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풍경


화성1.jpg


1.

"우리가 기쁨에 의해 변용될수록 우리는 더 커다란 완전성으로 이행하게 된다. 곧 우리는 필연적으로 신의 본성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사물들을 활용하고 그것들에서 즐거움을 (싫증이 나서 즐거움이 사라질 정도까지는 아니도록!) 얻는 것은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말하거니와, 현명한 사람은 적당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향수를 뿌리고 보기 좋은 식물을 즐기고 옷치장을 하고 음악 감상과 놀이를 즐기고 연극 관람 및 각자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이와 같은 종류의 일을 즐긴다. 


화성2.jpg


왜냐하면 인간신체는 상이한 본성을 지닌 많은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부분들은 신체 전체가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모든 것들을 균등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결과 정신 역시 균등하게 여러 가지것들을 동시에 지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영양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스피노자, <<윤리학>> 4부 정리45의 주석 중에서-


2.

누군가는 이 가을에 스피노자를 읽고 산책을 하면서 시인이 되어가고 있네요. 

하늘과 빛과 바람과 친구들,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때로는 가볍기도 때로는 더디고 무겁기도 했던 발걸음들....

무수히 펼쳐지는 양태들의 무한 집합으로서의 신의 표현.. 

멋진 하루였어요.

오늘 누군가 이제 우리는 점점 더 옛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할 것들이 더 많아지는 나이인가? 라는 말을 했어요.

그럴까요? 

전 오늘 함께 나누고픈 사진을 올리면서 어제를 추억하기보다는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날과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이곳의 겨울 풍경은 또 어떨까요?      


KakaoTalk_20181103_150208976.jpg


KakaoTalk_20181103_150040545.jpg


KakaoTalk_20181103_150041110.jpg


수원성곽길.gif

어제 걸었던 길입니다.

화홍문 주차장에서 출발, 장안문, 화서문을 지나 서장대에서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어요.



3.

유쾌한 여행이었어요^^ 해외여행 안 부러운 ㅋㅋ (길을 잘 몰라서 더욱~)

날도 좋고 갈대도 좋고 하늘도 친구들도 모두 모두 ~ 조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하루 그렇지 않은 날 없겠지만)

그리고 아기자기한 성곽이 운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방어가 되는 걸까라는 삭막한 생각과 왜 깃발이 검정에서 하양으로 바뀐 걸까? 자꾸 추리물 쪽으로 가게 되는 나는 참 운치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


KakaoTalk_Moim_7EYk6p95wMM9y5ditlRWdqHzUTFlRw.jpgKakaoTalk_Moim_7EYk6p95wMM9y5ditlRWdqHzUTPNKO.jpg


4. 

10/25 남한산성 큐레이터 엠티에서 시작된 단풍놀이는 일본교토의 히에이잔(산이름), 아라시야마(산이름)의 단풍을 거쳐 어제 수원화성의 단풍으로 마무리되었네요. 그 날들 동안 하루도 흐린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가을을 만끽했는데 그만큼 몸도 지쳤어요.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어젠 그리운 얼굴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뚜버기샘 제사진 찍어주셔서 감사요~~^^

KakaoTalk_Photo_2018-11-03-16-09-26.jpeg

저도 뚜샘을 찍어봤어요~ ㅋ

KakaoTalk_Photo_2018-11-03-16-10-52.jpeg

단체사진도 찍고...

KakaoTalk_Photo_2018-11-03-16-10-30.jpeg

정말 근사한 양생이었습니다~~~^0^

'6' 댓글

2018.11.03
14:47:20
(*.70.58.4)

글과 그림의 조화가 굿입니다~!

저길을 걷고 보고 느꼈고 좋았기때문이겠죠?

둘째가 집에와서 무심히 그러더군요.”아까 다녀온 곳 참 좋았다~!”

첫째는 시야에서 사라진 선생님들을 걱정하며 “선생님들 언제와?”

잔디밭에서 뒹굴고 미끄럼타고 신나게 놀다가..선생님들을 찾고.. 두 아이의 사랑법이 조금 다른듯싶네요 ㅎ

집에 와서는 딸이 묻네요.“엄마 난 언제 문탁 다닐 수 있어?”

“너 지금 엄마랑 다니고 있잖아~” 씩~ 만족스레 웃더군요.


멋진 갈대, 단풍, 성곽, 파란 하늘, 풀밭과 함께 좋은 사람들 품에서 

사랑하는 저희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낼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뚜버기

2018.11.03
16:01:34
(*.34.153.115)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좋더라고요

점점 수연이랑 선우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중..

2018.11.05
00:10:54
(*.98.51.251)

뚜버기쌤, 둥글레쌤~! 틈틈히 찍어 주신 예쁜 사진들 감사합니다~^^

자작나무

2018.11.04
22:17:14
(*.123.164.115)

이번 가을처럼 멋지게 단풍구경 했던 적도 없었을 듯해요.

왜 사람들이 힘들게 먼길 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가을을 느낄려고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해요.

용인 옆 동네 성남의 남한산성,

자누리샘 동네 수원화성에 잠시 마실가는 것만으로 가을을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가서 더 좋았다는^ㅇ^

함께라면 문탁 뒤 광교에서 단풍놀이 하는 것도,

손곡중학교 옆길을 걷는 것도, 마을길을 이리저리 걷는 것도

다 좋을 듯해요. 또 함께 먹은 두부 요리,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줬죠.

이번 가을 단풍구경에서 얻은 교훈,

"바쁠수록 놀아라, 걸어라, 먹어라, 친구와 함께."

다음에도 함께 가요.

두부사랑

2018.11.05
00:05:57
(*.211.199.36)

우리 꼭 두부 만들어 봅시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368709120.00MB
파일 크기 제한 : 10.00MB (허용 확장자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