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풍경

맥주 두병과 와인 한병으로 모두의 취기를 북돋은 마지막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자금성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은 시간이 애매해서 사실은 자금성을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있었고 첫날부터 아예 자금성 일정은 거의 취소된 상태였는데 봄날이 우겼고, 여여님과 인디언님은 우정의 동반을, 망설이던 진달래는 윽박질러서(^^) 네 명을 만들었지요. 걱정스러워하던 쭌언니는 네명을 위해 자금성 안내를 맡아주셨지요. 다른 분들은 호텔방에서 쉬거나 쇼핑을 하거나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로 하고...


세콰이어 사촌동생의 도움으로 인터넷으로 입장예약을 해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지요. 작년 가을 루쉰팀과의 베이징 여행이 생각나네요. 공산당대회와 겹쳐서이기도 했지만 천안문광장 앞에서 이 검문장을 통해 들어가기까지 한시간 반이 걸렸는데...오늘은 상쾌하게 패스! 드디어 사진으로나 보던 천안문 광장 앞 자금성 입구에 섰습니다.

신분증검사.jpg


자금성.jpg


다행히(^^) 비행기 출발시각도 연기되어 시간도 벌어서 시간이 모자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깨끗이 날려버리고 뜨거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인파에 밀려 함께 들어가 북문(?)에서 시작해 남문까지 관통했습니다. 그것도 빛의 속도로! 그렇다고 주마간산격으로 한 건 아니고 쭌언니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자금성진입.jpg


자금성02.jpg

자금성에 대해 말이 필요할까요? 직접 눈으로 봤던 장면들을 첨부합니다.

자금성01.jpg


자금성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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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교태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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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을 돌아보고도 11시가 채 안된 시간에 돌아와 여기저기 선물해야 할 물건들을 사기로 했습니다. 쭌언니 안내로 월병과 갖가지 과자류들을 파는 가게로 향합니다. 이렇게 내리쬐는 뙤약볕을 받아가면서 말이지요.ㅎㅎ

선물사러가기.jpg


월병사러가기.jpg

식구들 나눠줄 선물을 샀으니 이제 우리 배도 좀 채워야죠? 이번 일정동안 나름대로 음식들이 맛있었는데 (진달래님은 "봄날샘이 맛없다고 한 음식이 없는 것같다"며 면박을 줬듯이 저는 다 맛있었습니다 ㅎㅎ) 이번엔 회전초밥집입니다. 두분이 이렇게나 많이? ㅋㅋ

회전초밥집.jpg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이 알찼습니다.

우선 그동안 자작나무와 노라의 가르침이 헛되지 않아서 제법 중국어 간체를 읽게 됐으며 심지어 곡부에서는 중국어로 논어문장을 외워 통과했다는 거! 스스로 대견했습니다. 자작과 노라에게 베리 땡스!! 


곡부여행으로 공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겠네요. 마지막 밤에 서로 이야기 나눌 때도 이야기했듯이 맹자를 먼저 읽고 논어를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있는데 하반기 논어수업이 다소 무거운 느낌...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공자의 위용이 전해져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여행을 통해 동학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서 좋았다는 거. 리인학당의 어린 동학인 주원은 룸메이트이기도 했어요. 또 쭌언니를 알게되어 기뻤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군요. 아무튼 첫째날의 고추장 소동을 뻬고는 이렇다할 사건사고 없이 느긋하게 지낸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느긋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너무 더워서요. 


날씨 만큼이나 뜨거웠던 '공자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여행동료들, 여행을 함께 준비해준 사람들, 여행 떠나는 사람을 지지해주고 후기를 읽어주는 사람들 모두 감사합니다!!

'9' 댓글

자누리

2018.07.01
09:34:35
(*.238.37.229)

마지막까지 알찼군요=쭌언니를 괴롭혔군요 ㅋㅋ

하반기 리인학당은 뭔가 다르겠네요. 수고하셨어요^^

zelkovahs

2018.07.01
10:08:24
(*.168.240.189)

드뎌 자금성을 들어가 보셨네요.

후기만으로도  알찬 여행이었음이 전해집니다. 

관리자

2018.07.01
12:01:49
(*.8.78.3)

저기 과자를 산 곳은, 그냥 동네 구멍가게가 아닙니다. 

그곳은 백년전통의, 최고의 월병을 판매하는 <도향촌>입니다.

즉, 우리가 사온 중국과자는 모두 <도향촌> 껍니다. ㅋㅋㅋㅋ


http://visitbeijing.or.kr/detail.php?number=6465

miiaa

2018.07.01
13:44:28
(*.62.173.69)

루쉰이 베이징에서 즐겨 찾았다는 그 과자 ㅋㅋ


광고에 나오더라구요

miiaa

2018.07.01
22:24:18
(*.62.173.115)

잘키운 봄날 하나 열 가이드 안부럽다 ㅋㅋ

작년 가을에 갔을때보다 훨씬 편했을듯해요

뭔말인지 알아들을수 있으니 ㅋㅋ

산새

2018.07.03
17:06:20
(*.70.15.228)

네 분 모두 후기 올려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

책갈피 선물도 감사!

cosmos

2018.07.03
22:59:15
(*.126.195.33)

봄날 샘의 활약 들었어요. 

저두  언젠가 같이 중국가서 공부한 티 팍팍 

내고 싶으네요~~ 

상아

2018.07.05
10:39:40
(*.195.58.176)

사진으로도 즐거운 분위기가 마구 느껴져요~ 덕분에 2018년 6월의 북경을 흠뻑 느껴 봅니다

둥글레

2018.07.08
20:34:02
(*.206.240.214)

개부럽...

올 가을 꼭꼭 샤오싱을 가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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