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특강- 영화, 독립의 조건

2017.06.19 09:56

필름이다 조회 수:346

[필름이다] 6월 독립영화기획전 특강

 

영화, 독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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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2017년 6월 23일 (금) / 저녁 7시

장소 : 시네마 드 파지

강사 : 변성찬

 

 

 

며칠 전, 영화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는 분이 문탁을 방문하셨습니다. 문탁이 궁금했고, 이런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영화를 보는지도 궁금하셨답니다. 그 분이 말하더군요. "저도 가끔씩 도서관 같은데서 불러서 영화강의를 가는데 거의 사람이 안 와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타르코프스키를 3만명이나 보러가던 시대는 지나갔어요. 이제 더 이상 영화의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비평가의 글은 아무도 안 읽어요"

참 이상하더군요. 툭하면 한국영화 관객이 천만을 넘고 있는데, 올해 칸에는 한국감독이 두 명이나 초청받았었는데, 영화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연구자이자 비평가는 한국영화의 현실을 결코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좀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영화전성시대(?!)인 1995년에  젊은 감독들이 자신들의 영화로 직접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디포름입니다. 2015년에 인디포름은 지난 20년을 기념하며 나름대로의 BEST 20을 선정해서 상영했습니다. 우리는 이 중에 몇 개나 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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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간 다른 질문도 가능합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구분은 도대체 뭐지? 영화면 영화지 독립영화는 또 뭐야? 재미없는 영화를 작가주의 영화라고 관객에게 보라고 강요하는 건, 좀 거시기 하지 않아? (이건 동네배급사 [필름이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지금 문탁의 청년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청년 영화쟁이들도....음...독립영화, 예술영화....이런 건 관심이 없다고 대놓고 이야기한다는군요. 그 친구들은 영화의 어떤 점에 매료되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요?

하여, 다시, 영화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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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시는 변성찬 평론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노동운동을 했고, 그걸 그만두고 밥벌이 영어학원강사를 하다가, 삶이 너무 지리멸렬하여 밤새 비디오로 영화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흔이 넘어 <씨네21>의 평론가상을 받으면서 영화평론가로 직업을 바꿉니다.

그가 들려주는 영화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단순히 듣기만 하지 않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전히 영화가 세상을 돌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모십니다.

그냥 영화가 좋은 분들도 많이 오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입니다.  <파산의 기술>이라는 짧은 다큐 상영 이후 변성찬 평론가와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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