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장편세미나

<고전장편> 성과 돈의 대향연 금병매

2017.10.29 21:29

세콰이어 조회 수:105

'39금 금병매!' 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탓인지

문탁 서버에 성인 관련 자료도 올라왔다는 소식이 있었다.


지나는 사람마다 '39금'에는 관심의 눈길을 보내면서

함께 읽자는 권유에 손사래를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세미나 인원은 '구관이 명관'인지라 전과 동(同)!


대체적인 의견은 읽는 재미가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였다.

골이 빠개질 듯 어려운 책 붙들고 있다 <금병매>처럼 말랑한 책을 읽으니

오랜만에 책장 술술 넘기는 재미가 솔솔하다. ^^


'야하다'는 기대를 한껏 안고 읽었던 게으르니샘은

1권 읽고 오더니 "이게 뭐가 야해? 하나도 안야해!"하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우리는 노골적인 관계를 묘사한 춘화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보이며 "이게 안야해?"라고 응수했다.

(이럴 땐 10대 소녀같다. 고작 그림을 가지고 야하다고 맞받아 치다니)


자작샘의 스포에 의하면  4,5,6권이 야함의 정점을 찍는다 하니 자못 기대된다. animate_emoticon%20(27).gif


1권을 읽고 몇가지 질문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1. <금병매>의 키워드는 노골적인 성애 묘사가 아니다. 질펀한 성관계의 묘사를 통해 소소생이 드러내려고 한 것은

    정(情)의 방종으로 파멸에 이르는 인물들을 그린 것이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기울면 쓰러지는 법! 지나친 쾌락의 추구로

    파괴되는 인물들!

2. 왜 제목을  서문경과 관련한 세 여인의 이름에서 따왔을까? 남성중심의 중국사회에서 여성의 이름을 딴 제목은 무엇을 의미할까?

3. <금병매>에는 성에 탐닉하는 사람 못지 않게 돈에 탐닉하는 인물들이 여럿 나온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아, 돈만 있으면 되지 생명은 뭐에 쓰게요?"라는 말을 서슴없이 던진다. 분명 돈으로 망하는 인물도 있을 듯.

4. '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은 무엇이든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게 만든다. 돈이 많은 서문경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사고

    실증난 여자를 팔기도 한다. 관리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살인죄도 무마할 수 있는 것이 돈의 힘이다. 게으르니샘은 돈이 빚은 사회적 질서를

    언급했다.

5. 자작샘의 메모를 통해 <금병매>가 <수호지>의 번외편인 것을 알았다. <수호지>에서 호랑이를 맨손으로 죽인 무송이 형수인 반금련을

    죽인 에피소드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엮은 것이 <금병매>이다. (그래서 다음번 고전장편 읽기는 <수호지>로!)


역시 '돈'이 문제의 중심이다.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입, 돈" 우리는 첫시간에 성(sex)에 관한 이야기 보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했다.

아울러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북송이지만 쓰여진 시기는 명대 만력제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문제적 시기였던 현실 비판적인 요소도

물론 반영되었을 것이다. 해서, 명대 만력제도 공부를 좀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공부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구나! 


즐겁고, 춘심이 일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금병매>

다음주에는 2권을 읽고 이야기 나눈다.

간식 및 발제는 꿈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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