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인문학축제

[2018 인문학축제] 시 쓰기 특강 후기

2018.12.10 16:03

띠우 조회 수:112

추운 겨울밤, 파지사유에서 시 쓰기 특강이 열렸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 앞으로... 젊어서 내가 기억하던 얼굴과는 조금 달라진...

조금 더 온화해진 얼굴로 김기택 시인이 등장하셨다.

KakaoTalk_20181210_150125384.jpg

시 쓰기의 즐거움을 뭐라고 이야기하실까, 라는 호기심이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시와 시인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강의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시란 우리의 느낌을 쓰는 것일 뿐인데, 왜 우리는 느낀 대로 쓰지 못할까?”

KakaoTalk_20181210_150145032.jpg

우리는 알다시피 하루에도 수많은 느낌을 가지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

느낌은 우리와 늘 함께 있는 것인데 왜 쓰기가 어렵냐는 말이다.

이 특강을 듣고 우리는 우리의 느낌을 사로잡아 언어로 붙들 수 있을까ㅋ.


시인은 시 쓰기가 이상한 언어관습이고 특수한 글쓰기라고 말했다.

쓸 때 느꼈던 수많은 그것들과

쓰고 난 후 남겨진 것을 볼 때면 생기는 거리감... 은 왜 생겨날까.

그것은 살아 펄떡이는 느낌을 언어로 잡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다.

KakaoTalk_20181210_150127589.jpg

정현종의 표현에 의하면 싱싱한 혼란이라고 했던 것, 그것을 붙잡아야 하는데

살아 시퍼런 소리들이 산 채로 힘차게 도망가 버린다.

거기다 죽여서라도 잡아 언어로 표현하고 나면

다른 사람은 두 번 다시는 반복해서 쓸 수 없는 글쓰기... 이고

따라서 매우 비효율적이고 이기적이기도 해서 쓸모없는 글쓰기... 이기도

그럼에도 그 오랜 세월동안 사라지지 않는 글쓰기... 라고 시인은 말했다.

KakaoTalk_20181210_150127057.jpg KakaoTalk_20181210_150144310.jpg

KakaoTalk_20181210_150128824.jpg 인상적인 시인의 말이 있었다

느낀 대로 쓴다는 것은, 듣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세계와 직접적 소통이라는 말.

시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수아에게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시

유치환의 깃발은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그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다.

깃발이라는 단어가 시의 내용을 날아가지 못하게 꼭 부여잡고 있는 것 같다.

   

산 채로 도망 다니는, 그것도 아주 잘 도망 다니는 힘을 가진 언어

죽여서라도 잡는 것이 시로 표현된 것이라면, 죽고 사는 일이 시 한 편에 담겨있다.

 

시란 그렇게 쓰여지는 것이다.


몸이 피곤해서인지 초반에는 집중을 하기 위해 애써야 했는데

중간정도 지나면서부터는 시인의 말에 들어있는 느낌이 조금씩 전해져왔다.

, 시인이 말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시인의 말을 시를 통해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그리고 정현우 시인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고운 목소리였다.    

KakaoTalk_20181210_150123550.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8인문학 축제] 흥청망청 선물의 노래~ [8] 축준위 2018.12.09 337
공지 <축제D-1> 오늘은 청년페어 YOLC! 내일은 축제!! 인디언 2018.12.06 170
공지 <축제D-2>경축!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출간 [1] 관리자 2018.12.05 217
공지 <축제D-4>싱어송라이터 정현우가 온다 [5] 새털 2018.12.03 202
공지 <축제 D-5> 이게 바로 축제의 맛! [8] 도라지 2018.12.02 245
공지 <축제 D-6>신과 함께~(주제발표&토론) [7] 히말라야 2018.12.01 235
공지 <축제 D-7>세미나 발표이야기 [4] 코스모스 2018.11.30 231
공지 <축제통신7>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7] 광합성 2018.11.29 374
공지 <축제통신6>축제포스터가 나왔어요~~ [5] 축준위 2018.11.26 869
공지 <축제통신5> 니체액팅스쿨 - 웃긴 것과 뻔한 것 사이! [8] 노라 2018.11.25 255
공지 <축제통신4>김기택시인을 섭외하다 [6] 새털 2018.11.22 295
공지 <축제통신3> 파지사유에서 스몰웨딩을! [4] 문탁 2018.11.19 309
공지 <축제통신2> 올해 축제 미리 맛보기 [7] 축준위 2018.11.15 384
공지 <축제통신> 첫번째 - 와!!! 축제다!!! 향기 2018.10.26 300
23 늦었네요~ 흥청망청 축준위 축제평가 축준위 2018.12.23 108
22 [2018인문학 축제] 좋겠다~~~ 광합성과 서정진!!! [3] file 동은 2018.12.12 199
21 [2018인문학 축제] 세미나 페스티벌 [5] file 이라이졍 2018.12.11 172
» [2018 인문학축제] 시 쓰기 특강 후기 [3] file 띠우 2018.12.10 112
19 [2018인문학 축제]특강- 시 쓰기의 즐거움 [3] file 게으르니 2018.12.10 126
18 [2018인문학 축제]짜라짜짜~~ 신나는 짜라랜드2부 [3] file 느티나무 2018.12.10 159
17 [2018인문학 축제]짜라짜짜~~ 신나는 짜라랜드1부 file 느티나무 2018.12.10 130
16 [2018 인문학축제] 반갑다, 문·사·책 + 공연 [8] file 토용 2018.12.09 236
15 [2018 인문학 축제] 학술제 : 신과 함께-주역의 천과 스피노자의 신에 대하여 [2] file 진달래 2018.12.08 151
14 진선의 결혼을 앞두고. 우리의 인연을 회상하며. [4] 매실 2018.12.06 185
13 <더북 페미니즘 1강 후기 정리> file 꿈틀이 2018.12.02 92
12 <축준위 6차 회의>축제 1주일 전 [2] file 요요 2018.11.29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