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제아카데미

자유의 나무에서 아담의 저주로

2018.01.01 18:50

요요 조회 수:130

지난 시간에 영국 국교회와 비국교도 사이에서 헤매면서 방황했던 것에 비하면

두번째 세미나는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뭔가 직진하는 느낌!^^


1부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비로소 우리는 

톰슨이 왜 첫장을 '런던교신협회'의 하디와 셀월의 이야기로 시작했는지

완전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숙련노동자 하디와 지식인 셀월은 잉글랜드 역사의 전통 속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면서 

또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톰슨은  마치 고고학적 유물을 찾는 이들이 조심스럽게 붓질을 하듯

역사의 지층 속에서 섬세하게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찾아내려 합니다. 

그리하여 독자로 하여금 살아있는 인간의 숨결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다보니 등장인물이 다채롭습니다.

프락치도, 좌절하여 돌아서는 지식인도, 돈 버느라 운동은 뒷전이 되어버린 활동가도, 

자연예찬으로 돌아서는 사람도, 은둔을 택하는 사람도 함께 등장합니다.


사람에 중점을 두는 이야기인 만큼 사람 사는게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또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왜 변화했는지 잘 찾아내야 하겠지요!


게다가 그는 1960년대의 성장론자들과의 이론적인 대결, 그 팽팽한 긴장도 함께 녹여냅니다.

산업혁명은 생활수준을 상승시킨 역사적 진보였다고 주장하는 

실증주의자들을 향해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통계자료만 파고들면서 '생활수준'의 향상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의 차이를 보라고요.

아마 우리는 계속해서 당시의 사람들의 삶의 면면을 자세히 탐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톰슨의 문체에 익숙해지고, 그의 문제의식을 이해해가면서

책이 익숙해지는 만큼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탁에 첫발을 들인 르꾸님만이 아니라 향기와 콩땅과의 세미나도 처음이거든요.


르꾸님은 즐겁게(?) 세미나를 한 뒤에 레몬차 만들기도 같이 했는데

집에가서 힘들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칼을 쥐었던 손가락이 좀 부었답니다. 물론 금방 가라앉긴 했지만요.^^


글구.. 세미나에서 논란이 된 영어문구가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저는 해결이 되질 않네요.

Ludd가 러다이트를 말하는 것이라는 게 밝혀졌는데도

저는 아직도 이게 뭔 말인가.. 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지 왜, 그걸 굳이 물어봐 가지고 이렇게 집착하고 있는지 후회막급입니다.ㅋㅋㅋ


다음 세미나에서는 8,9,10장을 읽기로 했습니다.

새해 첫 주에 파지사유 자누리방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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