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학당

<리인학당>은 동양고전의 베이스, 사서를 읽는 서당입니다. 한글번역본으로 완역하되, 중요한 문장들은 서당처럼 원문으로 읽고 해석합니다. 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 여행도 하고, 사서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교양서도 함께 읽습니다.

921일 사서카페 5분기 논어 마지막수업---


지난 시간에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진달래샘이 거주하는 한남동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오전 9시경 소풍가는 기분으로 담쟁이샘과 만나서 한남동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역에서 기다리는 진달래샘을 만나 우리는 빵집 투어를 시작했다. 소문난 독일 빵집, 수요미식회에 나온 빵집을 돌면서 빵봉다리가 점점 늘어났다. 남산 공원에서 지행샘을 만나 같이 논어를 읽을 만한 테이블을 찾았다. 날씨가 좋아서 근처 유치원 아이들과 시민들이 제법 있었다. 자리를 잡은 다음 위령공편을 26장에서 41장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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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子曰 

           君子 不可小知而可大受也

          小人 不可大受而可小知也


군자는 작은 일로 그 사람됨을 알 수는 없으나 큰일을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일은 맡을 수 없으나 작은 일로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

 

<논어>에는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溫)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 불환인지불기지(知) 환부지인야(也)처럼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의 옳음을 실천하며 떳떳하게 살아야하는 군자의 삶을 말하는 여러 구절이 있다.


반면에 위령공 33장은 군자와 소인을 알아보는 즉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주유를 다니며 자신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공자가 제후들에게 하는 말로 생각되기도 하고,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도 가신으로 출세한 자들이 여럿 있기에 누군가를 알아봐주고 선택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했을 것이다.

군자 ( 君子)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다. 군자는 원래 군주의 자식과 같은 신분이 높은 지배층을 가리켰는데, 공자가 여기에다가 도덕성을 입혀서 사회적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고 한다. 군자는 자기 삶의 가치를 선택하는 기준이 자기로부터 나와서 스스로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존재를 말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지난번 정희진 선생님 강의의 내용에서 민주주의를 얘기하며, 자기통치가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각자도생은 알아서 스스로 생존하는 것, 누가 뒤를 봐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말하는 군자도 자기통치를 말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의미의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연결된다. 각자도생의 의미는 각자가 스스로 제 갈 길을 간다로서, 원래의 해석은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선에 이른다는 말이다.


이는 추기급인과 연관 지을 수 있으며, 각자가 타인과의 관계를 넓혀가는 관계의 확장이다.

각자도생하자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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