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풍경

 악어떼 1기와 나의 첫 인연은 2012년(긴가민가하지만)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문탁샘이 악어떼 녀석들과 얘기라도 한 번 해보라시길래 

지금은 사라진 이층 만화방에 마주 앉았다.

30분인가 흐른 후 문탁샘이 건너다 보며

"너는 애들이랑 얘기를 하랬더니 싸우고 있냐?"

뭘 하고 싶냐라는 얘기를 하면서 

녀석들의 목소리에 비해 내 목소리 데시벨이 점점 올라갔기 때문이다. ㅋ

이후 문탁샘과 요요샘은 녀석들을 데리고

이우학교로, 문탁 옆 현대 카센타로 몰고 다니셨고

음악 관련 전공 교수님을 초빙하여 녀석들의 장래 희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다.

나는 먼 발치에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 후 김지원이 제대를 하고 문탁에 나왔고 청량리까지 합세하면서

악어떼 1기는 일 주일에 한 번 문탁에서 진을 치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를 우루루 몰려다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각자 대학으로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일 주일에 한 번 문탁의 일과는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19년 1월 17일

가끔 얼굴을 보고 밥도 먹고 서로 안부를 챙기던 와중에

원영이와 명기가 함께 사는 집들이를 빙자하여 녀석들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오래된 아파트 5층에 위치한 녀석들의 집에 들어섰는데^^

너무 깔끔해서 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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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장담 못하지만 밥상을 직접 차려보겠다고 나선 원영, 같이 거드는 명기와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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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의 살림에 일곱이나(한서와 겸서포함) 들이닥쳤으니 그릇이 없었을 터

밥통도 2인용이라 이 손님들을 감당하느라 밥알이 터질 지경^^

그렇게 직접 차려낸 녀석들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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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마주하고 반가움의 건배를 하고

밥을 먹으며 사는 얘기, 요즘 얘기, 헤어진 여자 친구 얘기, 돈 얘기 등등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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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샘은 사진을 찍고 청량리는 카메라의 프레임에 계속 빗겨나서 찍히지 못했네ㅠ

그 사이 한서와 겸서는 자기네 집에는 없는 티비를 틀어 놓고

뽀로로와 짱구는 못말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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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으로는 완벽한 맛을 냈다는 제육볶음은 양이 느는 만큼 솜씨가 따라가지 못해

점점 달아졌고 단맛을 중화시키겠다고 넣은 고춧가루때문에 많이 매웠다고 한다.

김치찌개야 어디서야 보장받는 맛이었을 것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별의별 일 가운데서도 단단하게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녀석들의 기운은

같이 웃고 떠드는 내내 믿음직하게 와닿았다.

어디서나 잘~ 살겠다는 믿음이 더 깊어지는 나들이였다.

다음 나들이는 광호네서 보자는 약속을 하고 녀석들의 집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 녀석들과의 인연이 만들어 갈 길이 점점 궁금해졌다.




'4' 댓글

요요

2019.01.18
14:21:08
(*.168.48.151)

하하.. 보식 기간인 게으르니는 챙겨간 죽을 먹느라 원영이의 맵고 단 음식 맛을 못보았답니다.

원영이가 차리고 명기와 광호가 도운 밥상.. 밥알이 입에서 굴러 다녀도 그냥 좋았습니다.^^

한 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우리의 무능을 깨닫게 했던 아이들,

풀 수 없는 시험지를 앞에 둔 것처럼 막막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이렇게 아이들이 차린 밥상에서 같이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 넘들이 어떻게 사나 같이 지켜 봅시다.^^


문탁

2019.01.18
17:01:48
(*.8.78.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연약하고 가녀린 위장은.... 기름지고 달고 짜고 매운 음식 덕분에 어제 저녁부터 요동을 치고 있어요. ㅋㅋ

덕분에 죽으로 연명 중^^

여울아

2019.01.22
08:34:32
(*.224.161.240)

크하하 밥통에 밥이 터져나갈 듯 많네요. 마치 반가움이 터질 듯 말이죠!

안 먹어도 배부르네욧!!

달팽이

2019.01.22
13:22:51
(*.94.246.76)

요리하는 원영이 멋지네요

잘 살고 있다니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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