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필름이다 4월 상영작 안내 [패터슨]

2019.04.10 11:25

필름이다 조회 수:180

동네영화배급사 필름이다 4월 상영작은


'천국보다 낯선'으로 유명한 짐 자무시의 영화입니다.


4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패터슨 (2016) Paterson 
드라마 / 미국, 프랑스, 독일  / 118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짐 자무쉬  / (주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01.jpg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의 이름은 ‘패터슨’이 주인공입니다.


음,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경북 '청도'에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이청도'씨 쯤 되는 겁니다.


아, 영화 '영도'에서 연쇄살인마의 아들로 부산 영도에서 나오지 못하는 운명을 감당하는 주인공의 이름도 '영도'였군요.


여하튼 영화는 패터슨 씨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일을 마치면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애완견 산책 겸 동네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들을 틈틈이 시로 써내려 가죠.


이런 일상이야말로 제가 꿈꾸던 건데 말입니다. 500 한 잔이 주는 즐거움이 있죠.


아무래도 이번엔 파지사유에서 맥주 한 캔은 사 먹어야 할 듯 하네요.


여기서 패터슨 씨에게 중요한 건, 바로 '시' 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도 주인공은 갑자기 시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계속 다닙니다.


아이러니 한 건 명사가 하나씩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하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라는 거죠.


그녀가 시를 배우는 이유는 인생을 반추하는 의미입니다.




02.jpg



패터슨 씨도 버스 운전을 하기 전에도 운전대 앞에서 시를 씁니다.


밥 먹듯이 시를 쓰는 이 남자.


궁금하다면 상영날에 오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건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씨의 직업은 드라이버, 버스 운전사인데


주인공의 진짜 이름도 아담 드라이버 입니다. 썰렁했나요?  T_T;;;


필름이다 고정 상영일자가 변경되었습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서 넷째주 금요일로 바뀌었습니다.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마음 내주신 뿔옹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달 상영일은


4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입니다.


월 회원은 무료, 비회원 분에게는 5,000원 상영료를 받습니다.


물론 당일 회원가입도 가능하고, 언제든 필름이다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자무시 감독이 우리들을 위해 남긴 말이 있어 적어봅니다.




<패터슨>을 관람하시는 분들께...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의미를 다 헤아릴 필요는 없어요.


사실 저도 모르거든요.


이건 그냥 평온한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


인생이 항상 드라마틱한 건 아니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그저


 이 영화의 순간순간


 거기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 짐 자무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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