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초등이문서당을 아십니까?

햇수로 8년, 만으로 5년 반 동안 진행된 초등학생-논어-원문-암송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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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2012년

문탁에서 슬렁슬렁 고전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발심하여 대학원 수준의 고전공부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오전에는 일년동안 원문으로 고전을 읽는다! 우응순샘을 모셔왔습니다. <이문서당>을 열었죠.

오후에는 일년동안 대학원식 커리큘럼으로 고전공부를 한다! <학이당>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논어>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우리는 우리 공부를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또한 "공부해서 밥먹자"를 실험하기 위해 (아직 여물진 않았지만) 고전선생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초등이문서당>을 띄운거죠. 누군가는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는 '어처구니 없다!'고 혀를 쯧쯧 찰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버뜨!!

우리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라도 모르는 걸 물어볼 싸부(우응순)가 있고, 언제라고 잘못을 지적해줄 친구들(문탁회원)이 있고, 언제라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을 도모할 도반(학이당)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길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커리큘럼을 짜는 일, 우리의 활동을 담론화하는 일, 교사들 스타일 차이로 비롯되는 갈등을 조정하는 일, 학부모님(ㅋㅋㅋㅋ)과 관계를 맺는 일(누군가는 이게 제일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암송에 대한 설왕설래를 해결하는 일 등.....


버뜨!!

행복한 일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은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었고, 그 글 읽는 소리는 듣는 이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세상에 글 읽는 소리보다 듣기 좋은 소리는, 진짜 없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아이들은 암송대회마다 나가서 상을 타왔고 (ㅋㅋㅋ), 초등이문서당에서 꾸준히 공부하는 붙박이 친구들도 늘어났고,  여름 캠프, 겨울 캠프 등 새로운 활동이 생겨났고, 고은과 동은같은 젊은 처자들도 고전(선생)으로 아이들과 접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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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 겨울분기를 마지막으로  <초등이문서당>은 막을 내립니다.

원래 계획은 논어 전문 강독/암송이었는데 어른들은 1년 걸리면 될 일을 초등학생하고는 5년 반 동안 논어의 반 (논어 20편 중, 1편 <학이>부터 10편 <향당>까지) 을 읽게 되더군요.그러니 원래 계획대로 논어 전문을 다 읽으려면 또 다시 5년 반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우리가 쪼매 지루해졌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됐어, 됐어, 5년 반 동안 논어의 반을 한 문장도 빼지 않고 원문으로 읽고 암송했으면, 그걸로 이미 충분해!! 훌륭해!!! (자화자찬^^),

라고 말입니다. 



이제 <초등이문서당>은 변신 로봇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려 합니다.

조만간 새로운 옷을 입고 새로운 교사들이 인사드리겠습니다.

기대하고 고대해주세요^^




지난 5년반동안 이문서당을 이끌어온 서당 교사들

1기 - 초록 & 느티나무

2기 - 초록& 빛내

3기 - 게으르니 & 여울아

4기- 게으르니 & 풍경

5기- 게으르니 & 진달래

6기 진달래 &  김고은





마지막으로 지난 6년간의 <초등이문서당>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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