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프로젝트

<청년예술프로젝트>는 길위기금에서 지원하는 10대~20대 청년 예술가들의 프로젝트 워크숍입니다

시작에 앞서 많이 늦게 올리는 점 죄송합니다..ㅜㅜ 동은언니가 한 달 넘게 게시판에 후기가 안 올라왔다고 알려주셔서 이제서라도 쓰기 시작하네요. 4월 28일의 카톡 기록을 참고해서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 날은 조금 늦거나 몸이 안 좋아서 못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았어요. 저는 집과 가장 가까운 버스 배차간격때문에 매 시간마다 십분씩 늦을 수밖에 없는데, 늦어주신 덕분에(!) 오히려 좀 더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요.


다들 일주일간의 노력이 담긴 작품을 가져오셨어요. 

그 중에서도 열심히 다듬은 흔적이 느껴진 발표는 동주님과 다빈님이 함께하는 'supermarket flowers' 뮤직비디오 기획이었어요. 유명한 가수 에드 시런이 그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입장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해요. 동주님은 앞으로의 계획이 담긴 ppt까지 보여주셨는데, 스토리라인이나 장면, 분위기 구상은 물론이고 셔터속도, 로그 같은 상세한 촬영 기법에 관한 내용까지 준비해오셔서 깜짝 놀랐었어요. 창작안무 파트를 담당하시는 다빈님은 1분 분량의 샘플 영상을 가져오셨고, 샘플이라기엔 완성도 높은 퀄리티였어요. 앞으로 과연 어떤 영상을 만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되네요.


또, 다빈님이 개인적으로 진행하시는 프로젝트도 따로 있어요. 자전적인 에세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 만들기. 이 날도 a4 두 장 분량의 에세이를 가져오셨고, 함께 읽은 후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매주 같은 주제로 글을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글 쓰기로 마음먹는 것도 어려워하는 제 입장에선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아직은 이 글들을 바탕으로 어떤 형태의 영상이 만들어질지 선명하게 그려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평소의 다빈님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리라고 생각해요.


대현님은 수경언니, 그리고 친구 한 분과 준비중이시라는 디자인 공모전 시안을 들고오셨어요. 비흡연자와 흡연자 모두에게 이로운 흡연 부스를 만들자는 주제로 몇 주간 많은 아이디어를 내셨고, 심미성과 기능성, 구현가능성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단계를 걸쳐 최종 단계의 시안은 모던한 사각 형태의 부스로 결정됐어요.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비흡연자로서 그런 구조물이 여기저기에 세워진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쾌적하고, 외형도 아름답고. 언젠간 그런 흡연부스가 보편화되면 좋겠네요.


이전 시간에 새털쌤이 그림을 그리는 초희언니, 동은언니, 한결언니, 새은이 네 분에게 엄청난 지원을 해주셨어요. 바로 300g 내지 스케치북! 종이 크기가 넉넉한 건 둘째치고, 이 정도 두께를 가진 종이라면 물을 가득 머금은 수채화도 무리없이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양한 기법을 담은 그림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다 기쁘더라고요.


아파서 못 오신 한결언니를 제외한 세 분의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전 주에 비해서 다들 확실한 발전이 있었다는 게 느껴졌어요.

동은언니는 카톡을 통해 몇 가지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요즘 화제라는 '길드 다' 포스터, '유키' 라는 이름의 강아지 등.. 저번 시즌 예술프로젝트에서는 한자 디자인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 디자인적인 느낌이 있어요. 이번 시즌에서는 디자인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림의 기본기를 올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매주 퀄리티가 꾸준히 올라가는 걸 보면 이번 시즌은 동은언니에게 황금 같은 시간이 되어주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은이는 자신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읽은 후 인상깊었던 단편을 골라 감상문을 써오는 과제에서 흔치 않은 표현을 쓰는 걸 보고 심상치 않다..! 생각했었는데, 그 글과 닮은 느낌이 그림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그림과 함께 추상적인 글을 쓰는 것도 새은이만의 기법이에요. 글을 빼는게 낫겠다는 피드백도 많았지만 저는 그런 표현 방식도 좋았어요. 새은이의 독창적이고 작가적인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요.


초희언니는 길위 프로젝트로 함께 여행할 때부터 생각했지만 주위를 늘 섬세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행동에 담긴 사소한 디테일과 따뜻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녹여내요. 보고 있으면 항상 함박웃음이 지어져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귀한 그림들을 늘 버려지는 종이 귀퉁이에 그리신다는 거죠... 언젠간 꼭 초희언니의 큰 그림을 보고 싶어요. 

이 시간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수양버들도 그려오셨는데, 초희언니는 초록색 커튼 나무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 단어가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또 제가 머리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어 수양버들! 그거 나무 중의 나무! 라고 말했더니 동은언니가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요. 나무 중의 나무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했죠. 촬영할 공간은 제가 사는 곳과 가까운 발도로프 예술원으로 정해두고 있었는데, 사실 아직 제가 말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고민은 많이 부족한 상태였어요. 이전 주엔 조금 어두운 분위기를 잡고 싶다고 말씀드렸었지만 실제로 가서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축제에도 참여하고, 몇몇 아이들과 번호를 교환할 정도로 가까워져보니 생각보다 빛으로 가득한 공간이더라고요. 불안.. 같은 것과는 한참 동떨어진 곳이라는 판단이 섰어요. 그래서 방향을 한참 틀었는데, 이전보다는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늦은 만큼 최대한 상세하게 쓰려고 마음먹었더니 생각보다 길어지고 시간도 늦었네요. 다들 일주일동안 편하게 쉬시고 한 편으로는 열심히 프로젝트를 준비해주세요! 저도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려고 해요. 토요일에 만나요!


조회 수 :
95
등록일 :
2018.05.15
01:52:30 (*.142.14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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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새털

2018.05.15
07:05:13
(*.212.195.119)

우와~~수현이 후기구나!!

수현이 다큐도 슬슬 정체가 밝혀줘야겠지!!

이번주에 정체를 밝혀보자^^



새은

2018.05.15
23:05:10
(*.238.37.229)

응원 감사합니다 !@!

드디어 언니 다큐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거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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