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대중지성

고전 대중지성 첫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어께너머로만 들어오던 증여론에 대해서 드디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증여론을 쓰게 만든 모스의 문제의식은 유롭고 무상해보이지만 강제적이고 타산적인 급부의 ‘자발적인 성격’이었습니다. 선행사회에서 여러 문명들은 집단(부족)간  계약과 교환이 서로 자발적인 선물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모스는 이 선물이 가지고 있는 힘과 정체애 대해서 궁금해 했던 겁니다.

"도대체 무엇이 의무적으로 답례를 하도록 하는 것일까? 물건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받은 사람은 다시 다른 이에게 답례를 하는 것일까?" -모스의 중심 문제의식

이 힘이 바로 인간반석이 된다고까지 얘기를 하는데... 이 힘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 모스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선행사회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선행 사회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자연경제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요. 발제에서 슬쩍 가져와보자면, 1) 교환하고 계약하는 이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었으며, 2) 그들은 유용한 것 뿐만 아니라 예의, 향연, 의식, 군사적 봉사, 여자, 어린이, 춤, 축제, 장처럼 다양한 것이 있었다. 그리가 3) 급부와 반대급부는 자발적인 형식 아래 선물로 행해지지만, 실제로는 엄격하게 의무적이며, 이행하지 않을 시 싸움이 일어난다. 
모스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전체적인 급부체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전체적인 급부체계가 가장 많이 일어났던 지역의 이름을 빌려 포틀래치라고 말해요. 복잔치에서 잔뜩 들었던 포틀래치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_!...!!!

포틀래치에는 본질적인 두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부가 주는 명예와 위세, 마나의 존재와 2) 답례하지 않으면 불가사의한 부의 원천의 힘을 잃기 때문에 답례를 해야하는 절대적인 의무입니다. 
타옹가는 부족민들이 주고 받는 물품을 말합니다. 타옹가에는 종교적이고 영적인 힘이 있는데 때에 따라 받은 사람을 파멸시키는 힘을 갖는다고 해요. 그것이 바로 하우입니다. (귀동냥으로 듣던 것들의 정체를 하나 둘씩...) 하우는 타옹가를 소유한 사람을 따라 다니고 특이한 것은 탄생지와 소유지로 돌아와 자신을 대신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원리로 기존 부족 사람들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증여에 따른 교환, 급부의 모든 성질을 이해하게 됩니다. 

1장은 이후 설명하게 될 개념들을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대부분 개념들의 설명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증여론을 본 적이 있어서 그다지 질문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더 질문들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옛날 미국 유학생활을 하며 증여를 받기 싫었던 경험이 있던 여울아쌤, 선물의 원리와 명절 제사의 원리가 비슷한 것 같아 여러 생각이 든다는 느티쌤, 차가운 도시 며느리였던 자신이 조금 인간적(?)으로 된 것 같다는 노라쌤...
저같은 경우에는 '선물'로 느끼는 감각이 다르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게 된다면 증여론에 나온 것이 아니라 때론 그것을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누군가가 내가 선물한 것을 그렇게 사용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 이런 감정이 전해진다면, 이것도 일종의 교환이나 증여라고 볼 수 있을까? 꼭 물건만 교환되어야 하는 것인가?
그런데 사실 이건 선물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 교환체계와는 다른... 선물은 무상한 것이어야 한다는 표상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저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에는 뚜버기쌤이 이전에 했던 강의안 몇가지를 섞어 참고자료를 가져오셨는데 책에서 나온 지역의 지도와 마오리족의 타옹가의 사진을 보면서 좀더 책의 내용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다음 시간엔 2장으로 노라쌤이 발제를 하기로 했는데 사례 위주의 내용이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담으로 이날 여울아쌤이 미국 유학생활에 증여를 받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인도친구의 본토의 맛이 살아있던 카레였어요. 그런데... 그날 점심으로 카레가 나왔던 것입니다 ㅋㅋ ㅋㅋㅋ ㅋㅋ ㅋㅋㅋ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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