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강학원

글쓰기는 텍스트와 강렬하게 접속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글쓰기 강학원>은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는 법, 자신의 문제의식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법을 훈련하는 절차탁마 수련의 장입니다.


첫 주자였던 히말라야의 사회로 두 번째 <나는 고()수다>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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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선생님이 보내주신 입에 살살 녹는 흑임자떡과 문탁 선생님이 가져오신 물 건너온 달달한 것들 덕분인지 꽤 많은 학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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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다>의 주인공 띠우가 선택한 주제는 암비치오(ambitio)’ vs ‘도의심(pietas)’이었다. 원제는 게으르니에 대한 심리적 고찰이었으나 모종의 압박감을 느껴서 밥당번에 대한 심리적 고찰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실은 게으르니는 예에 불과할 뿐 우리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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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제목의 변경이 시사하듯이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첫째, 밥당번이 없을 때마다 밥당번을 하는 것은 은키친 매니저인 게으르니에게 암비치오일까 도의심일까?

둘째, 선물의 공동체를 표방하는 문탁에서 왜 밥당번을 자발적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였다.


    

생생한 사례를 곁들인 흥미진진한 띠우의 발표는 성공적이었던 듯하다. 발표가 끝나기 무섭게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쩌면 우수참여자에게 주기로 약속된 자누리 신개발 세제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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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의 뉘앙스로는 도의심과 비교할 때 암비치오가 나쁜 것처럼 들리는데, 암비치오가 구체적으로 뭐냐는 얘기로 시작됐다. 흔히 명예심(에 대한 욕망)이 암비치오라는 설명에 대하여 청중들은 명예심이 뭐가 나쁜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암비치오가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

암비치오의 욕망이 작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성적이지 않을 때도 남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애를 쓴다

또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남들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기도 한다

그런 정념들의 작동으로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서 사회를 이루고 살게 된다. 라고 스피노자 팀원들은 열변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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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밥당번 제도는 문탁인들의 암비치오의 욕망을 건드리지 못하는 거냐, 우리 욕망의 배치에 밥당번이 우선순위에 들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다면 왜 띠우는 암비치오를 경계하는 걸까

암비치오로 공동식사(밥당번) 제도가 구성되었다고 해도, 게으르니가 열심히 은키친 매니저의 책무를 수행한다고 해도 거기엔 한계가 있다

암비치오는 수동적인 정념이기 때문에 마음이 요동치기 쉽다. (남이 칭찬해주거나 내 말을 잘 들어야 기뻐짐.) 

심해지면 시기심이나 질투로 변해버린다.

암비치오에 의해 구성된 공동체는 지지고 볶으면서 웃었다 삐졌다 하면서 굴러갈 것이고 심한 경우 깨져버릴 지도 모른다.

 

블랙커피 말처럼 구성의 문제가 아니라 이행의 문제로 본다면 암비치오는 부족하다. 도의심으로 정서가 변해야만 정념의 공동체에서 이성의 공동체로 이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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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 정념에 의존해서라도 좋은 것을 공유하는 것은 의미있다

 그런 배치 속에서 몸으로 경험하고 매번 환기하는 노력들이 반복될 때 공동선의 확산이 가능하다

암비치오가 아닌 도의심이 흐르는 공동체로, 정념의 공동체에서 이성의 공동체로 이행이 가능할 거라는 얘기들로 마무리 되었다.

 

, 10년간 왜 밥당번이 이렇게 안 채워지냐고 왈가왈부했지만 이렇게 십년간 채워온 게 더 놀랍다. 질문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질문을 바꿔야 새로운 배치가 가능하다는....

 

내정된 우수참여자이신 여여샘은 누구나 암비치오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이의를 제기하시면서 좀 맘에 안들어 하셨다

시간 관계 상 길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는데 앞으로 계속될 ()수다를 통해 다루어 보면 좋을 듯.


추천 우수참여자인 수아는 자신은 평소 암비치오에 따라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밥당번을 쓸 때는 굶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으로 쓴 것 같다고...

앞으로 고수다에서 할 이야기들은 무궁무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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