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청년밥상-두번째] 

음식연락(飮食宴樂)


지난 13일 첫번째 청년밥상-색계가 있었습니다. 네 명의 청년들에게 각각 색깔이 주어졌었는데, 어떤음식인지 맞추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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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은 동은이 만든 토마토스튜

노랑은 지원이 만든 계란볶음밥

초록은 명식의 샐러드

주황은 고은의 금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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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보기 힘든 장면들...)


아침부터 함께 재료를 고르고 다른 사람이 맡은 요리의 재료도 함께 다듬고 준비하고...

모두들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더 뿌듯한 것은 넷이서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지원오빠가 생각보다 요리욕심이 크단 것에 굉장히 놀랐어요 ㅎㅎㅎ 

성공리에 당번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30일날 두 번째 청년밥상이 돌아옵니다.

이번 밥상의 이름은 이름하야 

음식연락(飮食宴樂)입니다.



음식연락이 무엇이나구요?

이 말의 의미를 알려면 주역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왜냐? 이 말은 주역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괘.gif


이 괘는 주역의 다섯 번째 괘인 수천수(水天需)입니다. 

이 수천수는 두 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이 위에 있는 감괘와 밑에 있는 건괘입니다.

건괘는 하늘을 뜻하는 괘로 뻗어오르는 성질을 가져 앞으로 돌진하려는 괘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괘를 누르고 있는 것은 물의 성질을 가진 감괘입니다. 


그러니까, 이 수천수는 앞으로 나아가고 뻗어올라야하지만 

가로막고 있는 수렁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희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신 문탁쌤은 저희 생각이 났다고 하십니다.

저희처럼 뻗어올라야 하고, 그러고 싶어하지만 세상엔 만만치 않은 수렁들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수천수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괘가 아닌 

기다림의 괘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바로 음식연락에 있습니다.

음식연락은 잘 먹고, 놀고, 자면서 주변과 잘 어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성급히 뻗어오르거나 나아가려고 하지 않고 음식연락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수천수는 기다림의 괘가 되는 것입니다.


수천수의 이야기는 일을 벌이기 전에 관계를 다져야하는 저희의 상황과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청년밥상 음식연락은 4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4월30일 점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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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침 이 날 밥상의 주 재료는 쑥입니다.

곰과 호랑이가 쑥마늘을 먹으며 100일을 기다린 것처럼...

같이 먹으며 치고 올라갈 때를 함께 기다려보아요^^



'2' 댓글

2018.04.26
21:06:06
(*.186.85.102)

아~ 주역이 이렇게 연결되네요^^

저번 밥상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럽고 맛도 좋았습니다~!

30일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은방울키친

2018.04.27
10:24:15
(*.168.48.172)

하하^^ 은방울키친에서 쑥 소식 전합니다~

은방울의 계획은 쑥 철에 지천으로 돋았을 쑥을 캐다 공수하는 계획이었는데요^^

주역이 그리 강조하는 때(時)가 너~ 무 이르게 갔나요?

쑥이 쇠어서(너무 많이 자라서) 어쩌면 음식으로 차려지기에는

애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왔네요^^

하여 30일 어쩌면 쑥이 도착 못할지도 모르나^^

은방울키친에서 최선을 다해 무엇이든 재료를 준비할 터이니^^

계획한 대로 '음식 연락'하는 청년 밥상을 차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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