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학당

4월 이달의 논어 4강 후기

2019.05.02 16:26

청량리 조회 수:60

아, 오늘이 5월의 논어 첫 시간인데 4월의 논어 마지막 후기를 못 쓰고 있었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어요....흑흑...


5월의 논어를 시작하기 전에 써야 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잠시 딴짓을 합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마지막 배운 인물은 자공입니다.


성은 단목이고 이름은 사, 자는 자공이어서 공자님은 주로 '사야~~~'라고 이름을 부릅니다.


자공은 돈? 됩니다. 공부? 됩니다. 집안? 됩니다. 인물? 은 뵌 적이 없지만


1.jpg <<< 자공초상


이 정도면 잘 생긴 편입니다.


그러니까, 옛날 말로는 '엄친아', 요즘 말로는 '핵인싸' 정도 되는 인물입니다.


자로가 공자문하에 찾아오는 건 비교적 젊은 소시적입니다.


스승과의 나이가 그리 많이 차이가 안 나죠. 여차하면 술판에서 친구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자공은 공자와 부자지간 정도되는 나이가 차이납니다.


핵인싸인 자공이 뒤늦게 공자를 찾아온 것은 이름의 앞뒤가 똑같아서가 아니겠지요.


아주 개인적으로 짐작컨데, 자공은 매우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자공이 생각하기에 명예는 돈이나 집안으로는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매우 훌륭한 촉을 가진 자공은 다른 인물은 놔두고 공자를 찾아갑니다.


안회는 천성이 덕충하여 공부하는 팔자가 타고났고


자로는 이리저리 자로 재는 것 없이 공자에 끌려 공부하였으나


자공은 공부를 필요에 의해서 시작합니다.


잘 하는 사람(자공)은 좋아하는 사람(자로)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안회)만 못한 법이지요.


아마도 자공의 처음은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공은 서서히 바뀝니다.


촉이 좋은 핵인싸도 공자의 문하에서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 부분이 논어에는 많이 없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좀 아쉽지요.



하지만, 자공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을 끝내 버리지 못합니다.


이건 공부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죠.


공자가 호학하는 건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마찬가지로 자공은 머리가 비상하고 말도 잘 하지만 늘 자신을 비교하는 습성을 못 버립니다.


비운의 자공일까요?


어쩌면 그렇게 비교라도 하지 않았으면 오만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다 골고루 가진 셈이지요.


안회는 가난했으나 마음이 부자였고


자로는 부족했으나 걸림이 없었고


자공은 부족함이 없었으나 외로웠을지도 모릅니다.


아, 수업시간에는 자공을 좀 비판했는데, 지금 후기를 쓰면서는 괜시리 측은지심이 듭니다.


아니면 그럼에도 자공이 부러워서 지지 않으려고 이런 후기를 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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