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대중지성

4분기 2회차 후기

2018.09.26 16:21

고은 조회 수:96



세미나가 아주 조촐한 인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사람도 적고 하여 점심을 나가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오전의 키케로 세미나만 하고 오후의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주로 미룬 것이지요.


이번 키케로의 책은 <노년에 관하여>에 이은 <친구에 관하여>였습니다.

가장 글을 길게 써온 사람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담쟁이쌤과 도라지쌤이였죠.

키케로에게 참된 우정이란 무엇일까? 두분은 같은 것을 꼽아왔습니다.

우정이란 제 2의 나이자 선의의 유대라는 것입니다. 

담쟁이쌤이 이것에 대해 정리해왔다면 도라지쌤은 자신의 우정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우정관계가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도라지쌤은 왠지 모르게 키케로의 우정이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케로의 우정은 보통 우정과는 조금 달랐으니까요.

라라쌤의 말처럼 이 글에서 키케로는 우정에 대해 썼다기 보단 탁월함에 대해 쓴 것 같습니다.

탁월함을 전제로하는 우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정이 아름답기 위해선 탁월함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까요.

스르륵쌤 역시 키케로의 우정, 미덕을 근거로한 우정에 약간의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스르륵쌤이 불편했던 건 '우정에 근심이 따를 수 있지만, 그것에 연연할 필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글에서도 선생님이 느끼시는 우정의 미덕 보단 우정의 근심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담쟁이쌤과 도라지쌤의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정과 사랑의 구분은 무엇이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미나에서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고 싶었던 제가 질문으로 꼽아온 것 중 하나였습니다.

사랑은 독점적이고 우정은 포괄적이며, 사랑은 자기 파괴적이고 우정은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랑으로 대표되는 '연애'종목에서는 비독점적인 사랑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우정 또한 약간은 자기 파괴가 되어야 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우정과 사랑은 정말 구분 가능한 것일까?하는 질문이 남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볼 문제로 넘겨두기로 하였어요.



세미나를 조금 빨리 끝내고 어장에 가서 회를 먹으며 반주를 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잘 오지 않을까, 왜 숙제를 늦게 올릴까, 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힘이 빠지고 기운을 잃는 것도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같이 더 해볼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일단 발제를 추가해보기로 했습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제대로 읽게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요.

다음 시간엔 하던데로 새털쌤이 발제를 하고, 그 다음부터 나눠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추석연휴를 낀 탓에 글은 쓰지 않고 

저번에 하지 못했던 <니코마코스 윤리학> 3,4장과 새롭게 읽어야하는 5장을 읽어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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