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대중지성

4분기 4회차 후기

2018.10.08 11:18

도라지 조회 수:58

잘 키운 양장의 책 한권이라면, 내 최애 맛집인 서현 알라딘 뒷골목 '전주밥집'의 밥값과 맞바꿔도 한 점의 아쉬움이 없건만,
난 한 쟁반의 백반을 물리고 과감히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밑줄을 허용하고야 말았다는...;;


고전대중지성 친구들은 이제 알았으리라.
나에게 책장에 모셔둘 책과 중고 시장에 거래될 책의 차이를.
(이쯤되면...도라지의 그 책에 밑줄이 있는 책인지 밑줄을 피해간 책인지는 세미나의 몰입도를 좌우한다는 것을...ㅋ)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발제를 하자!라던...(내 입은 이제 다시는 이런 깨방정이 없을 것을 맹세!ㅠ)

나의 당찬 포부는 사실 6권을 읽는 내내 후회와 두려움으로 오갔다.

도덕교과서 같은 결론이 저기 보이는데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그의 설명이 너무 어려웠다.


 나에게 '윤리학'이라는 책은  낮설었다.
 '윤리학'이라는 단어는 초식인의 매너이지
열정적인(?) 나에겐 영~거추장스러운 도덕관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아직도 쫌...)


그렇다면 이제 나에게 윤리학이란?
니코마코스 윤리학 6권을 지배하는 '실천적 지혜'란...?

샐러드에 한 숟갈 레몬즙 같은 존재요, 겉절이에 뿌려질 적절한 까나리 액젓 같은 존재!
그런 최적의 한 방!
아무리 도덕적 탁월성이 뛰어나도 실천적 지혜라는 시의적절한 그 한방울이 없으면, 우리의 사유는
박제된 백두산 호랑이의 위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당연한 이치를 2000년 전부터 논리에 논리를 거듭헤 말하느라 애썼다.... 왜?
우리는 안다해도, 실천하려 하지 않기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으로 예열을 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전편인걸까?
이제 알면 고민해야 하며...안 게 그냥 안 게 아니란 걸 삶으로 증명해야만 안 것이 되는 것 같다는...
그러나 텍스트에대한 이해가  시시때때로 날 우울하게 한다.
이 우울감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걸까?
좋은 사람... 이성적인 사람... 그런 사람, 한 번 돼 보고 죽어야 할 것 같은 생각. 문득 들다가도...
명상록을 읽다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책을 덮고 싶다. 아...


이 가을에 스토아주의자들이 저 파란하늘에 먹구름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뭐지.
그래도...(숙제만 아니면 평생 안 읽을 책을 오늘도 읽는다;;;)
다시 읽어본다. 당장을 살아야 하는 내 삶과 그대들과의 현실 인연이 나에겐 더 소중하기에...
그 속에서 명상록이 어떻게 읽히는지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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