남성이 군대에서 겪는 상처들은 십상 타자(여성)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곤한다. 많은 남성들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주체이다. 명령한 자는 명령한 자의 책임이 있고, 실행한 자는 실행한 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출처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남성성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군사주의에 대한 논의는 진행될 수 없다.

   

 "나는 고유한 생물학적인 몸이 아니라, 물이 끓듯 매순간 의미를 생성하고 휘발하는 투쟁의 장소이며 외부와 구별될 수 없는 존재이다. 사회가 내게 각인하는 것, 이게 대한 나의 수용, 저항, 협상, 반응 사이에 내가 존재한다." *출처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구조적인 변경을 위해서는 사적인 문제를 공적인 문제로 확정시킬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나와 사회의 경계를 부숴야한다.




조회 수 :
81
등록일 :
2018.07.12
03:35:14 (*.212.201.32)
엮인글 :
http://www.moontaknet.com/mt_8746school_people_board/1025212/bd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moontaknet.com/1025212

'3' 댓글

페미니즘의 도전 세 번째 시간 쪽글

2018.07.13
01:02:48
(*.212.201.32)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김새은: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한 가지 성에 치우쳐지지 않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남성주의니까 여성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식은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여성주의 즉 페미니즘은 성에 들어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여자도 근육이 빵빵할 수 있고, 남성도 프릴 달린 옷을 입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겉모습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성차별적이지 않아야 한다. 여성도 남성도 성소수자들도 성차별에서 벗어나 취향을 존중받고, 성에 갇히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이다. 성차별이라는 문제가 큰 이슈를 받지 못했을 때는 성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여자가 집안일하고 남자가 바깥일 하는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이슈가 된 지금은 달라져야 한다. 성에 갇힌 사람에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질문 대신 평가를 하여, 이 잣대를 마치 차별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권력 마냥 이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수아: 남성의 시각’, ‘백인의 시각’, ‘비장애인의 시각’, ‘이성애자의 시각으로만 구성된 사회의 고정관념에 맞서는 것.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잘 알려고 노력하는 것. 왜 사회가 편협한 시선으로 구성되었는지 질문해보는 것. 편협한 시선 때문에 내가 겪은 고통을 소리치는 것. 소리치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 내가 흰 티를 입고서도 브래지어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것. 왜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냐고 놀라서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그럼 안 되는 거야?” 하고 되묻는 것. “다른 사람은 하고 다니잖아.” 하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사람인데.” 라고 말하는 것. 그럼에도 내 유두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앞에서는 색이 있는 티를 입는 것.

 

이대로: 남녀가 평등해지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의 위치로 세 발자국 가는 게 (것이) (방식이) 아니라 (아닌) 필요 (상황) (환경) 에 따라 그녀가 움직일 것도 남성이 여성의 위치로 가는 것도 (그럴 순 있어도) (일방적인) 아니다.

남녀가 상호작용하는 (쌍방적인) 평등을 이루는 것이다.

세 발자국이 떨어져 있다면.

평등을 이루는 과정은 (이루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변경이 (정치적이다) 필요하다. 남녀의 (젠더의) 차이.

 

박초희: 여자 애들은 바지와 셔츠를 입어도 되는데 남자애들은 치마를 입거나 핑크색 물건을 들고 다닐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남자다운 것이 여자다운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구나. 이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많은 곳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 세상이 남성의 언어로 쓰였다는 말이 이해갔다.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

남성들과 같아지고, 같은 것을 누리려 한다고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여자도 남성의 성을 사고, 여자가 수트를 입고 남성들 사이에서 남자처럼 정치하는 게. 세상을 알던 것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면 재미있다.

 

김재현: 페미니즘은 여성을 남성과 같은 인격체로 대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여성이라는 틀로 묶어버리고 거기에 어긋나는 사람들을 타자화 시키는 것을 멈추는 것.

페미니스트들도 각자의 입장이 다 다르고, 나도 어떤 것이 옳다고 확신할 수 없다. 특히 의견차가 많이 나는 성매매 문제가 탈코르셋, 성소수자 연대와 같이 가느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선 나도 어느 쪽이 맞다고 확실하게 얘기하진 못하겠다. 나는 거의 지켜보는 사람역할이었다. 아직도 여러 의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만 불편한 문제를 피하고 모른 척 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뿔옹

2018.07.14
11:24:58
(*.168.48.172)

깔끔한 후기와 세미나를 요약하는 것처럼 보이는 쌈박한 쪽글들이네요.

후기와 쪽글만 봐도 공부가 되는 듯.... ^^

명식

2018.07.14
11:34:20
(*.78.163.177)

대로 후기 실력 나날이 느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40.00MB
파일 크기 제한 : 40.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5 삶을 모색하기, 첫 번째 시간 후기~ [5] file 수아 2018-10-10 64
234 3분기 삶을 모색하기, 첫 시간 공지 [3] file 띠우 2018-09-29 107
233 세상과 마주하기 시즌2 후기 [1] 명식 2018-09-27 43
232 세상과 마주하기, 10번째 시간 후기 [5] 새은 2018-08-31 69
231 세상과 마주하기, 아홉번째 후기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1] file 초희 2018-08-27 57
230 세상과 마주하기, 열 번째 시간 공지! [1] 명식 2018-08-24 65
229 세상과 마주하기, 아홉번째 시간 공지! 명식 2018-08-15 58
228 세상과 마주하기, 여덟 번째 후기 [2] file 수아 2018-08-08 70
227 세상과 마주하기, 여덟 번째 시간 공지 [3] 명식 2018-08-03 77
226 세상과 마주하기, 여섯번째 시간 후기 [3] 명식 2018-08-02 67
225 세상과 마주하기, 칠번째 후기 [3] 새은 2018-08-01 77
224 세상과 마주하기, 일곱 번째 시간 공지! file 명식 2018-07-30 61
223 세상과 마주하기, 다섯번째 시간 후기 <사람잡는 정체성> [2] 초희 2018-07-24 64
222 세상과 마주하기, 여섯 번째 시간 공지 [5] 명식 2018-07-23 93
221 세상과 마주하기, 다섯번째 시간 공지 명식 2018-07-14 70
» 세상과 마주하기, 네번째 시간 후기 [3] 이대로 2018-07-12 81
219 세상과 마주하기, 세번째 시간 후기 [2] 김재현 2018-07-09 74
218 세상과 마주하기, 네 번째 시간 공지! 명식 2018-07-09 58
217 세상과 마주하기, 세 번째 시간 공지 [3] 명식 2018-07-01 99
216 세상과 마주하기, 두 번째 시간 후기 [1] 수아 2018-06-28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