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밀양 마지막날에는 해은,우현,대로,초희,지원,안나,새은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날도 아침 730분에 밥을 먹기로 했지요. 그런데 6시쯤 눈이 떠진 해은,대로,초희,우현,새은은 귀영쌤 댁 강아지들과 산책을 갔습니다. 가기 전에 녹차도 한잔하고 여유로운 아침이었어요.

     귀영쌤 왈 이렇게 여유로운 아침은 처음이다. 맞제? 일어나면 밥 먹고 일하기 바쁘다.” 처음으로 아주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저희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귀영쌤 댁 근처 약 1시간 코스 (실제로는 30분도 안 되는)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산책길은 동화전 마을을 벗어났다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해은이와 대로오빠가 몽구, 로키(강아지 이름)를 대리고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우현 초희 새은이와는 나중에 만났습니다.

 4인방.png

      산책길 주변은 나무가 울창했고 산들에 둘러싸여있었습니다. 산책길은 차도 다녀서 그런지 포장이 돼있더라구요. 날씨는 은근히 춥더니 해가 산 위로 떠오르면서 추운 날씨가 풀렸습니다. 그리고 산들과 함께 송전탑이 보였습니다. 굳이 자세히 보려하지 않아도 큰 잣대가 자세히 보였어요. 해은이와 송전탑이 보인다고 대화를 하다가 주변에 보이는 송전탑의 개수를 세봤습니다. 앞에 3개 양 옆에 3개 부분만 보이는 것 2개해서 총 8. 저희 주변에만 8개가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해은이와 저는 저거 다 부셔버리고 싶다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얘기를 하던 중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비행기는 보이지 않고 소리는 꽤 오래도록 났습니다. 저와 해은이는 이게 송전탑소리인가 하고 심각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송전탑 소리를 들어본 우현오빠가 비행기 소리라고 하여 다시 걸었습니다. 가던 길에 잠시 쉬기도 하고, 나무에 나무로 지어둔 집 같은 것에 올라가 보기도 했습니다. 낡아서 다 부셔지는 집이었어요.

송전탑-3개.png  

      산책에서 돌아와서 밥을 먹고 초희가 깎아준 사과를 먹고 남은 일을 했습니다. 둘째 날에 텃밭에 고추를 심었어요.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철대(?)를 꽂았습니다. 그 위에 줄을 엮는(?)일을 해은이와 우현오빠가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농활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KakaoTalk_20180515_203334324.jpg  

 

      밀양을 두 번째 가봤지만 사실 제대로 다녀오건 처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 갔을 때는 왜 가야하고, 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지 못한 채 놀다온 느낌이었거든요. 두 번째에는 조금 익숙해져서 그런지 농활이며 쌤들과 대화며 이런 게 도와드리는 거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잘 다녀왔는지 몸을 못 가누겠더라고요. 장장 4시간을 지원쌤이 운전해주시고 우리는 타고. 그렇게 4시간만에 문탁에 도착하고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제 몸 같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활총생을 하면서 머리는 단련이 좀 되었는지 머리는 깨어있었던 것 같아요. 해은이랑 초희도 열심히 일해서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대로랑 우현오빠는 집을 따로 가서 잘 모르지만 힘들었을 거예요당근 밭에서 열심히 했거든요. 중간에 짜장면을 먹으며 쉬기도 했지만 햇빛 아래서 꼬박 4시간을 일했거든요. 우현오빠는 당근 밭에서 일할 때 간간히 노래도 부르면서 일을 하고, 해은이는 부모님 밭에서 일을 해보고 농활도 두 번째라 베테랑답게 빠릿빠릿 일을 하고, 초희는 처음이었지만 묵묵히 쉬지 않고 일을 하고, 대로는 어릴 때 해본 감자 캐기를 경험으로 삼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안나 쌤도 농활이 두 번째라 온몸을 사용해 열심히 농활을 했습니다. 저도 농활이 두 번째라서 낯설지 않게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재밌어했지요~!

     둘째 날 손 선생님이 오셔서 하신 말씀 중에 “10년이 되니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하셨어요. 밀양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충격이었어요. 5년 정도 된 줄 알았는데 10년이라니. 나는 고작 일주일 힘들면 상황을 바꾸려하는데, 10년 동안 바뀌지 않았음에도 달리셨다니. 진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약간 울컥하기도 하고.. 쌤들이 웃고 계신 것도 이제는 당연한 게 아니라 다행이다 그리고 대단하게 보이더라고요.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밀양에 다음에도 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힘든 것도 8월쯤 되면 잊고 또 가겠지요! 

 


*파지스쿨러 - 초희 대로 새은 - 끼리는 이름이 호칭입니다

'3' 댓글

요요

2018.05.16
07:08:13
(*.178.61.222)

마지막날 아침까지도 일하고 오느라 애썼네.

그날 만난 새은이는 평소와 달리 휘청거리며 걷더구나.ㅋㅋ


송우현

2018.05.16
18:20:50
(*.35.94.27)

송전탑 소린줄 알고 심각하게 있었다니ㅋㅋㅋ 난 그냥 얘기한건데

히말라야

2018.05.16
21:31:46
(*.130.92.221)

활총생이 머리를 단련시키는거였군!  더욱 열심히 해야겠네!  ㅎㅎ 고생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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