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영화는 서사가 아닙니다. 영화는 재현도 아닙니다. 영화는 운동과 시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보여주며 우리의 습관적인 인식체계를 흔들어놓는 사유기계입니다. 들뢰즈의 영화론은 “영화에 관한 사색인 이상으로 세계로서의 영화에 관한 것이며, 영화에 개입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것이 되어 버린 세계에 관한 사색”(우노 구니이치)입니다. 지금 우리는 헐리웃과 cgv에 완벽하게 포획되어 있습니다. 그들, 거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봐야 할 영화를 지정하고, 우리가 느껴야 할 감성을 명령합니다. 하여,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사유한다는 것, 익숙한 사유와 습속을 뒤흔드는 시간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점에서 다시 질문한다는 것! 가능할까요? 여기 변방, 동네의 작은 배급사 [필름이다 Film Ida]에서 그 실험을 시작합니다.

<에드 우드> 후기

2017.11.07 07:46

청량리 조회 수:191

청년예술프로젝트 안재영 감독의 추천작 에드우드를 봤다.

헐리우드에서 최악의 영화감독이라고 평가받는 에드우드를

팀버튼이 그의 페르소나, 조니 뎁을 내세워 재조명하고, 

이를 청년 예술의 안재영이 재발견하여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결국 에드우드 - 팀버튼 - 조니 뎁 - 안재영 - 우리들 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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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다 상영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작품에 손꼽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에드우드의 '외계로부터의 플랜9'은 꼭 보고 싶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소수의 마니아 관객들로만 가득했던 것은 다소 아쉽기도 했다.

  

B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흥분하며 열변을 토해냈던 게으르니,

구로자와 아키라의 '꿈' 이후에 졸지 않았던 유일한 영화라며 극찬했던 자룡,

대본은 고칠수록 좋다는 대사에 꽂혀 또 다시 쪼는 병이 도진 우리 사장님,

의외로 본인의 영화취향을 이제서야 발견하여 흥분했던 요요,

무엇보다 감독의 길을 가고 있는 본인에게 도움이 되며, 시적인 대사가 맘에 든다는 재영


결론적으로....이들의 호응에 힙입어 내년 필름이다 'In a day' 상영리스트는 올해의 스타워즈에 이어서

팀버튼의 영화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짝짝짝...


영화를 보면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B급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에 있어서의 절실함이란 무엇인지, 예술가의 자의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팀 버튼을 본 것인지, 조니 뎁을 본 것인지, 영화감독 에드우드를 본 것인지,

팀 버튼은 왜 일대기가 아니라, 에드우드가 영화를 만드는 제작과정에 초점을 뒀는지,

재능과 열정 사이의 고민은 단지 예술가의 몫일까,

51년~59년 사이에 무려 9편의 영화를 찍은 에드우드에게 다작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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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니니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유대인 수용소 생활을 매우 유쾌하게 그렸다.

심지어 그는 죽음으로 이르는 길에서도 아이에게 웃음을 전해주었다.

이 영화에서도 어려울 수도 있는 질문들을

팀 버튼과 조니 뎁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우울하지 않게 접근했다.


관객은 적었으나 재밌었고, 우리들의 토크는 여전히 10시를 넘어서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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