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풍경



화요일 이문서당 단체 카톡방에 메세지가 떴습니다. 



봄날의 낭송 콘서트

story in story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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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색감의 청량한 화분그림과 멋스러운 켈리그라피로 꾸며진 초대장.

낭송 장자 책과 꽃을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사진 찍었을 느티샘이 연상되었어요.

아마도 깔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으셨을 것 같고, 

웃으니 덥다며 가디건을 휙 벗어 던진 후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을 두고 어떤 것이 나을 지 고심하셨을 것 같아요.








화요일 이문서당 수업을 마친 후

점심을 먹고 오찬낭송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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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샘이 낭송 시작을 알려주셨어요.

잔잔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낭송장자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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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예쁜 봄날 선생님께서 낭송을 하십니다.

'봄날의 오찬낭송'을

초여름 오찬에 한 것은 

봄날이 그 봄날이 아니라 이 봄날이기 때문이었군요!!

아하하하하하   

-_-;;;;;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깔고

낭송 Q시리즈

낭송장자에서 세가지 이야기를 낭송해 주셨어요.


세 이야기 다 좋았지만 

그 중 하나를 이곳에 풀어봅니다.




남쪽 바다 임금은 숙이고,

북쪽 바다 임금은 홀이며,

중앙의 임금은 혼돈 입니다.


숙과 홀은 자주 혼돈의 땅에서 만났습니다.

혼돈은 그들을 잘 대접하였습니다.

숙과 홀은 혼돈의 은덕을 갚을 방법을 의논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모두 일곱 개의 구멍이 있지요.

이 구멍으로 보고 듣고 먹고 숨을 쉬는데

혼돈에게만 이 구멍이 없으니

이제 이 구멍을 뚫어 줍시다."


하루에 한 구멍씩 뚫었습니다.

이레가 되자 혼돈은 그만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응제왕







봄날 선생님은 낭송 중 잠깐 울먹이시는 듯 했습니다.

그것이 낭송 중 올라오는 감정에 울컥! 이셨는지,

외운 내용의 흐름이 끊겨 울컥! 이셨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도 괜히 울컥! 했어요.

낭송하시는 봄날 샘을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숙과 홀은 왜 괜한 구멍 뚫어서는...... 촴~~~놔~~~!!!' 

이러면서 찔끔 거리는데,


저의 맞은편 자리에서는

문탁선생님이 두 눈을 지그~~읏이 감고

낭송을 음미하고 계셨습니다.

입가에는 흐무웃한 미소를 머금고 말이죠!!  

낭송장자의 저자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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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한 꽃을 받으시며 환한 미소로 낭송을 마무리 한 봄날 샘...






장자도 잘 모르고, 낭송한 내용의 맥락도 잘 모르지만...

그냥 낭송시간에 참여해 듣기만 해도

마음이 낙낙해지고 좋았어요.




분명 제가 듣고싶은 대로 듣고, 아는만큼만 이해했겠지만...

(이러지 말라고 문탁쌤이 목에서 피가 끓도록 이야기 했건만!!!  ㅠ-ㅠ)

낭송으로 만난 장자는

한번 더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4' 댓글

문탁

2018.06.02
08:10:39
(*.8.78.3)

하하... 배경으로 깔린 잔잔한 음악은....

작곡가이자 거문고연주자인 김호식 선생의 <장자의 나비>라는 음반에 실린 명상?음악이야요.

제가 봄날님께 음반 빌려드렸고 (제가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봄날님이 음반의 음악 중 일부를 직접 고르셨시유


그리고, 저도 그날 약간 울컥, 했어요. 갑자기 '장자' 의 이야기들이 사무치게 그립더라구요. 어쩌면 "날이 너무 좋아, 날이 너무 적당해서" 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장자는 눈이 부시게,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에 읽는 게 딱!인것 같았어요.  (내년에는 반드시 장자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또 쓸데없는 의욕이...ㅋㅋㅋㅋ)

그런데 그 이후 봄날이 갑자기 약간 더듬는 바람에 맘이 쫄려... 그 감정이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ㅋㅋㅋㅋ


어쨌든 봄날 낭송 좋았구요, 약속대로 행복한테 <낭송 장자> 한 권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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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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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18.06.03
20:50:35
(*.34.18.13)

아는만큼 보이고 느낀다더니 .. 잔잔한 배경음악이 그냥 '배경'음악이 아니었군요....

무식의 탄로.....아하하하하하하~

지난해 고전대중지성 끝나고 쌤꼐서 <낭송장자> 읽어보라고 하셔서 벌써 샀어요~~

저한테는 옛날이야기 같은 느낌.... ^-^;;;;;;;

책 주시는 대신 친필싸인 해주세용~!! ^0^

느티나무

2018.06.03
09:00:36
(*.168.240.189)

낭송하다가 갑자기 완전히 몰입되는 때가 있는데

듣는 사람과 낭송는 내용과 낭송 하는. 내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같은 기운이 느껴져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그럴때 머리속이 하얗게 되고

낭송내용이 생각이 안나게 되더라구요.

그날은 듣는 사람이 되어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음악 트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꼭 붙들어야 햏어요.

장자와 음악과 봄날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감동...

왼팔이 점점 변해. 닭이 된다면 나는 새벽을 알리겠다는 자여의 말이 새삼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포스터는 봄날님이 직접 그린거랍니다.

행복

2018.06.03
20:56:59
(*.34.18.13)

봄날샘 낭송을 들으면서 괜히  마음이 울렁울렁 했어요~ 

음악과 봄날 샘 목소리, 그리고 햇살이 잘 어울렸어요 ㅎㅎ

봄날샘이 만드신 포스터 정말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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